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당신의 회사엔 시나리오가 있습니까?'   

2009. 9. 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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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특강은 취소되었습니다.
이 점,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특강 : '당신의 회사엔 시나리오가 있습니까?'

 

 강 사 : 인퓨처컨설팅 유정식 대표

 일 시 : 2009 10 21() 저녁 7 ~9

 장 소 : 매경교육센터 지하1

 (충무로역 4번출구 정면 왼편 우리은행 옆 지하 계단 1)

 대 상: 시나리오 플래닝에 관심 있으신 분/ 기업실무 전사임직원


 시간 운영 계획

-18:50 ~ 19:00  현장 접수 가능 (가급적이면 온라인 입금 바랍니다.)

-19:00 ~ 21:00  강의 및 질의 응답

1. 당신의 회사엔 왜 시나리오가 없는가? (0.5h)

2. 시나리오로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이유는? (0.5h)

3. 시나리오를 어떻게 짜야 할까? (0.5h)

4. 앞선 회사는 어떻게 시나리오를 짰는가? (0.5h)


 참 가 비: 20,000   (강의실 대여, 책값 등의 실비 수준이니 양해 바랍니다. ^^)

     - 계좌번호국민은행 816-24-0206-031 (예금주 : 유정식)

        - 강의 교재, 도서 10권 제공(추첨), 음료를 제공합니다.

        - 영수증 미발행,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 입금순으로 접수되며, 가급적이면 온라인입금 부탁드립니다.


☞ 준 비 물: 필기구, 명함 30장 정도


 신청 방법 : 본 글에 댓글 입력 또는 이메일로 신청 후 아래의 휴대폰으로 문자 발송

  C.P:016-9663-2516 / E-mail.: teri93@naver.com 


 신청 마감: 10월 19일까지

 문의처 C.P:016-9663-2516   /   E-mail.: teri93@naver.com 


*자세한 사항은 첨부파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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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2009. 9. 1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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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원
to 다림


8월의 크리스마스 1


이젠 지워야겠네
한때 가슴에 담겼다가 돌아간
많은 이름과
그 이름의 등 뒤로 보이는
마른 풍경을


시간은 점점 낮게 고이고
내 몸 안의 어둠은
하루 종일 아픈데
수련처럼 밀려온 이름 한 잎,
다시 삶을 돌아보라 한다


많은 이들이 그들의 나이를 사진에 담고
그 나이 만큼의 사랑을 하고
그 사랑 만큼의 외로움을 배운다
그 사랑 만큼 적당한 간격으로 이별을 한다
그들은 사랑이든 이별이든
잊을 수 있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이다


    from 다림   
to 정원   


8월의 크리스마스 2    


오늘 저녁의 노을은 정말 아름답군요   
날마다 그리움으로 가슴 죄는 나는   
머리카락이며, 눈 속이며, 손톱이며 붉게만 물든 채   
노을 아래에 서 있었으면 했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전하지 못하는 마음은
당신의 가슴 속 호수를 미끄러지는 쪽배인 양
옅은 저녁 바람에도
부숴지기 쉽습니다


이제 봄이 오고, 이파리마다 연두색 물이 오르면   
당신의 속눈썹 아래 쌓인 겨울은 사라지겠죠   
푸른 하늘 아래 당신의 빛나는 머리결을 난   
멀리서도 똑똑히 알아챌 수 있겠죠  
  

봄이면, 
많이 행복하세요
어둠 깔린 골목에서조차 쓸쓸한 뒷모습을 내게 보이지 말아요
내가 당신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이
봄바람처럼 당신의 귀밑머리를 흩날릴 때
잊혀지지 않을 그리움으로 날 기억해요



from 정원
to 다림


8월의 크리스마스 3


이제 다시 당신을 만날 수 없어도 나는 좋습니다
이제 다시 당신과 이야기할 수 없어도 나는 좋습니다
조금도 아파할 수 없어도
조금도 서러울 수 없어도 나는 좋습니다


