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의 원치 않는 충고를 막아내는 방법   

2024. 7.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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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꼰대'라고 불리거나 평가(?) 받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조언을 하는 것'입니다. "제 아이디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하지 않았는데도 "당신의 아이디어는 이런저런 결함이 있어요. 이렇게 바꿔 보세요."라는 식으로 말하죠. 그것도 깊은 고민없이 '겉보기 인상'에 따라서.

물론 때로는 그들의 조언이 기존의 제약조건을 깨뜨리게 하거나 문제를 새로운 방향으로 정의하게 합니다. 그들 역시 도와주려는 선한 마음으로 조언하는 것일지 모르죠. 하지만 여러분이 별다른 고민없이 내뱉는 그들의 '감놔라배놔라'식 훈수 혹은 '나라면 이렇게 할텐데'식 조언에 휘말린다면 처음에 가졌던 자신감이 추락하고 자존감마저 상할지 모릅니다. 여러분의 훌륭한 아이디어가 사장될 위험도 있죠.

피드백은 아이디어의 강화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설익은' 피드백까지 용인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꼰대'의 즉흥적인 조언을 무시하거나 애초에 함부로 조언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아이디어에 쏟은 노력과 시간이 클수록 그리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이렇게 저렇게 생각합니다."란 식으로 절대 말해서는 안 됩니다. 제가 예전글에서 '생각'이란 단어를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했는데요, 이 글에서는 다른 이유로 또 한 번 강조합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여러분이 아직 확정을 하지 않았다고,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아이디어에 완벽을 기하지 않았다고 간주해 버립니다. 그래서 요청하지도 않은  조언을 내뱉죠. 그것도 단지 몇 분간의 이야기만 듣고서 말입니다. 

'생각합니다'란 말로 절대 겸손 떨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이런 아이디어를 실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혹은 "여러 가지로 연구하고 고민하여 그렇게 하기로 계획했습니다."라며 확정하여 말해야 꼰대들이 비집고 들어올 구석이 사라집니다. 물론 그래도 비집고 들어오는 극강 꼰대가 있습니다만, 이미 결정했다는 식으로 대응해야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상처 입거나 이런저런 패치가 붙어 누더기가 될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미 결정된 아이디어'임을 강조하면 꼰대의 조언에 "조언 감사합니다. 하지만 일정에 맞추려면 이 방안을 추진해야 합니다."라는 식으로 대처할 수 있어요. "도움이 되는 충고입니다. 비록 일정과 인력 문제로 지금은 적용할 수 없지만 기억해 뒀다가 나중에 적용하겠습니다."라고 둘러댈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지금은 상황 파악보다는 일을 빨리 진전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그게 급선무입니다. 좀더 빠르게 진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움말씀을 주시겠습니까?"라고 '되치기'를 할 수도 있죠. 요청하지 않은 부분에 조언할 생각 말고 '내가 필요한 조언'을 달라는 식으로 되치기를 하면 조언하길 즐겨하는 꼰대들의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여러분이 원하는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겠죠.

원치 않아도 설익은 충고를 일삼는 '일침충' 혹은 '충고충'의 공격에 여러분의 아이디어는 늘 노출돼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고도화하는 동안 그들의 공격을 슬기롭게 막을 줄 아는 '항마력'도 함께 기르세요. 여러분의 아이디어는 여러분만이 보호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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