[imagism 3] Cream Soup   

2008. 1. 1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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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스프 만드는 법 5단계


    1단계. 오늘 아침의 희망은 어제 아침의 희망보다 한 스푼만큼 줄어들고,
          또한 그와 헤어진지 하루가 더 늘어나고,
          시한부 삶 같이 입 안 가득 까끌까끌하게 떠도는
          20대의 빌어먹을 아침이란 생각 2스푼을 1리터들이 냄비에 털어 넣는다.

    2단계. 어젯밤 꿈 속에 스쳐간 누군가의 향기 1스푼과
          새벽녘 내 창을 지나다가 그대로 고인,
          푸르스름한 어둠 반 컵을 넣고,
          베토벤 소나타 7번같은 리듬으로 푸른 불꽃을 켠다.

    3단계. 서서히 뜨거워지면서 거품처럼 일어나는 그리움을
          무감각한 알루미늄 주걱으로 무료하게 걷어내고,
          혼잣말로, 이제 잊어버릴때도 됐잖아, 이제 그만 잊으라구, 되뇌이며
          냄비 바닥에 눌어 붙을 고독을 또한 무료하게 저어낸다.

    4단계. 불꽃을 쌀 한톨 크기만큼 줄인다.
          우리 함께 했던 담담한 과거같이
          스프 표면에서 이따금씩 톡톡 터지는 기포를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그래도 희망이란 좋은 거야, 라고 또한 되새기며
          어느새 창을 붉게 물들이는 햇살 3스푼과
          올리브유 한 방울을 살짝 떨어뜨린다.

    5단계. 하얀 식탁보를 깔고 하얗게 반짝반짝 빛나는 접시에 스프를 붓는다.
          속이 깊은 스푼을 그 옆에 놓은 후,
          로스토로비치의 무반주 첼로곡을 낮게 틀고,
          항상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양으로 서 있는 후추병을 만져 준다.
          그 후추병이 체온에 의해 체온과 같은 온도로 따뜻해지면
          오늘 아침의 크림스프는 조용하고 키작은 여자아이처럼
          수줍은 김을 내며 내 앞에 손을 모으고 그렇게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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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1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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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파트 단지 내의 작은 공원에 앉아 나는 맥주를 마시지. 밤 10시의 부드러운 어둠은 맥주 속에 섞여들어 나는 그것도 함께 마시지.
 
이런 상상을 해볼까? 여기서 100미터쯤 떨어진 아파트에는 어느 병약한 소녀가 살고 있어.
소녀는 병이 심해져서 학교를 쉬고 있는 중이야. 그래서 항상 방에만 갇혀 지내지. 외로움은 어느새 그녀의 친구가 되어 버리지. 

소녀의 창은 하얀 커튼이 항상 드리워져 있고, 바람이 이따금 커튼을 흔들 때면, 밤하늘 한 조각이 비껴 보이지. 그리고 책상 옆에 세워 둔 까만 케이스 속에는 소녀의 외로움과 공명하는 잉글리쉬 호른이 들어있지.

소녀는 은빛이 도는 까만 머리칼을 손으로 잠시 쓸어 내리다가 생각난 듯 케이스를 열어 잉글리쉬 호른을 꺼내는 거야. 그리곤 입술을 리드에 잠깐 대 보았다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운지법을 기억해 내려고 미간을 좁히지.

그때, "안녕, 운지법 따위는 필요 없어. 너의 숨결로 나를 따뜻하게 해주면 돼." 하며 잉글리쉬 호른은 말하지. 소녀는 그 말에 자신감을 얻게 돼.

가느다란 손가락을 움직여 예전에 어느 FM방송에서 들었던 녹턴을 연주하는 거야. 눈을 감고, 아주 천천히... 속눈썹 아래로 드리워진 그늘이 떨리고 머리카락은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하늘하늘거리지. 잉글리쉬 호른의 음표는 방안 가득한 어둠을 1밀리 1밀리씩 천천히 밀어내며 방 안 전체에 고였다가 어느새 창틈으로 새어 나가지.

그리하여 나는 여기서 그 소리를 듣게 되는 거야. 그 음율 속에서 소녀의 외로움과 심약함과 그리움을 느끼게 되는 거야. 그래, 공명이란 거지, 그건. 소녀도 나도 외로운 시간을 살아왔고, 그리운 시간을 향하여 살게 될 테지. 소녀도 나도 쓸쓸한 사랑을 했던 적이 있었고, 다가오는 사랑을 어쩔 줄 모르는 거지니까.
 