당신이 언젠가 말했던 당신의 꿈처럼 예쁘게
당신의 아름다울 삶을 나는 소망합니다
그림자 길어지는 늦은 오후의 햇살 속에서도
당신의 맑은 영혼 위에는 샛별 같은 빛이
수 놓듯 빛나길 나는 기도합니다


새벽바람 따라 별이 스러지듯
우리는 그저 잊어지겠죠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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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김의 복수를 피하는 방법   

2009. 9. 1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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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사인 여러분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서 문제를 정의하고, 원인을 분석해서 가설로 실증한 다음, 해결책을 선택해서 의뢰인에게 보고를 끝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여러분은 문제라는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지고 이제 편한 마음으로 문제해결이란 책의 덮고서 공기 좋은 공원으로 기분 좋은 산책이라도 나갈까는 마음이 들 겁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느낄 풍만한 해방감에 초를 치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해결책은 항상 또다른 문제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해결한 문제는 아예 소멸돼 버리는 게 아니라 다른 형태와 성질을 가진 문제로 얼굴을 바꾼 건 뿐입니다. 여러분이 노련한 문제해결사라면 모든 해결책 안에는 새로이 야기될 문제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해결할 문제들은 항상 산더미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직원들의 나태한 근무 태도를 바로잡기 위한 해결책으로 엄격한 성과관리제도를 도입했다고 하겠습니다. 이 성과관리제도는 직원들 각자가 1년 동안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정하도록 한 다음, 그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실행방안을 의무적으로 만들도록 합니다. 그리고 목표 달성도를 측정해서 성과급을 얼마나 줄 것인지, 승진에 얼마나 반영해야 하는지 등을 결정하는 데에 활용합니다.

알다시피 성과관리제도를 실시하면 직원들이 딴짓을 못하고 목표 달성에 매진하게 되어 조직 전체의 성과가 높아질 거라 기대합니다. 고질적인 문화적 병폐였던 직원들의 나태한 근무 태도를 개선하고 거기다 회사의 성과도 높일 수 있으니 일거양득의 멋진 해결책이라며 의뢰인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수고했다고 칭찬할지 모르겠군요.

불행하게도 성과관리제도이 꿈꾸는 장미빛 미래는 꽤 자주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회색빛으로 변하고 맙니다. 성과관리제도의 성공 포인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관리'입니다. 그러나 성과관리제도란 용어 자체에 포함되어 있음에도 '관리'가 아니라 오로지 '제도'에만 무게중심을 두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 성과관리제도를 운영하거나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금방 알 겁니다.

합의는 커녕 Top-Down으로 목표가 강제되고, 1년 내내 아무런 가이드도 없다가 연말이 되면 앞뒤 사정 고려 없이 기계적으로 성과를 측정하며, 목표 달성에만 신경 쓴다고 일상 업무를 소홀히 하고, 너무나 관대하게 평가해서 성과관리 자체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등의 현상들이 성과관리제도를 운영하는 기업에서 벌어짐을 부인하기 힘들 겁니다. 성과관리제도를 운영하는 비용은 만만찮은데도 이와 같은 부작용은 그치지 않고 계속됩니다. 이처럼 성과관리제도 도입이라는 해결책은 다른 형태와 성질을 가진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뛰어난 문제해결사일 것이 분명하므로 문제해결효과와 문제해결효율이 가장 좋은 해결책을 의사결정한 이후에는 반드시 그 해결책이 가진 잠재적 문제를 따져 볼 겁니다. 해방감은 그 다음에 느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할 겁니다.

잠재적 문제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해결책이 실행된 이후에 어떤 상황이 도래할지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거나 토론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이런 방법을 '퓨처링(Futuring)'이라고 합니다. 이 용어는 뭔가 심오하고 난해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퓨처링을 수행하기 위한 핵심 질문들을 본다면 여러분이 하루에도 몇 번씩 머리 속으로 해보는 것임을 금세 알 겁니다.

퓨처링을 위한 5개의 핵심질문

- 만약 ~이 일어난다면, 무엇이 어떻게 될 것인가?

