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커피를 마시려는 사람들의 심리   

2009. 12. 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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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제가 구독하는 여러 영문 RSS에서 발견한 좋은 글들을 여기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는 매일 아침을 신문 대신 RSS를 읽으며 시작합니다(신문은 절독한지 오래입니다). '이 글을 읽을 만한 가치가 있군' 이라고 생각되는 글을 만나면 트위터에 걸어두곤 하지요. 

헌데, 트위터 특성상 한번 소개하고 사라지는 게 아쉬워서 앞으로는 블로그에 (가능한 한) 매일 '좋은 글'을 소개할까 합니다. 일종의 '캐스팅'인 셈이네요. ^^ 여러 글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글로 포스트 제목을 붙일 요량인데, '낚시글'이라고 여기지 말기 바랍니다. ^^

그럼, 오늘 발견한 좋은 글들의 링크를 저의 짤막한 코멘트와 함께 소개합니다. (영문으로 된 글임을 양해 바랍니다. ^^)


[2009년 12월 8일]

12개를 찍어야 공짜커피를 주는 카드에 도장 2개를 먼저 찍어 주는 방법이, 10개를 찍어야 공짜커피를 주는 카드보다 더 효과가 좋다는... 왜냐하면 사람들은 전자일 경우에 더 빨리 커피 10잔을 구매하기 때문이라는... http://bit.ly/6ogvOq


투표소를 교회에 설치하면 보수적인 쪽으로 투표결과가 나온다는... http://bit.ly/8s5q5j


긍정적인 사고와 낙천주의의 어두운 뒷면을 조심해야....  http://bit.ly/4sMrxU


타인의 기대가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자신을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남자 앞에서 여자들은 매력적으로 보이려고 행동한다는...http://bit.ly/6NGjdv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뇌 손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http://bit.ly/7viHGI


아이폰의 등장으로 누구나 쉽게 음악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http://bit.ly/4W7jGr


개인별 '냉방'장치가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단, 개인별 '난방'장치는 그 반대라는... http://bit.ly/75ehMb


2009년 올해의 enterprise product Top 10    http://bit.ly/7g9Pq4


2009년의 실패작 Top 10...구글 웨이브도 한자리를 차지했다는... http://bit.ly/84rllI


우리나라에도 이런 계단이 있으면 재미있겠네요. http://bit.ly/6gBok7


트위터에서 퍼진 유언비어들... http://bit.ly/5vKz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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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평가 시즌' 이군요.   

2009. 12. 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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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평가 시즌'입니다. 연례행사처럼 평가제도의 문제에 대한 불만이 빗발치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불만들을 요약하면, 평가에 대한 불신, 즉 평가의 납득성에 대한 문제, 단기실적에 지나치게 치중한다는 문제, 구성원간 과도한 경쟁에 의한 위화감 조성의 문제가 그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평가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요? 아니, 적어도 불만이 없도록 평가제도를 운영할 수는 없을까요? 


첫 번째 성공요소는 평가제도를 보상수준을 결정하는 수단으로만 인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가제도의 본래 취지는 평가를 통해 개인의 성과창출 의욕을 높여 기업의 성과향상을 꾀하기 위함이죠. 단순하게 누구를 많이 주고 누구를 적게 준다는 식의 접근하면 평가의 소소한 잘잘못 때문에 구성원의 불만만 사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성공적인 평가제도 운영의 두 번째 성공요소는 평가의 운영관리에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업을 진단할 때 항상 단골로 나오는 말이 평가의 납득성과 신뢰성에 대한 불만입니다. 그런데, 많은 인사담당자들은 평가의 신뢰성 제고를 위하여 평가지표의 자체의 객관성에만 지나치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경향을 보입니다.

반면에 평가자들의 평가역량을 높여주기 위한 교육, 합의 및 면담프로세스의 운영, 직원들의 불만을 공식적으로 수용하는 제도 등 운영관리 측면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평가제도의 성공을 위한다면, 완벽하게 객관적이고 쉽게 측정 가능한 평가지표에 대한 꿈은 접는 것이 좋습니다.

지표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평가자의 역량을 끌어올릴까, 자주 평가자와 피평가자가 만나서 성과 달성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있게 할까, 직원의 불만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며 최선입니다. 덜 객관적이고 덜 측정 가능한 지표라 할지라도 구성원이 서로 목표를 합의하여 노력을 독려하고 대화하며 이해하는 과정 자체가 평가제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성공요소는, 평가자의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가제도 운영에 있어 평가자의 역할은 가히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사부서는 제도설계와 운영관리만 담당할 뿐, 실제로 직원들을 움직이고 설득하는 최일선의 일은 평가자의 몫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평가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목표수립과 평가스킬에만 초점을 맞출 뿐 평가자의 더욱 중요한 능력인 코칭 스킬의 개발은 소홀히 합니다. 목표를 달성하고자 노력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수시로 파악하여 부하직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치가 될 의무가 평가자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관리자’라는 호칭을 붙여주는 것이죠. 따라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평가자의 코칭스킬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평가제도는 단순하게 돈을 덜 주고 더 주는 것을 결정하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개인의 발전을 독려하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입니다. 평가제도 자체의 결점을 따지기 이전에, 원래의 취지에 맞게 운영하고 있는지를 냉정하게 진단하여 개선방향을 모색해야 합니다.

