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이슈로 시나리오를 그린다   

2010. 5.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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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플래닝을 진행할 때 무작정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조망해 보자는 접근방식은 옳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미래는 굉장히 광범위하고 복잡하며 불확실해서 모든 걸 일일이 들여다 보기는 불가능합니다.그래서 일정한 범위로 시나리오를 수립할 미래의 폭을 설정해야 초점이 명확한 시나리오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시나리오 플래닝를 진행할 때는 핵심이슈를 선정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핵심이슈란 시나리오 플래닝의 주제를 말합니다. 핵심이슈는 광범위한 미래를 의사결정에 의미가 있는 범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하지요.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


"무엇을 핵심이슈로 해야 하나?" 이런 질문을 간혹 받는데요, 여러분의 기업에서는 회사와 사업부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고민하는 중대한 의사결정사안들이 있을 겁니다. 그 모든 것들이 핵심이슈가 될 자격이 있습니다.

다음은 핵심이슈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핵심이슈의 예

-OO서비스에 XX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출시해야 하는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서 OOO 라인을 확충해야 하는가?
-시장에서 아직 검증이 안된 OOO기술을 제품 생산에 반영해야 하는가?
-수익률이 떨어지는 몇몇 제품을 라인에서 내려야 하는가?

-OO공장과 XX공장을 서로 통합해야 하는가?
-재료의 주요 공급처를 OO에서 XX로 변경해야 하는가?
-경쟁사의 OO기술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포장방식을 OO에서 XX로 바꿔야 하는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OO사업에 언제 진입해야 하는가?
-OO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좋을까?
-신규사업인 OO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 갖출 역량은 무엇인가? 

이런 예를 보여드리면, 시나리오 플래닝이 전사 차원에서만 적용할 수 있는 전략수립기법으로 인식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시나리오 플래닝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조직 단위의 규모가 커야만(즉 전사 차원에서만) 논의할 수 있는 주제는 아닙니다.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에 미래의 불확실성이 '확실하게' 크다고 여겨지면 팀이든 개인이든 시나리오 플래닝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핵심이슈를 정할 때는 두 가지를 유의해야 합니다. 

첫째, 가능한 한 초점이 명확한 주제를 담아야 합니다.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도출되려면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될까?”와 같은 광범위한 질문은 상당히 부적합하죠. 핵심이슈는 기업이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탐색하는 사안과 ‘할지 말지(Go/No Go)’를 결정하는 사안처럼 구체적인 전략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문이어야 합니다.

둘째, 핵심이슈는 그 자체가 장기적인 관점을 지녀야 합니다. 시나리오 플래닝은 주가 등락 그래프처럼 급격히 오르락내리락하는 변화를 점쳐 보는 도구가 아닙니다. “우리가 단가를 100원 내리면 우리의 매출과 이익은 어떻게 되는가?”와 같은 정량적 시뮬레이션을 하기 위한 도구도 아니죠. 

우리를 미래로 이끄는 거대한 흐름과 불확실성을 파악하고 미리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인 시각을 확보하는 것이 시나리오 플래닝의 본래 목적입니다. 따라서 핵심이슈의 질문은 지금부터 적어도 3~5년 사이에 펼쳐질 미래를 상정해야 함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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