- 그 '무엇'은 좋은 일인가, 나쁜 일인가?

- 나쁜 일이라면, 왜 '그것'이 발생하는가?

- 현재의 해결책을 어떻게 바꿔야 '그것'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을까?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퓨처링의 핵심질문으로 도출된 의견을 아래와 같이 잠재적 문제, 예상되는 원인, 예방책, 대처방법을 포함한 양식으로 정리합니다.

 잠재적 문제 예상되는 원인  예방책  대처방법 
 1.       
 2.       
 3.       

'예상되는 원인'란에는 말 그대로 잠재적 문제를 일으킨 원인을 유추하여 적습니다. '예방책'은 잠재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 마련된 해결책을 보완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반면 '대처방법'은 예방 노력에도 불구하고 잠재적 문제가 현실로 터졌을 때 사후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뜻합니다. 이 둘을 혼동하지 말기 바랍니다.

성과관리제도로 예를 들면 재미가 없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듯하여 일상적인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지난 밤에 잠을 설치는 바람에 상당히 피곤한 상태이고 지금은 점심식사를 막 끝낸 오후 1시라고 상상해 보십시오. 피곤과 식곤증이 겹쳐 눈꺼풀이 장미란 선수가 드는 역기 만큼이나 무거울 겁니다. 여러분이 기대하는 상태는 '맑게 깬 정신'이므로 현재의 '피곤한 정신'과 갭이 있군요. 바로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커피 마시기'일 겁니다. 헌데 여러분이 근무하는 곳은 아주 이상하게도 여직원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고리짝 적 회사라고 가정하겠습니다(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여성차별이나 여성비하는 아니니 오해 말기 바랍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미스 김에게 커피 심부름 시키기'가 해결책으로 선택되겠죠. 

상상력을 기반으로 퓨처링의 핵심질문을 던져보면 여러분에게 닥칠 잠재적 문제가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겁니다. 아래는 그 중 하나입니다.


만약 커피를 가져달라는 말을 듣고 미스 김이 기분 나쁜 표정을 짓는다면, 그녀가 커피에 이상한 짓을 할지도 몰라. 무슨 짓을 할지 모르지만, 그건 나에게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겠지. 

헌데 왜 미스 김은 그럴 행동을 서슴지 않을까? 요새 눈에 띠게 나에게 쌀쌀맞단 말야. 아, 맞아! 생각해보니 옆 팀에 미스 정이 입사하고나서 계속 그녀가 나를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어. 난 미스 정과 같은 태스크 포스팀(TFT)라서 업무상 몇번 만났을 뿐인데. 여자들이란...

어떻게야 그녀가 그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을까? 최대한 상냥하게 웃으면서 부탁하면 어떨까? 아니면 '오늘 미스 김 패션이 정말 좋아보여'라며 칭찬을 먼저 해줄까? 이렇게 하면 아마 미스 김이 이상한 짓을 하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거야. 그녀가 커피 타는 모습을 죽 지켜보는 것도 방법일 거야.

그렇지만 나의 이 미소작전이 먹히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내가 지켜보는 것도 모르고 그녀가 커피에 수상한 일을 벌였다면? '아, 고마워요. 여기에 두고 가세요'라고 말한 다음, 그녀가 안 보는 사이에 탕비실에 커피를 쏟아버리고 내 손으로 커피를 타는 수밖에 없겠지, 뭐. 그리고 더 이상 그녀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키지 말아야겠지. 그리고 미스 김, 당신을 철저히 미워할 테야. 내가 자기를 얼마나 마음에 두는 지도 모르다니 말야.