잉글리쉬 호른의 음표는 내 발 아래 쌓여 가지. 어둠은 깊어만 가고, 소녀도 나도 어느새 지쳐가지. 5밀리쯤 남은 맥주처럼 누군가가 채워 주길 기다리는 모습으로 공원 벤치에 앉아 소녀와 잉글리쉬 호른를 상상하며 나는 한껏 그리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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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sm 1] Room Mate   

2008. 1. 15.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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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모집공고를 낸지 정확히 29분이 지난 무렵, 누군가 내 방문을 똑똑 두드렸다.

"룸메이트가 필요하시다면서요? 제가 해드리겠어요."

난 놀란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여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로 내 앞에 서있었다.

"당신, 놀랐군요? 그럴 만 하겠지요. 그렇지만 당신이 낸 공고 어디에도 룸메이트가 알몸이어서는 안 된다라는 언급은 없었어요."

"물론 그래. 당신의 몸은 정말 훌륭해. 하지만 일반론적인 룸메이트의 세계에서 당신을 이해하기란 무리야."

"호호, 그렇군요. 나는 당신의 그런 점이 맘에 들어요. 이봐요. 우선 안에 들어가도 될까요? 다른 사람이 보면.... 암튼 나에게도 수치심이란 게 있으니까요."

그녀는 침대에 털썩 앉더니 어디에선가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알몸인 그녀의 어느곳에 담배 따위를 휴대할 수 있는지 난 잠시 궁금했다.

"어젯밤의 전화를 기억하시죠? 당신에게 10분만 나와 통화하자는 제의를 했었죠. 그 사람이 바로 나랍니다."

그래, 나는 어젯밤 펄벅의 '대지'를 읽으며 칭따오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같이 지내던 룸메이트가 사명감 어린 눈빛을 남기고 남극으로 떠나버린 후의 적적함을 달래고 있을 때 날카롭게 울린 전화. 그 시간에 날 찾는 전화는 내가 이 방에 산 이래로 단 한 번도 없었다. 대부분 룸메이트의 여자들이 룸메이트를 간절히 찾는 그런 류의 전화 밖에는 없었다. 처음엔 룸메이트의 여자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었다. 그녀는 이렇게 첫마디를 내뱉었다.

"저와 10분간만 이야기하시겠어요?"

"룸메이트를 찾아? 그는 이미 떠났어. 사명감에 젖은 눈빛을 하고 말이야."

"알아요. 전 당신의 룸메이트를 원하는 게 아니에요. 내가 원하는 건 바로 당신과 10분간 이야기 하는 것일 뿐이죠."

"그런데 왜 꼭 10분 간이지? 거기엔 무슨 메타포라도 있나?"

"이봐요. 난 시간이 없어요. 그런 걸 일일이 설명하기엔 10분은 너무 짧아요. 나와 이야기하시겠어요?"

"좋아. 그럼 어서 말해보라구."

"난 지금 막 당신꿈을 꿨어요. 무슨 꿈인지 궁금하지 않아요? "

그녀는 꿈 이야기를 시작했다. 난 술에 취해 건성으로 들었다. 누구누구와 어디를 갔는데 거기가 녹색인간의 무리들을 만나서 그 부족의 추장과 결혼했는데, 그가 바로 나라는 것. 그리고 아기를 낳았는데 그 아기의 피부가 온통 녹색이었다는, 싸구려 SF 소설같은 이야기 였다. 10분간 혼자서 지껄이던 그녀는 정확히 10분이 되자, 아무 말없이 딸깍 전화를 끊어 버렸었다.

"당신이 뭐라든 난 여기에 살겠어요."

마치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는 듯 그녀의 표정은 비장함, 그 자체였다. 그 눈빛은 나를 압도해버렸다. 그녀를 나의 룸메이트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종의 책임감 같은 것이 뼈속을 파고 들어왔다. 그래서 난 허락하고 말았다. 물론 그녀의 훌륭한 몸이 마음에 들기도 했다.그래서, 지금 나는 새로운 룸메이트와 함께 산다. 그녀는 매일밤 어디론가로 전화를 한다.

"저와 10분간만 이야기해요."

언제나 그렇게 시작되는 전화는 녹색 피부의 아기로 끝을 맺는다. 전화를 끝내고 알몸인 상태로 어디론가 외출한다. 그리곤 새벽녘이 다 되어서야 푹 꺼진 눈을 하고 들어와 내 곁에 눕는다.

