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나는 이런 책을 읽었다
이번 달에는 8권의 책을 읽었다. 지난 달에 비해선 좀 부진했다. 좀 바빴나? 책을 본격적으로 쓰다 보니, 책 읽기가 소홀해졌다. 내 책상 위에 잔뜩 놓여진 참고서적 더미에 같이 휩쓸려 다니다가 겨우 읽혀진(?) 책들이다.
아래의 책들은 모두 일독을 권하는 책이다. 추천한다.
2008년 상반기를 마무리 짓는 지금까지 모두 52권의 책을 읽었다. 이 정도 속도면 100권 달성은 가능하다 싶다. 신발끈을 다시 묶어 본다.
가이아의 복수 : 인간들의 웰빙이 지구를 망치고 있다. 하루를 더 살기 위해 지구를 황폐화시키는 인간들은 머지 않아 가이아의 복수에 처절히 스러질지니... 이 책을 읽으면 절박한 심정이 된다.
간디 평전 : 촛불집회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구호 중 하나가 '비폭력'이다. 비폭력 운동으로 대표되는 간디의 생애를 읽어 보고 싶어서 집어 들었다. 좀 무미건조한 게 흠이지만, 인간 간디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칭송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작가의 노력이 빛난다.
로잘린드 프랭클린과 DNA : 왓슨과 크릭에게 X선 사진을 도둑 맞은 여인. 왓슨과 크릭은 그 사진을 보고 1주일 만에 DNA 구조를 규정하고 훗날 노벨상을 거머쥔다. 불행한 다크 레이디, 로잘린드. 그녀는 왓슨과 크릭이 노벨상을 받게 될 것도 모른 채 37살의 꽃다운 나이로 죽는다.
비폭력 대화 :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고, 또 내가 상처 받지 않기 위한 비폭력 대화법을 소개한다. 좋은 말이고 또 실천하면 좋겠지만, '욱'하는 성질이 앞서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간지러운' 방법일 듯. 하지만 꼭 읽어 볼 책이다.
생물과 무생물 사이 : 과학 에세이가 이렇게 감동적일 수 있다니! 눈물나는 책이다. 생명이란 무엇인지,분자생물학자의 관점에서 조근조근 펼쳐가는 이야기 보따리를 어서 풀어 보기 바란다. 강추다!
바보들의 심리학 : 편견과 고정관념에 관한 책. 심리학 책 답지 않게 저자 개인의 경험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힌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좀 심각해지지만... 편견을 버리라고 가르치지 않으려 한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다.
진정한 행복 : 제목이 진부해 보이고 책 표지도 '종교서' 냄새가 나지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젠채하는 철학자와 종교지도자들이 권하는 행복은 위선이고 거짓말이다. 그리고 행복은 절대 인생의 목표가 아니다. 솔직한 행복론을 이 책을 통해 읽어 보라.
프루스트는 신경과학자였다 : 예술과 과학이 만나 인간 심리의 비밀을 풀어가는, 놀라운 책! 아, 나도 이런 책을 쓰고 싶었는데... 26살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저자의 통찰에 더욱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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