머리 속에 이렇게 복잡하게 떠다니는 생각을 아래와 같이 표로 정리하면 깔끔하게 전체를 살펴볼 수 있을 겁니다. (물론 현실에서 이런 표로 매번 정리하긴 거의 불가능하겠죠. 예로만 보기 바랍니다)

 잠재적 문제 가능한 원인   예방책 대응방법 
  미스 김이 커피에
  이상한 짓을 한다
  나와 미스 정 사이를
  의심한다
- 최대한 친절한
  표정으로 부탁한다 

- '오늘 정말 옷이
   멋져!' 라고
   칭찬한다 

- 커피 타는 모습을
  감시한다 
- 커피를 버리고
  내 손으로 탄다

- 미스 김을 미워한다

맥도나우라는 사람은 '기업은 해결해야 할 문제의 집합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개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입니다. 하나의 해결책은 또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씨앗입니다. 문제는 해결책을 낳고 해결책은 다시 문제를 낳습니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문제해결사로서 우리가 처한 현실이고 동시에 우리의 인생이 다채롭고 재미있는 이유가 아닐까요?

내일은 어떤 내용을 포스팅할까요? 아직 모르겠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올리는 글이라 '문제해결기법의 순서'가 뒤죽박죽임을 양해하기 바랍니다.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문제 해결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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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를 먼저 해결할까?   

2009. 9. 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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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나 기업이나 속을 들여다 보면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이라면 주택 구입하기부터 시작해서 아이들 교육 문제, 기한이 임박한 세금 납부 문제, 부부 사이의 갈등 문제 등이 예가 될 수 있지요.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출이 정체되는 문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문제, 고객들의 클레임 제기 건수가 날로 늘어나는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문제가 단 하나 뿐인 개인이나 기업이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요.

문제가 이토록 다양하다면 어떤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지도 중요한 의사결정 사안일 겁니다. 물론 동시에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풀면 좋겠지만 개인이나 기업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동원 가능한 자원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문제를 풀 순서를 사전에 정해 놓는다면 해결의 효과와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해결할 문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볼까 합니다.


의뢰인이 문제해결사에게 문제 해결을 요청할 때 특정 문제를 콕 집어서 '이걸 해결해 달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대개는 '우리 회사(또는 집)에 문제가 좀 많은데 좀 해결해 달라'고 뭉뚱그려서 말하지요. 심한 경우, '도무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총체적인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문제해결사에게 매달리기도 하죠.

이럴 때 문제해결사는 그 기업(혹은 개인)이 어떤 문제들에 처했는지 조사에 들어갑니다. 나름의 진단 요소에 근거해서 인터뷰도 하고 자료도 분석해서 의뢰인을 그토록 괴롭히는 문제들을 하나 둘씩 끄집어 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렇게 해서 드러낸 문제는 한둘이 아닌데요, 그것들 모두가 하나 같이 다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처럼 보입니다. 의뢰인이 느끼는 위기감이 심각할수록 더욱 그렇지요.

문제는 한번에 하나씩 공략하는 게 원칙입니다. 궁사가 표적에 화살을 하나씩 겨누고 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TV 드라마 '주몽'에서 주인공 주몽이 활에 화살을 두 개 걸고 두 명의 적군을 쓰러뜨린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것은 어디까지나 드라마니까 가능한 모습입니다. 문제를 하나만 잡고서 그것의 원인을 탐색하고 가설을 세워 실증하고 해결책을 수립하는 일련의 과정을 수행한 후에 다음 문제로 넘어가야 합니다. 

물론 문제들 중에는 서로 연관된 것들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택 구입 문제는 이직 문제와 관련이 있고, 신제품의 품질 문제는 고객 불만 증가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지고 들어가면 완전히 동떨어진 문제란 없고 서로 관련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문제들 사이의 연관성을 일일이 고려한다면 문제 해결의 과정이 복잡하게 전개되어 해결책을 내는 데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합니다. 문제 해결의 생산성을 높이려면 문제들 간의 연관성을 고려하는 일은 깨끗이 포기하고 각각을 별개의 '화살'로 간주하고 표적에 겨눌 것을 권장합니다.