"안아줘요, 꼭"

내품을 파고드는 그녀의 흰 살갗은 온통 상처투성이다. 그녀가 무엇을 하고 돌아다니는지 나는 모른다. 알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녀에게도 사생활이란 게 있는 것이다. 그녀가 외출을 하고 나면 난 침대에 누워 그녀를 생각한다. 어느 지하도시의 한구석에 거주하고 있는 녹색인간을 상상하기도 한다. 아마 그녀는 그들을 만나고 있으리라고, 나는 귀찮아서 그렇게 생각해 버리기로 한다.

세상에는 이렇게 이상한 룸메이트를 가진, 나 같은 사람도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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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물 4]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2008. 1. 1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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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유정식

-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 ISBN : 9788960860643

- 가격 : 15,000원 

과학으로 읽는 경영이야기

서양 로마의 역사나 혹은 우리나라의 역사로부터 경영학을 바라보고 리더십의 원리를 모색한 책이라든가, 삼국지나 손자병법과 같은 고전으로부터 경영전략의 핵심을 간파한 책과 같은 학문 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퓨전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한때는 심리학과 경제학을 접목한 책들이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적도 있었다. 이 책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는 경영과 과학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성을 통해 과학의 입장에서 경영을 바라보고 있다. 즉 과학의 원리나 과학적 가설로부터 기업 경영 현상과 경영원리, 경영전략 등을 쉽게 대중적으로 설명한 대중경영서이다.


경영학과 과학 간의 통섭, 과학의 원리로 경영학 읽기

경영학의 구루인 피터 드러커는 법학,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경영학 등 사회과학 전 분야에 걸쳐 왕성한 저술 활동을 벌였으며 소설과 수필을 쓰는 등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아서 케슬러는 물리학과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자연과학과 인문학 전반에 걸쳐 방대한 지식을 축적했다. 스티븐 제이 굴드는 진화생물학과 고생물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언어, 음악, 건축, 문학 등에도 조예가 깊기로 이름이 높았다.

이처럼 많은 학자들은 특정 학문에 국한하지 않은 폭넓은 학문을 펼치고 있다. 경영학 또한 많은 학자들의 ‘넘나듦’의 과정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경영학은 경영을 중심에 두고 타 학문을 취하는 방식이었다. 즉 심리학을 받아들여 조직행동이론을 수립하고, 경영에 수학과 통계학을 받아들여 회계학과 재무학의 토대를 쌓았다. 경제학과 게임이론 등을 수용하여 경영전략이론으로 발전시키고, 정보기술을 경영에 접목하여 경영정보시스템이란 분과도 탄생시켰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지금까지의 시선을 거꾸로 돌려 경영학 중심의 시각을 버리고 타 학문(과학)의 입장에서 경영학을 바라보고 있다. 즉 수학, 물리학, 생물학, 유전학 등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인 인류학, 심리학, 정치학, 사회학 등 우리가 흔히 경영학과 전혀 상관없다고 치부해버리는 학문의 체계와 관점 속에서 경영의 의미를 탐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확률에 대한 무지가 벤치마킹에 집착하게 한다든지, 한번 선택한 결정을 철회하지 못하는 리더의 관성적인 사고방식 등 과학의 원리들과 과학적 가설들로부터 경영학적 의미를 추출해 냄으로써 기업 경영에 있어 우리가 지금 믿고 있는 가치가 과연 옳은 것인지, 과학이라는 거울로 경영을 투영해 볼 때 유용한 경영의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는지 등을 탐구한, 과학과 경영 간 ‘교류’의 결과물이다.


리더가 알아야 할 과학 안에 숨은 경영의 원칙!

기업을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생명체로부터 기업경영의 지혜를 구하고자 하는 저자는 피터 드러커, 톰 피터스 등과 같은 경영학 대가들의 어려운 경영학 이론을 설명하는 대신 현실 속에 나타난 사건이나 사례를 들면서 경영을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두 무리의 붉은원숭이들 간에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는데 승리한 팀의 원숭이들은 예전보다 호전적인 행동을 자주 보였고, 패배한 원숭이들은 성격이 유순해졌다.

이는 호르몬의 변화와 연관이 있는데, 조직 또한 조직에 흐르는 호르몬 변화에 따라 공격적이 되기도 하고 보수적이 되기도 한다. 한화그룹의 승승장구와 김승연 회장이 일으킨 폭력 사건과의 상관관계, 잘 나가던 엔론이 무모한 공격경영으로 하루아침에 공중분해된 사건, 세계경영을 부르짖던 대우그룹의 몰락 등을 예로 들면서 저자는 조직에 흐르는 호르몬의 변화를 예의주시할 것을 강조한다.

