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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시절에 불황이 아닌 곳이 없겠지만, 출판업계는 그야말로 대공황 상태에 가깝다. 가뜩이나 책을 읽지 않는 풍토에다 불황으로 쉽게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의 경직 때문이다.
책을 읽지 않는다고 독자를 탓하기보다는 창의적으로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수는 없을까? 여기에 몇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해 본다. (이 아이디어들은 모 교수님과 저의 제안이 섞여 있음)
1. 공익광고를 하라
한우, 돼지고기, 낙농 등 축산낙농업자들은 '자조금'이라는 협회를 만들어 축산물과 우유 소비를 촉진하는 광고를 방송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써가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출판계에도 출판인협회가 있다. 각 회사의 책 광고에만 힘을 쏟지 말고, 함께 모여 '책을 읽자'는 공익광고를 제작하여 장기적으로 홍보하면 어떨까? 책 안 읽는다고 울상만 지을 일이 아니다.
2. 책의 간접광고를 허용하라
TV 프로그램에서 상품의 간접광고(PPL) 노출을 제재하는 분위기다. 상표가 보이지 않도록 테이프를 붙이기도 하고, 철자를 바꾸기도 하고, 모자이크 처리를 한다.(그런다고 소비자들이 모를 리 없지만) 그래서 그런지, 출연자들이 책을 읽는 모습은 TV에서 나오질 않는다. 책 표지가 노출되기 때문일까? 책을 상품으로 보는 이들은 책의 간접광고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할지 모르겠지만, 책은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책을 많이 읽게 하려면, 공허한 캠페인보다 책에 대한 간접광고를 법적으로,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3. 대통령이 앞장 서라
책을 통한 지적능력의 함양은 당장은 효과가 보이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의 힘으로 나타난다. 국가지도자는 국가경쟁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운하 같은 토건사업 대신에 책 읽는 분위기 만들기에 매진해야 한다. 대통령이 매주 한 권의 책을 라디오나 TV에서 짧게 소개하고 책읽기를 권장하면 어떨까? 우리도 이런 멋진 대통령을 '모셔' 봤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통령이 한다면 우르르 따라서 한다. 출판사들이 엄청나게 로비를 벌일 거라고 우려한다면, 일정 요건을 갖춘 출판사 목록을 만들어 모두가 한번씩만 소개될 수 있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 (그러나 이 제안은 꿈일지도 모른다. 대통령이 그럴 의향도, 능력도 없어 보이기 때문일까?)
4. 언론과 방송이 앞장 서라
기자들은 만날 'OECD국가 중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량이 꼴찌'라는 식의 기사를 내놓으며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그런데 그런 기사를 볼 때마다 'so what?(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생각이 든다. 도서관련 기사는 치고 받고 싸우는 정치 기사 등에 밀린다. 책을 소개하는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은 아무도 보고 듣지 않을 취약시간대에 배치된다. 투자하지 않고 왜 볼멘소리만 하는가? 황금지면과 황금시간대를 책에 투자해야 국민들이 동참한다. (100분 토론처럼 책에 대한 맞짱토론 프로그램도 재미있을 텐데...)
5. 소득공제 혜택을 주라
책 읽기는 나라의 경쟁력이다. 따라서 책 구입비에 대한 세금은 국가도 분담해야 한다. 일정 한도 내에서 책을 구입한 비용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해줌으로써, 개인도 좋고 국가도 좋은 묘안을 짜 보는 것은 어떨까? 세수입이 준다고? 적절하게 세수 정책을 조정하면 될 것이다.
출판업자의 살만 찌우려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지 말기 바랍니다. 좋은 책이 쏟아져 나와 국민들이 문화적 풍요의 혜택을 받기 위한, '그야 말로' 제안임을 양지해 주길 바랍니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댓글 달아 주세요.
책을 읽지 않는다고 독자를 탓하기보다는 창의적으로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수는 없을까? 여기에 몇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해 본다. (이 아이디어들은 모 교수님과 저의 제안이 섞여 있음)
1. 공익광고를 하라
한우, 돼지고기, 낙농 등 축산낙농업자들은 '자조금'이라는 협회를 만들어 축산물과 우유 소비를 촉진하는 광고를 방송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써가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출판계에도 출판인협회가 있다. 각 회사의 책 광고에만 힘을 쏟지 말고, 함께 모여 '책을 읽자'는 공익광고를 제작하여 장기적으로 홍보하면 어떨까? 책 안 읽는다고 울상만 지을 일이 아니다.
2. 책의 간접광고를 허용하라
TV 프로그램에서 상품의 간접광고(PPL) 노출을 제재하는 분위기다. 상표가 보이지 않도록 테이프를 붙이기도 하고, 철자를 바꾸기도 하고, 모자이크 처리를 한다.(그런다고 소비자들이 모를 리 없지만) 그래서 그런지, 출연자들이 책을 읽는 모습은 TV에서 나오질 않는다. 책 표지가 노출되기 때문일까? 책을 상품으로 보는 이들은 책의 간접광고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할지 모르겠지만, 책은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책을 많이 읽게 하려면, 공허한 캠페인보다 책에 대한 간접광고를 법적으로,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3. 대통령이 앞장 서라
책을 통한 지적능력의 함양은 당장은 효과가 보이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의 힘으로 나타난다. 국가지도자는 국가경쟁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운하 같은 토건사업 대신에 책 읽는 분위기 만들기에 매진해야 한다. 대통령이 매주 한 권의 책을 라디오나 TV에서 짧게 소개하고 책읽기를 권장하면 어떨까? 우리도 이런 멋진 대통령을 '모셔' 봤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통령이 한다면 우르르 따라서 한다. 출판사들이 엄청나게 로비를 벌일 거라고 우려한다면, 일정 요건을 갖춘 출판사 목록을 만들어 모두가 한번씩만 소개될 수 있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 (그러나 이 제안은 꿈일지도 모른다. 대통령이 그럴 의향도, 능력도 없어 보이기 때문일까?)
4. 언론과 방송이 앞장 서라
기자들은 만날 'OECD국가 중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량이 꼴찌'라는 식의 기사를 내놓으며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그런데 그런 기사를 볼 때마다 'so what?(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생각이 든다. 도서관련 기사는 치고 받고 싸우는 정치 기사 등에 밀린다. 책을 소개하는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은 아무도 보고 듣지 않을 취약시간대에 배치된다. 투자하지 않고 왜 볼멘소리만 하는가? 황금지면과 황금시간대를 책에 투자해야 국민들이 동참한다. (100분 토론처럼 책에 대한 맞짱토론 프로그램도 재미있을 텐데...)
5. 소득공제 혜택을 주라
책 읽기는 나라의 경쟁력이다. 따라서 책 구입비에 대한 세금은 국가도 분담해야 한다. 일정 한도 내에서 책을 구입한 비용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해줌으로써, 개인도 좋고 국가도 좋은 묘안을 짜 보는 것은 어떨까? 세수입이 준다고? 적절하게 세수 정책을 조정하면 될 것이다.
출판업자의 살만 찌우려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지 말기 바랍니다. 좋은 책이 쏟아져 나와 국민들이 문화적 풍요의 혜택을 받기 위한, '그야 말로' 제안임을 양지해 주길 바랍니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댓글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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