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나는 이런 책을 읽었다   

2008. 11. 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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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에는 모두 8권의 책을 읽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2008년 누적 권수가 81권이 됐다. 앞으로 남은 2달 동안 19권을 읽어야 목표를 달성할 터이다.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 물리학자 중의 물리학자라고 불리는 프리먼 다이슨의 에세이다. 노학자의 경륜과 예지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과학을 바라보는 그의 독특한 관점이 흥미로웠다.

 

사파리 사이언스 : 한 과학 교사가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쓴 기행문이다. 과학 이야기를 여행 이야기에 버무렸는데, 아예 여행 이야기만 집중적으로 기술했으면 했다. 아무튼 그녀 덕택에 나도 아프리카를 동경하게 됐다.

 

허삼관 매혈기 : 생계를 위해 피를 팔아야 했던 아버지의 이야기다. 전통적인 소설의 내러티브가 아니라, 일대기적으로 쓴 것이 독특했다. 중간중간에 작가의 위트가 빛나는 책이다.

 

승자독식사회 : 0.001%가 부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세상을 실제 데이터로 보여준다. 나온지 오래된 책인데, 그들의 논리가 여태 통하는 걸 보면 승자독식사회는 갈수록 심화될 거 같다는 생각이다. 난 승자일까, 패자일까, 생각도 해 본다.

 

인간의 미래 : 유전공학이 인간의 수명, 건강,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논의한 책이다. 앞으로 30년 후면 인간의 평균수명이 120세가 될 뿐더러 노화 없이 살게 될 거라고 저자는 확언한다. 나는 해당 사항 없고, 내 아들 세대부터 혜택을 입겠지... 읽으면서 인간이란 무엇인지 자연스레 성찰하게 된다.

 

다빈치의 유산 : 르네상스의 대표적 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통해 예술과 과학 사이의 연관성을 서술한 책이다. 피보나치 수열과 황금비율과의 관계가 특별히 흥미로웠는데, 기업의 경영에도 황금비율과 같은 숨겨진 비결이 있진 않을까 생각해보게 됐다. 재미있는 책이다.

 

커피 기행 : 현재 커피박물관을 운영 중인 저자가 커피의 기원지인 아프리카 동부를 여행하며 쓴 기행문이다. 봉지 뜯어서 대충 휘저어 먹는 줄만 알았던 커피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여러 사람의 피땀 섞인 노력의 결과임을 알게 됐다. 이 책 덕에 북한강변에 있는 커피 박물관을 오늘 다녀왔다. 에티오피아산 커피가 그윽했다.

 

미래를 읽는 기술 : 피터 슈워츠가 쓴 책과 이름이 같은(번역서 제목) 책이다. 슈워츠의 책보다 실용적으로 시나리오 플래닝의 방법을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 역시 실무자들이 보기엔 겉핥기식이다. 나는 지금 시나리오 플래닝에 관한 comprehensive한 책을 쓰고 있다. 내년 1월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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