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여, 조언을 수집하지 마라   

2013. 3.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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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8일부터 3월 20일까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남긴 나의 짧은 생각들.



[자기계발에 대하여]


- 성실함 자체는 행운을 보장하지 못한다. 행운은 만남에서 온다.


- 실패는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깨닫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고마운 일이다.


- 지금의 일을 잘 하는 것이 새로운 일을 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 잘 나갈 때를 제일 조심하라는 말, 김미경 강사에게도 해당되는 말.


- 잘 나갈 때는 내 몸에 흐르는 테스토스테론을 조심하자.


- 불행해지는 가장 빠른 방법. 자기 깜냥의 한계를 망각하는 것.


- 카메라보다는 사진찍기를, 이북리더보다는 책읽기를, 스마트폰보다는 소통을, 자동차보다는 여행을....


- 모두 리더가 될 필요는 없다. 모두 리더가 되어서도 안 된다. 리더지상주의 사회에서 자학하는 모든 the leader-unable 에게 드리는 말씀.


- 행복하게 살기에도 짧은 인생이다.


- 가끔 나에게 이메일로 진로를 묻는 젊은이들이 있다. 몇번 답장을 보내던 나는 언제부턴가 답장을 안 보낸다. 내 조언을 따르지 않으리란 걸 알기 때문이다. 내 조언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자신이 찾은 답이라야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http://office.microsoft.com/ko-kr/images/



[한마디 충고]


-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조언을 수집하지 마라" (실천하라)


- 상사나 동료들로부터 주목 받고 싶다면......"결과로 말하라"


- 프리랜서를 하고 싶다는 누군가에게 한 마디 해주었다. "프리랜서는 준실업자에요."



[경영에 대하여]


- 왜 채용할 때 사장이 최종면접관이 되어야 할까? 채용된 사람과 같이 일할 일선 직원들이 최종면접관이 되어야 한다.


- 기업의 존재 목적은 이윤이 아니다. 행복이다.


- 사람들을 경쟁시킬수록 능력을 중시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은 완전 엉터리다. 경쟁이 격화될수록 능력을 무시하는 족벌주의가 만연해진다.


- 고객들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는 것이 아니다. 고객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구매한다.


- 지금 여러분의 회사를 비효율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시스템화, 자동화, 제도화 등) 때문일지 모른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바로 그것들을 없애고 단순화시켜야 한다. No More Add-ONs!


- 다른 부서의 고충을 공감하기 위한 가장 좋고 유일한 방법은 그 부서의 일을 직접 해보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순환보직은 유용하다. 순환보직 때문에 전문성이 훼손된다는 말을 듣는데, 어쩔 때는 그 말이 핑계라는 생각이 든다.


- 기업이 커져 관료화되면 그 관료제를 유지하는 데에 엄청난 자원이 투입되고 만다. 기업이 커지면 세포분열하듯 나뉘어야 한다.



[이런 저런 단상]


- 인간에게 영혼이란 게 있을까? 영혼이 있다고 믿고 싶은 건 아닐까? 우리가 영혼이라고 생각하는 무언가는 뇌세포의 복잡한 연결 위에 창발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을까? 깊은 밤, 떠오르는 생각.


- 석유가 고갈된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절대로 석유 소비를 줄이지 않을 것이다. 석유 소비를 줄이기엔 사회는 너무 복잡해졌다. 방법은 대체에너지 개발 뿐이다.


-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 '연결'이 강화되어 가는 현상을 긍정적인 것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 바로 복잡성의 증가.


- 우리 사회의 자원이 현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만 쓰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쓰이지 않는다면, 그리고 매번 똑같은 미봉책에 의존하고 믿음이 사실을 대체해 버린다면, 우리 사회는 심각한 붕괴의 위험에 처할 것이다.


- 어떻게 살 것이냐의 문제는 어떻게 죽을 것이냐의 문제다.


- '힐링' 열풍은 시스템의 부조리를 감내하라고 강요하며 정당한 분노를 억압한다.


-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묻지 않고 고작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를 묻는다.



[<다시 쓰는 경영학> 최동석 저, 21세기북스, 2013]


- "경영학은 우리를 지치게 한다. 경영학은 (우리에게) 질문하지도 않고 응답하지도 않는다"


- "인간은 볼펜처럼 뭔가에 사용될 쓰임새가 있기 때문에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살아있다는 것 자체로 존귀한 존재다. (중략) 경영자들은 인간을 오로지 숫자로 본다. 우리의 비극은 여기서 시작된다."


- "많은 경영자들은 부하가 자신의 아바타이기를 원한다. 이런 소원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를 나타낸다. 인간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강압적인 경영은 경영이 아니다, 돈을 벌어오도록 부하들을 쥐어짜는 경영이라면 누군들 못하겠는가? 경영학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다른 회사의 성공사례를 찾는 기업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기업경영에 관한 자신만의 이론이 없다는 뜻이다"


- "헤멀과 드러커는 '프레데릭 테일러'가 경영을 학문으로 확립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인물로 치켜세우지만, 테일러는 과학적 관리의 원칙은 세운 것이 아니다. 그는 또 하나의 종교를 만든 것이다. 숫자와 성과급을 숭상하는 믿음의 종교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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