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에 관한 14개의 짧은 이야기   

2010. 1. 1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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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비판'을 주제로 올린 짧은 글을 블로그에 모아 봅니다. 오랫만에 올리는 '모둠 트윗'이네요. 하루에도 우리는 한번 이상 타인을 비판합니다. 또 자기 자신을 비판하기도 하죠. 올바른 비판과 좋은 비판, 그리고 타인을 포용하는 비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네요.

양이 같은데도 모양이 다르다고 비판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01. 비판의 정의 :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은 충족되지 않은 자기 욕구의 표현이다. 

02. 인간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즉, 비판) 때문에 고통을 당한다.
     (에픽테토스 曰) 

03. 상대방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욕구를 그 사람에게 명확히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한 비판이다. 

04. 우리는 자신의 내적 동기보다 다른 사람에 의해 움직이는 것에 더 익숙하다. 어떻게 하면 남들의 기준에 맞추며 살아갈지 늘 고민한다. 이것은 비판이 편제한 사회의 특징은 아닐까? 

05. 강요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강요는 자책감을 고양시키고 자책감은 타인의 욕망에 구속된 '정서적 노예'로 한 사람을 전락시킨다. 따라서 강요적인 비판은 죄악이다. 

06. 비교하는 행위 역시 비판의 일종이다. 어떤 이의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를 다른 사람과 철저히 비교하는 것이다. 

07. 비판적 어휘를 많이 사용하는 사회일수록 폭력사건 발생이 비례한다(O.J.하비의 연구). 비판은 폭력의 부드러운 속살 버전이다. 

08. 상호 비판의 상황이라면, 야구처럼 공격과 수비가 번갈아 가며 비판하라. 연구 결과, 그래야 합의가 빠르다고 한다. 룰 없는 상호 비판은 난투전과 다를 바 없다. 

09. 좋은 비판의 목적은 상대방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공감이란 '나의 취약점을 숨김없이 내보이는 행동'이다. 훌륭한 비판가는 이를 보듬어주고, 비열한 비판가는 취약점을 사정 없이 공격함으로써 공감을 욕보인다. 

10. 남을 비판하고자 하는 충동은 남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상과 해석이 만들어 낸 것임을 깨달을 때 훌륭한 비판이 시작된다. 

11. 아무리 좋은 칭찬일지라도 그것은 다른 사람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다. 칭찬에 숨은 의도가 있을 때 칭찬은 비열한 비판과 동의어가 된다. 

12. 비판의 제1 선행조건은 상대방 의견을 제대로 들을 줄  아는 독해력이다. 하지도 않은 말을 비판하는 경우를 볼 때마다 아이러니하게도 독해력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13. 비판력이 약한 사람들의 전형적인 상대 공격법, "OO하신 분이 OO하시다니 자질이 의심스럽군요"라며 마무리한다. 이런 공격법의 논리의 밑천이 바닥났다는 증거다.

14. '충동 < 논리'의 조건을 만족할 때만이 비판은 힘을 얻는다. '충동 > 논리'의 비판은 그저 비난과 야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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