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나는 이런 책을 읽었다
2009년 2월에 나는 5권의 책을 읽었다. 1주일의 한 권 꼴이다.
금년엔 많은 책을 읽기보다, 되는대로 읽을 생각이다.
그래도 한달에 5권을 미니멈으로 정해놔야겠다.
골목에서 찾아낸 행동경제학 : 행동경제학, 게임이론, 네트워크 이론 등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특이한 책이다. 재미있고 쉬워서 빠르게 읽힌다. 초심자들에게 적절한 책으로서 추천할 만하다.
리스크 : 리스크의 본질을 풀기 위한 학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술한 책. 수학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어려움을 느낄 만한 책이다. 역사서 같은 글이라서 리스크 본질을 깊숙이 다루는 걸 기대했던 독자들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리스크를 다루려는 인간의 역사를 한눈에 통찰하기엔 더없이 좋은 책이다.
소유의 역습, 그리드락 : 사유재산이 극도로 파편화되어 있으면 자원이 미활용되고 낭비된다는, 소위 '반공유재의 비극'을 다루는 책이다. 저자가 법학자라서 주로 재산권이나 특허 중심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지만, 기업 경영에도 수많은 그리드락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그리드락의 해결책보다 사례 위주라서 조금 아쉬운 책.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 '뇌를 이해해야 소비자를 끌어 당길 수 있다!' 뇌신경학과 소비자행동을 접목한 흥미진진한 책. 소위 '신경마케팅'이란 첨단분야를 쉽고 간결하게 소개한다. 두고두고 읽을 만한 책으로서, 강추한다.
지상 최대의 과학 사기극 : 전화기 발명 특허를 둘러싼 의혹과 음모를 파헤친 책이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전화의 최초 발명자가 아닐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역사는 사실의 기록이 아니라 승리자의 편집물이란 강한 증거를 보여준다.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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