또한 4장 〈순혈주의에 집착하는 조직에 대하여>에서는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보여준 조직의 폐쇄성을 예로 들면서 타사 출신의 CEO를 영입하지 않는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지적하고 있으며, 14장에서는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본 과학만능주의의 극치인 ‘황우석 사태’를 통해 환원주의 경영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일상생활과 밀접한 사례들을 담은 이 책을 통해 CEO들은 경영관리의 깊이와 넓이를 키우고, 일반 개인 독자는 새로운 경영 상식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1부 <경영의 기본: 경영은 과학이다>에서는 우리가 빠지기 쉬운 수학적 오류를 예로 들면서 리더로서 갖춰야 할 사항과 생태학, 유전학 등의 지식을 통해 이 시대 리더들에게 요구되는 리더십 상을 보여주고 있다. 2부 <경영의 이슈: 경영은 네트워크다>에서는 수학, 물리학, 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등 ‘네트워크 과학’이 조직 설계, 변화관리, 성과관리, 갈등관리 등을 수행함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으며, 3부 <경영의 미래: 경영은 철학이다>에서는 경영을 철학적으로 숙고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21세기는 ‘네트워크 과학’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인간관계, 사회관계, 조직관계뿐만 아니라 인터넷 등 우리의 일상생활은 바로 네트워크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오늘날 경영은 자신들이 쌓아 올린 공고한 벽에 갇혀 있다. 조직이 적응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갇혀 있는 벽을 과감하게 박차고 나와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과학의 원리와 사실로부터 경영학적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을 옥죄고 있는 벽을 멋지게 허물고 있다. 경영과 과학의 만남. 이제 리더는 과학적인 경영관리 능력을 보여줄 때이다.


추천의 말

“저자는 과학과 경영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있다. 수학, 물리학, 생물학, 유전학 등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인류학, 심리학, 정치학, 사회학 등 사회과학의 원리와 이론을 통해 경영원리, 경영전략 등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조직의 리더는 경영관리의 깊이와 넓이를 키우고, 일반 개인들은 새로운 경영 상식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윤은기, 경영컨설턴트

“경영이 과학과 대화를 나눈다면 ‘유레카(eureka)!’라는 말을 외칠 법하다. 모든 학문이 그렇듯 자신의 틀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정체되기 마련인데, 요즘 경영학이 바로 이런 우(愚)를 범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 책은 경영자나 경영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과학적 사실과 가설로부터 경영학적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김광수,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보여주는 조직의 폐쇄성, 김승연 회장의 폭력적인 행동과 호르몬의 변화, 갈수록 점점 보수적으로 변하는 기업과 창업멤버와의 상관관계, 산불과 지진으로 본 조직의 갈등, 황우석 사태와 환원주의 경영 등 이 책은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사례를 통해 경영을 바라보고 있다. 이처럼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는 경영학 대가들의 어려운 이론 중심의 경영학의 한계를 극복한 책이다.”
- 박미숙, 〈이코노미스트〉 기자

 

유정식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기아자동차와 LG-CNS에서 현장을 경험하고, 아더앤더슨(Arthur Andersen)과 왓슨와이어트(Watson Wyatt)에서 시니어컨설턴트로 컨설팅 경력을 쌓았다. 현재는 전략과 인사 분야의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인퓨처컨설팅의 대표로 활동 중이다.
저자는 넘나들기와 가로지르기, 훔쳐보기와 거꾸로 돌려보기 등을 통한 의도적인 학문 간의 교류가 새로운 지식의 창발(創發)을 가속시킨다는 믿음 하에, 갈수록 척박해지는 경영학을 살릴 단비 같은 존재가 바로 과학임을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지은 책으로 《경영유감》, 《컨설팅 절대 받지 마라》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스태핑(Staffing)》이 있다.

프롤로그 : 경영, 과학을 만나다

1부. 경영의 기본 : 경영은 과학이다
  1. 한걸음씩 빨리 나아가라
  2. 벤치마킹이란 덫에 대하여
  3. 경영의 관성을 타파하라
  4. 순혈주의에 집착하는 조직에 대하여
  5. 조직의 호르몬 변화를 주시하라
  6. 성장을 위해 버려야 하는 것
  7. 정크DNA에서 배우는 인재관리법

2부. 경영의 이슈 : 경영은 네트워크다
  8. 우연을 허용하는 창발적 리더십
  9. 갈등을 조장하라
  10. 비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라
  11. 창발적인 변화관리
  12. 조직이 개인보다 먼저다
  13. 개미로부터 배우는 창발적 경영