문제들을 기록한 목록이 만들어지면 우선순위를 매겨야 하는데요, 우선순위를 매기기 위한 측정 기준이 필요합니다. 측정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난 포스팅에서 KT 분석법을 설명할 때 언급한 케프너와 트리고(Kepner-Tregoe)가 제안한 기준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들은 문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습니다(원래는 용어가 아래와 같지 않지만 여러분의 이해를 위해 쉬운 말로 바꿨습니다). 아마 여러분이 잠정적으로 가지고 있던 측정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문제 우선순위 측정 기준

(1) 시급성
(2) 영향도
(3) 심각해질 경향

'시급성'은 말 그대로 해당 문제가 얼마나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하는가를 측정하는 기준입니다.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회사가 망한다든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경우엔 'High', 기다릴 여유가 있는 문제면 'Low'를, 중간 정도로 시급하다면 'Mid'로 평가하면 됩니다.

'영향도'는 그 문제가 개인이나 기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느냐 하는 측정 기준입니다. 고객의 불만 건수가 증가하는 문제가 존립 자체를 위협한다면 'High', 고객이 불만을 갖건 말건 우리는 시장을 리드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쓸 일이 아니라면 'Low', 중간 정도의 영향이 예상된다면 'Mid'로 평가합니다.

시급성과 영향도는 문제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측정 기준입니다. 하지만 '심각해질 경향'은 특이하면서도 매우 중요한 측정 기준입니다. 이 기준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그냥 놔둘 경우에 그 문제가 더 심각해지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판단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고객 불만 건수가 증가하는 문제를 바로 해결하지 않을 경우 향후에 아주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면 'High', 심각해질 리 없다면 'Low', 중간 정도이면 'Mid'로 평가합니다.

'심각해질 경향'을 측정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문제 그 자체만 가지고 평가해야지, 그 문제가 야기할 파급효과를 반영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파급효과는 이미 '시급성'과 '영향도'로 측정했기 때문입니다. 공장이 전소됐다는 문제를 생각해 보십시오. 이 문제의 '심각해질 경향'은 어느 정도입니까? 공장이 불타 버렸으니 제품을 생산할 수 없어서 매출이 급감하고 고객들이 이탈하므로 이 문제는 매우 시급하고 매우 영향이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심각해질 경향'은 Low입니다. 전소된 공장 그 자체는 더 탈 만한 게 없으니 그냥 둔다고 해서 심각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음과 같은 매트릭스로 문제의 우선순위를 평가합니다.

 문제  시급성 영향도  심각해질 경향 
 직원들의 업무량 부족  High  Mid  Low
 공장의 전소  High  High  Low
 고객 불만 건수 증가  High  Mid Mid
 경쟁사 공격적 마케팅  Mid  Mid  High

위의 예에서 무엇이 가장 우선순위가 높을까요? 다음과 같은 절차로 판단하기 바랍니다. 이 기준은 제가 제안하는 것입니다.

   (1) High가 가장 많이 얻은 문제가 1순위

   (2) High의 숫자가 같다면, 시급성과 영향도에서 High를 많이 얻은 문제가 우선한다

   (3) 역시 High 숫자가 같다면, 심각해질 경향의 값이 더 큰 문제가 우선한다

   (4) 그래도 1순위를 정할 수 없다면, 동일한 수준으로 평가된 문제들만을 놓고
        시급성, 영향도, 심각해질 경향을 상대적으로 비교해서 결정한다 

이 판단기준에 따르면 위의 예에서 공장의 전소 문제가 가장 우선순위가 높습니다. 위와 같이 문제의 우선순위를 정한 후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문제에 대해서 원인을 분석하고, 가설을 설정해서 실증하고, 근본원인을 해소할 해결책을 도출하는 일련의 과정에 돌입하겠죠.

하지만 그 전에 한 가지 더 판단할 것이 있습니다. 문제들을 곰곰히 살펴보면 어떤 문제는 원인을 알아야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반면, 어떤 문제는 원인을 따져볼 것도 없이 곧바로 해결책을 실행할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장의 전소 문제'는 왜 공장이 불탔는지 원인을 따져보는 건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미래에 발생할 화재를 미리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원인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원인을 따져본다고 해서 공장을 다시 건설하는 방법(해결책)이 더 낫게 나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원인 분석에 수고할 필요 없이 바로 공장을 짓기 위한 방법(해결책)을 논의해야겠죠.

