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 때 링컨 대통령은 호주가(好酒家)인 그랜트 장군을 북군 총사령관에 임명하였다. 당시의 전세가 북군에게 매우 불리하게 돌아갔기 때문에 술을 좋아하는 그랜트 장군의 단점은 총사령관직 수행에 상당한 결격사유임이 분명했다. 당연히 참모들은 링컨의 결정을 강하게 만류했다.
하지만 링컨은 “장군이 좋아하는 술이 어떤 술인지 알면 다른 장군들에게도 한 병씩 보낼 텐데.”라며 태연해 하며 임명을 강행했다. 개인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여느 장군과 달리 항상 올바른 작전으로 승리를 이끌어 낸 그랜트의 강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장군이 되기 전 그랜트는 30대 후반의 나이로 다 쓰러져가는 가게의 점원으로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한때 군인으로 복무하다 알코올 중독증 때문에 불명예 제대를 당하고, 부동산 투자에 손을 댔다가 망해 버려서 아버지가 운영하는 가죽 가게의 점원 노릇에 만족해야 했다.
어쩔 수없이 하게 된 일이니 가게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몰랐으며 또 배우려고도 하지 않았다. 절망한 그랜트는 매일을 술에 빠져 살았다. 그랬던 그가 남북전쟁이 일어나자 준장으로 복귀했는데 2년도 안되어 육군 중장으로 승진한다.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그는 나중에 미국의 18대 대통령이 된다.
그랜트의 드라마틱한 인생 역전은 링컨이 개인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여느 장군과 달리 항상 올바른 작전으로 승리를 이끌어 낸 강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역사는 가정을 허용하지 않는다지만, 만일 링컨이 장군의 약점인 술버릇을 더 크게 보는 ‘부정적 사고’를 했다면 미국의 역사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긍정적인 시각과 사고는 역사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랜트 장군의 임명으로 전세가 극적으로 역전돼 북군의 승리로 전쟁이 끝났다. 역사는 가정을 허용하지 않는다지만, 만일 링컨이 장군의 술버릇을 문제 삼았더라면 미국의 역사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을지도 모른다.
부정적 사고는 강점보다 약점이 크게 보이도록 만들기 때문에 눈 앞에 뻔히 보이는 기회도 놓치게 만든다. 예를 들어, 구두 제조회사가 아프리카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세일즈맨 두 명을 파견했다고 해보자. 첫 번째 세일즈맨은 “아무도 구두를 신지 않기 때문에 구두가 안 팔릴 것이다.”라고 보고했고, 두 번째 세일즈맨은 “아무도 구두를 신지 않기 때문에 우리 회사가 구두를 많이 팔 수 있을 것이다.”라고 보고했다고 하자.
누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일까? 첫 번째 세일즈맨처럼 부정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사람은 리스크를 피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새로운 판매 성과를 올릴 수는 없으며 개인적 발전 기대할 수 없다. 역사와 문화는 긍정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이룩되어 왔다.
이처럼 긍정적 사고란, 강점이 약점보다 항상 크다고 인식하는 사고방식이다. 링컨처럼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능력을 최고로 끌어 올려 최대의 성과를 일궈낸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였던 척 노블락은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면서 심한 스트레스에 빠졌다. 명문구단인 만큼 경기 중에 자그마한 실수를 저질러도 팬과 언론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노블락은 의기소침해졌고 기대보다 못한 성적을 낼 수밖에 없었다.
이를 지켜 본 감독은 그에게 “자네 모습 그대로 뛰어주길 바라네.”라고 말했다. 의미 없는 반성은 할수록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감독의 메시지였다. 그 말에 힘입어 노블락은 본래의 컨디션과 플레이를 회복했고 팀을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만일 감독이 “자네는 도대체 무슨 실력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나?”라고 노블락의 약점을 비웃었다면 노블락 개인의 몰락은 물론이요, 그로 하여금 팀의 우승을 이끌도록 만들지도 못했을 것이다.
자신의 약점보다 강점이 항상 더 크다고 생각하는 긍정적 사고는 성공적인 자아를 만드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사고방식이다. “나는 이런 문제 때문에 못할 수밖에 없어.”라는 패배감이 무의식 속에 자리잡지 못하도록 하려면 의식적으로 자신의 강점이 약점보다 항상 크다고 생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공은 끊임없이 남과 다른 가치와 남보다 뛰어난 강점을 모색하는 길 위에서 획득된다. 그 길로 이끄는 손은 바로 긍정적 사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전의 올렸던 글을 보충해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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