3부. 경영의 미래 : 경영은 철학이다
  14. 나무에 집착하지 말고 숲을 보라
  15. 기업의 진화는 과연 진보인가?
  16. 다양성을 해치는 다양화 정책
  17. 생명체로서의 기업에 대하여
  18. 과학으로 읽는 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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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물 3] 컨설팅 절대 받지 마라   

2008. 1. 1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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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정식
출판사 : 거름

정가    : 12,000원
쪽수    : 264쪽
ISBN   : 8934003510

 

*인터넷 교보문고
*Yes 24.com

*알라딘

컨설턴트와 컨설팅 업계의 고질병에 대한 새로운 도전!

IMF를 겪으며 급속히 성장한 컨설팅 산업. 수많은 기업이 내부의 문제를 파악하고 안이한 경영 방식을 바꿔보고자 외부에 컨설팅을 의뢰하게 되었다. 물론 성공한 기업도 많지만 최근 들어 각종 단점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컨설팅을 왜 받았나,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는데" 라며 컨설팅 행위 자체에 의문을 품는 이들이 늘어 났다.

『컨설팅 절대 받지 마라』는 우리 사회에 어느 새 고착되어 버린 컨설팅의 치부, 병폐, 부조리, 속임수 등 구조적인 문제에 집중하였다. 몇 달 전『경영유감』이란 책을 통해 유행하는 모든 경영전략에 유감을 표하며 경영의 기본으로 회귀할 것을 주장했던 저자는 이번에도 남들이 바라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으로 컨설팅 문제를 심층 취재했다.

우선 혹사당하는 컨설턴트, 부풀려진 수수료, 베껴 쓰는 보고서, 실적 조작, 능력 없는 컨설턴트 등을 통해 컨설팅 무용론(無用論)의 배경을 알아본다. 그런 다음 컨설팅을 신뢰하지 않는 고객들의 좋지 못한 행동을 보여주며 문제 해결을 위해 고객도 함께 반성·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컨설팅을 잘 받고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마무리한다.

이 책의 독서 포인트!
컨설팅 관련 서적들이 각종 최신 기법과 방법론을 소개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컨설턴트와 컨설팅 업계의 오해와 진실을 조목조목 풀어보며 새로운 발전을 위한 정화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유정식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기아자동차와 LG CNS를 거쳐, 글로벌 컨설팅사인 아더앤더슨과 왓슨 와이어트의 시니어컨설턴트로 일했으며, 현재 HR 전략과 시나리오 플래닝 전문 부티크인 인퓨처 컨설팅 대표로 활동 중이다. 부조리로 얼룩진 제도권 컨설팅업계로의 복귀를 거부하며 스스로를 '재야 컨설턴트'라 칭하는 저자는 기존의 관행과 질서에 대한 의도적인 반성과 고의적인 폭로가 새 것을 잉태하는 동력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저서로는『경영유감』이, 역서로는『스태핑』이 있다.
여는 글 : 컨설팅을 절대 받지 말라고?

1장 컨설팅을 고발한다
월화수목금금금으로 부려먹기
컨설팅사가 교육을 잘 시키다고?
하루아침에 전문가로 거듭나는 애송이
컨설팅 수수료의 비밀
크레덴셜 조작하기
거짓말 기사, 거짓말 광고
공부에 담 쌓은 컨설턴트들
20대 컨설턴트? 이건 아니잖아!
돌고 도는 컨설턴트들
끊임없이 재활용 되는 보고서
현학적이고 난해한 보고서
훔쳐 쓰는 방법론이 맛있다?
뻔한 이야기를 왜 또 하시나?

2장 고객도 잘못은 있다
단물만 빼먹기
컨설턴트를 하대하는 고객들
목적 없는 컨설팅 발주는 이제 그만!
이용당하는 컨설턴트
의사결정을 미루는 고객들
컨설팅 범위는 고객 마음대로?
무조건 최신의 경영기법을?

3장 컨설팅을 잘 받으려면
빅뱅에서 이슈 중심으로
제안요청서는 이렇게 써라
컨설팅사의 레퍼런스를 평가하라
컨설턴트의 컨설턴트를 활용하라
내부직원을 적극 활용하라
엉터리 컨설턴트를 골라내는 방법
컨설팅 받을 땐 컨설팅에만 전념하라
컨설팅 결과를 공유하라
컨설턴트와 공식적인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라

맺는글 : 컨설턴트와 고객이 함께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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