반면에 '고객 불만 건수의 증가 문제'는 반드시 원인 분석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고객이 왜 불만을 가지는지 원인을 알아야 원천적으로 고객 불만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을 알지 못하고 고객 불만을 줄이려는 방안을 시도한다면 미봉책에 불과하여 나중에 더 큰 문제로 비화될지도 모릅니다. 문제들을 다음과 같이 두 개의 범주로 분류하기 바랍니다.

(1) 원인 분석이 필요한 문제
     : 원인 분석 - 가설 실증 - 해결책 도출 과정을 차례로 진행

(2) 바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한 문제
     : 바로 해결책 도출 과정에 돌입

오늘은 개인이나 기업이 처한 여러 문제들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한번에 하나씩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주기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닫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문제 해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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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O 관점으로 근본원인을 찾자   

2009. 9. 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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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KT 분석법(케프너-트리고 기법)을 살펴봤는데요,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문제의 원인과 근본원인을 찾는 또다른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ICTO 분석법입니다. 무엇의 약자인지는 조금 후에 설명하겠습니다.

문제는 희망하거나 기대하는 상태와 현재의 상태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갭)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상태가 직원들의 근무태도가 상당히 나태한 모습이라고 하죠. 의뢰인의 입장에서 기대하는 상태는 당연히 '높은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일 겁니다. 이 두 개의 상태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문제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상태(나태한 직원들 모습)는 어떻게 해서 발생한 걸까요? 이러한 상태는 무엇인가의 아웃풋이라고 보는 것이 바로 ITC 분석법이 취하는 관점입니다. 아직 명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어떤 과정들을 거쳐 아웃풋이 '톡' 튀어나왔다고 가정하는 거죠. 문제가 발생했다면 잘못된 아웃풋을 '톡' 하고 내뱉은 '과정(Throughput)' 상에 뭔가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ICTO 분석법의 시각입니다.


'과정(Throughput)'의 결함   →   잘못된 '아웃풋(Output)' 


직원들을 나태하게 만든 과정 상의 결함은 무엇일까요? 팀장이 직원들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인 것도 원인 중 하나일 겁니다. 느슨한 업무 습관이 직원들 몸에 배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직원들에게 적당한 업무를 부여하지 않았거나, 성과를 촉진하고 관리하는 절차가 아예 없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수많은 원인들이 제기되겠지만, 따지고 보면 모두 아래의 두 가지 범주로 묶을 수 있습니다.

과정(Throughput)의 결함

(1) 행동의 결함
(2) 충족의 결함

'행동의 결함'이란 쉽게 말해서 '잘 하지 못하거나 소홀히 함'을 의미합니다. 팀장이 직원들이 게으르거나 말거나 별로 제재를 가하지 않거나 열심히 일하도록 격려하지 않은 잘못은 행동의 결함에 속하겠죠. 직원들이 '설렁설렁' 일하는 방식에 물들었다면 이 또한 행동의 결함입니다.

'충족의 결함'이란 뭔가가 없거나 부족해서 생기는 결함을 말합니다. 잘 돌아가기 위해 충족시켜줘야 할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결함이죠.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게 만들려면 일단 업무를 적절하게 할당하고 성과 달성을 격려하고 자주 측정/관리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나태한 직원들'이라는 문제를 발생시키는 이런 조건들은 충족의 결함에 속합니다.

여러분이 과정의 결함을 찾으려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지면서 해답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질문들을 찬찬히 뜯어보면 마치 고장 난 자동차를 진단할 때와 비슷함을 알 수 있습니다.

과정의 결함을 찾기 위한 질문들

(1) 행동의 결함을 찾기 위한 질문들
     -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은 없는가?
     - 잘하지 못하도록 만든 요소는 없는가?
     - '잘하다가 못하다가'를 반복하는 것은 없는가?

(2) 충족의 결함을 찾기 위한 질문들
     - 작동하지 않은 것은 없는가?
     - 뭔가 부족한 것은 없는가?
     - 모르고 넘어간(누락한) 것은 없는가?

