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9. 음악의 도시, 비엔나   

2009. 8. 10. 09:00
반응형

할슈타트의 일정을 마치고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비엔나)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할 때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지요. 빈에 도착하니 날씨가 흐려지더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더군요. 호텔 체크인을 늦게 해서 첫날은 빈의 중심가(링이라 부름)를 재빨리 훑어봤습니다. 

빗방울이 굵어져서 궁전과 박물관 탐방은 다음날로 미루고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살인적인 인터넷 요금(분당 0.23유로, 한화로 약 450원) 때문에 인터넷 사용을 포기하니 할일이 없더군요. 그래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고 명확하게 보입니다.

기차역으로 가기 위해 선착장에 나왔습니다. 떠나기 전에 할슈타트 마을의 고요한 모습을 찍어 뒀지요.

그림 같은 배경 속에서 물로기를 잡는 청년. 자꾸 허탕을 치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되도 배가 오지 않아 불안해서, 선착장 사무소를 들여다보니, 이런 종이가 붙어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기차가 운행하지 않아서 셔틀배도 운항하지 않는다는!!!

이러저러해서 스티그 고사우(Steeg Gosau)까지 버스로 이동해서 거기서 열차를 잡아 탔습니다. 사진의 음료는 '알름두들러'라는 것인데, 사과 쥬스맛이 나는 탄산음료입니다. 음식 먹을 때 마시면 소화가 잘되는 것 같아서 자주 마셨지요.

우여곡절 끝에 빈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관광에 나섰습니다. 여기는 시립공원(Stadpark)입니다.

슈베르트의 기념상이 있더군요.

시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동상인 '요한 스트라우스 상'입니다.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의 동상이 다소 괴이하게 서 있더군요.

빈의 중심지인 링 안으로 걸어갑니다. 짤쯔부르크에서 봤던 간판들이 여기서도 보이네요.

슈테판 대성당의 모습. 너무 높아서 카메라로 잡기 어렵습니다. 일단 겉모습만 보고 내부 관람은 미뤘습니다.

페스트 창궐의 종식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상.

오스트리아를 지배한 합스부르크 가문의 궁전인 호프부르크입니다.

궁전 문을 지키는 수호신 상(?)

궁전 내부의 돔

일단 겉모습만 구경하고 내부 관람은 역시 내일로 미룹니다. 말 두마리가 이끄는 마차가 자주 보이는데, 말똥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빈 시청사 앞에서 여름 한철 진행하는 필름 페스티발에 갔습니다. 이런 행사를 매년 개최한다니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빈 시민들의 열정이 어렴풋이 짐작됩니다. 여기에 열린 장터에서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는데, 애석하게도 한국음식은 없습니다.

저 스크린으로 오페라나 뮤지컬 등의 공연을 매일밤 보여준다네요. 저는 시청사의 모습이 더 볼만했습니다.

해가 늦게 지는 관계로 8시 반에야 상영이 시작된답니다. 보려고 했는데 빗방울이 사정없이 굵어져서 얼른 숙소로 돌아왔지요.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