과정의 결함은 '눈에 보이는 결함'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결함'으로 다시 구분됩니다. 위의 질문들을 던지면서 겉으로 보이는 '행동의 결함'이나 '충족의 결함'을 찾는 일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타이밍 벨트가 끊어졌네(충족의 결함)', '엔진의 출력이 약해졌네(행동의 결함)'와 같은 결함은 측정이 쉽고 눈에 금방 들어옵니다. 하지만 무엇 때문에 타이밍 벨트가 끊어졌는지, 왜 엔진의 출력이 줄었는지를 알려면 보다 면밀하게 원인을 파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근본원인(Root Cause)은 대개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임을 상기하기 바랍니다.

과정의 결함은 아래와 같이 표로 정리하면 나중에 해결책을 구상할 때 도움이 됩니다.

 과정의 결함
 
행동의 결함

충족의 결함 

 눈에 보이는 결함

   
 
눈에 보이지 않는 결함

   

과정(Troughout)에 특별히 결함이 없는데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동차가 이제 막 출고됐고 눈을 씻고 찾아봐도 기계적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조치해야 할까요? 연료통에 기름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는 게 순서일 겁니다. 자동차 운행이라는 아웃풋을 얻으려면 자동차라는 기계(과정)에 결함이 없어야 할 뿐만 아니라 기름(인풋)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처럼 인풋(Inpout)의 결함은 과정의 결함을 야기하고, 과정의 결함은 잘못된 아웃풋을 산출함으로써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인풋(Input)'의 결함   →   '과정(Throughput)'의 결함   →   잘못된 '아웃풋(Output)' 


의뢰인이 기대하는 상태가 '열심히 성과를 내는 직원들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잠재력이 있는 직원들을 뽑아서 업무에 투입해야 합니다. 또한 일정한 규모의 매출이나 이익을 달성하려면 적정한 수의 직원들을 채용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직원들의 질적인 요소와 직원들의 양적인 요소를 적절하게 고려해야 하겠죠. 자동차가 잘 운행하려면(좋은 아웃풋), 질 좋고 충분한 양의 연료(좋은 인풋)가 주입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인풋(Input)의 결함

(1) 질적인 결함
(2) 양적인 결함

따라서 여러분의 인풋의 결함을 찾으려면 '질적인 결함'과 '양적인 결함'이라는 두 가지 요소로 구분하여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또한 과정의 결함과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는 결함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결함을 탐색하여 다음과 같은 표로 정리하기 바랍니다. 인풋의 결함을 제거하거나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면 문제 해결책의 얼개가 떠오르게 됩니다.

 인풋의 결함
 
질적인 결함

양적인 결함 

 눈에 보이는 결함

   
 
눈에 보이지 않는 결함

   


과정의 결함과 인풋의 결함 이외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또다른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약조건(Constraint)입니다. 스포츠카는 보통 시속 200 Km 이상의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여러분이 스포츠카를 가지고 있다면 도로를 쾌속으로 질주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겁니다. 이것이 여러분의 기대하는 상태이지만 현실에서는 200 Km 이상의 속도롤 내달리기가 아주 어려우므로 여러분에겐 문제로 다가옵니다.

스포츠카에 고급 휘발유를 양껏 주유(인풋의 결함 해소)하고, 심혈을 기울여서 정비(과정의 결함 해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때 떠올려야 할 것이 바로 제약조건입니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110 Km 이상의 주행이 합법인 도로는 없다는 것이 제약조건 중 하나입니다. 200 Km를 넘나들었다가는 수많은 딱지와 벌점이 며칠 후에 우체통에 쇄도하겠죠. 또 하나의 제약조건은 노면의 상태입니다. 비포장이거나 노면이 울퉁불퉁하면 100 Km로 달리기도 버거울 뿐더러 비싼 스포츠카가 망가지는 건 아닌지 걱정해야 합니다.

'직원들이 나태하다'는 문제에는 어떤 제약조건들이 숨어 있을까요? 역량이 뛰어난 직원들을 뽑고 싶어도 시장에 그런 인력이 별로 없거나 아주 높은 연봉을 제시해야 한다면 인풋의 결함을 해소하기 어렵겠죠. 팀장이 CEO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때문에 팀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과정의 결함 또한 해소하기 힘듭니다.

이처럼 인풋이나 과정에 결함이 존재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요소를 제약조건이라 하고, 이러한 제약조건의 존재는 잘못된 아웃풋으로 이어져서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제약조건(Constraint)'의 존재
            ↓                           ↓
'인풋(Input)'의 결함   →   '과정(Throughput)'의 결함   →   잘못된 '아웃풋(Output)' 


제약조건은 '제거 불가능한 제약조건'과 '제거 가능한 제약조건'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제거 불가능한 제약조건이란 말 그대로 어떠한 조치를 취하더라도 없애기가 불가능한 요소를 말합니다. 스포츠카가 200 Km 이상으로 주행하려면 노면의 상태가 좋아야 하는데, 운전자가 노면의 상태를 달리기 좋게 개선하거나 고속 주행을 위한 도로를 건설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반면에 110 Km 이상으로 달리지 못하도록 만든 법규는 운전자가 제거할 수 있는 제약조건에 해당합니다. 법적으로 저촉되어 향후에 엄청난 과태료와 벌점을 얻어 맞겠지만 그정도야 아무것도 아니라고 무시해 버릴 수 있습니다. 물론 운전자가 새가슴이거나 바른생활 사나이라면 과속 규제라는 규정이 제거 불가능한 제약요건이겠죠. 제거 가능하냐 불가능하냐는 절대적이라기보다는 상대적인 개념임을 유의하기 바랍니다.

제약조건은 유지되는 기간에 따라 '항구적인 제약조건'과 '일시적인 제약조건'으로 나뉩니다. 대개 항구적인 제약조건은 제거 불가능한 제약조건일 확률이 큰데요(반드시 그런 것은 아님), 영원히 혹은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존재하는 제약조건을 말합니다. 노면의 상태라는 제약조건은 항구적일까요? 도로가 한번 만들어지면 보통 몇십년 동안은 크게 바뀌지 않으므로 노면의 상태는 항구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비가 갑작스레 내린 탓에 노면이 미끄러워서 고속으로 달리지 못했을 때, '비가 내린 사건'은 일시적인 제약조건입니다.

어떤 제약조건이 항구적이냐 일시적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문제해결사나 의뢰인이 처한 문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달렸습니다. 스포츠카 오너에게는 하루 종일 내리는 비가 일시적인 제약조건이겠지만, 돈을 아끼고 아껴서 겨우 하루 렌트한 운전자라면 하염없이 내리는 비는 항구적인 제약조건일 겁니다. 왜냐하면 문제가 지속되는 기간이 하루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인풋과 과정의 결함을 구조적으로 야기하는 제약조건을 아래와 같은 표로 정리하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도움이 됩니다. 각 칸에 적힌 행동방향이 제약조건을 피하는 방법이겠죠.

 제약조건
 
제거 불가능한 제약조건

제거 가능한 제약조건 

 항구적인 제약조건

 (어쩔 수 없음)  (당장 제거하자!)
 
일시적인 제약조건

 (기다리자!)
(제거하거나, 기다리자!) 


지금까지 ICTO 분석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ICTO는 인풋(Input), 제약조건(Constraint), 과정(Throughput), 아웃풋(Output)의 앞글자만 딴 말인데요, 제가 붙여 본 이름입니다. 

위의 설명을 읽어 오면서 ICTO 분석법은 자동차나 컴퓨터 등과 같은 시스템이 작동하는 원리를 바탕으로 만든 원인 발견법임을 자연스럽게 체득했으리라 생각합니다. ICTO 분석법은 여러분이 문제의 원인을 탐색하기 위한 질문을 던질 때 길을 헤매지 않도록 가이드를 제시하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의 성공은 여러분이 어떤 질문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던지느냐에 달렸음을 항상 유념하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문제 해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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