금년엔 평가에 대한 많은 불만들이 눈 녹듯 사라지길 기원합니다. (그리하여 컨설팅이 아예 필요 없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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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짜장볶음과 함께한 일요일   

2009. 12. 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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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차가워 섣불리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종일토록 '방콕 모드'를 유지했지요. 집에만 있으면 식사량을 조심해야 하죠. 몸을 잘 움직이지 않는데, 평소처럼 먹으면 늘 배가 불편하기 마련이죠.

점심엔 아내가 만든 쇠고기 짜장 볶음을 맛있게 먹어서 배가 그득합니다.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둘둘 말린 꽃빵을 벗겨내어 볶음을 싸서 먹는 맛이란! 덕분에 저녁은 조금만 먹었답니다. ^^

맛있겠지요? ^^


밖을 내다보니 거리가 한산합니다. 일요일 밤인데다 바람까지 차가운 까닭이겠죠.  남은 일요일, 편안하게 보내시고 월요일도 힘차게 시작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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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제대로 지급하자   

2009. 12. 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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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업들이 연봉제를 도입/운영하면서 기본급과 성과급의 비중, 즉 Pay Mix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 이유는 대개 다음과 같은 문제 때문입니다.

1) 기본급을 줄이고 성과급 퍼센테이지를 많이 설정하면 급여 삭감으로 오해 받을 수 있음
2) 반대로 성과급 비중을 적게 하면 성과창출에 대한 동기부여 효과가 미미함
3) 성과급 비중을 잘못 설정하면 자칫 전체 인건비가 상승되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음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무별 성과창출의 성격에 따라 크게 Add-On 방식과 Pay at Risk 방식을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Add-On 방식은 현행 기본급은 그대로 지급하되, 목표 초과달성에 대해서 추가로 보상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성과창출의 형태가 간접적이고 정태적이어서 성과창출 단위를 규명하기 어려운 직무인 관리직무, 일상연구 중심의 연구직, 안정적인 영업직  등에게 적용합니다.

Pay at Risk 방식은 현행 기본급의 일부를 성과급 부분으로 전환하고 목표 초과달성에 대해 격차를 크게 하여 보상하는 방식인데, 주로 성과창출의 형태가 직접적이고 동태적인 Profit Center 직무이거나 하이테크 연구직 등에게 적용합니다. 이는 기본급의 일부를 성과급으로 전환하여 ‘Risk’를 구성원이 짊어지게 하나, 성과 초과달성시 기대되는 보상의 크기가 해당 직무 수행자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여겨집니다. High Risk High Return 이라 할 수 있죠.

Pay at Risk 방식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고정급여의 일시적인 축소에 대해 합의를 얻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간혹 전체 인건비 지출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Pay at Risk를 악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구성원들의 목표달성 의지를 제고해 기업가치와 인건비 지출의 ROI를 높이려는 성과급 도입의 본래 취지를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므로 시정되어야 합니다.

여전히 의문이 남는 게 있는데, 위 그림의 B와 C를 구체적으로 몇 퍼센트로 설정하는 것이 좋은가가 인사 실무자들의 실제 고민입니다. 정해진 답은 없으나, 성과급 도입도 일종의 투자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ROI를 잘 시뮬레이션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이것은 성과급으로 인해 인건비 지출이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라는 문제로 연결됩니다. 이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Add-On 방식

먼저, Add-On 방식의 성과급일 경우부터 살펴보죠. Add-On 방식의 성과급 본래의 목적은 확정된 급여(기본급)는 그대로 두고 목표를 초과달성했을 경우에 추가적으로 보상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므로, 한사람이라도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때에는 인건비 증가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죠.

따라서, 목표를 ‘진정으로’ 초과 달성했는지를 면밀하게 따져 봐서 보상의 ROI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꿔 말하면, 성과급 부분을 ‘쉽게 가져갈 수 없는 부분’으로 인식시켜야 하는 겁니다. 제가 모회사 컨설팅을 진행할 때의 일입니다. 

그 회사는  이미 몇 년 전부터 Add-On 방식의 성과급을 시행하고 있었는데, 구성원들이 성과급을 확정연봉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죠. 그 원인을 캐보니, 잘못의 근원은 바로 인사부서로 밝혀졌습니다. 초창기에 소위 ‘성과주의’를 전사에 파급시키려는 목적으로 관대한 평가 기준을 설정하였고 올바른 ‘평가자 교육’ 없이 평가를 실시하게 한 오류를 범했습니다.

그러니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정리에 따라 거의 모든 구성원들이 성과급을 챙기게 되었고 인사부서 역시 철저한 사후통제를 하지 못했죠. 때문에 영업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성과급을 거의 모두에게 지급하게 될 딜레마에 빠져 버렸습니다. 물론 부랴부랴 성과급 지급을 유예하고 다시 평가를 거치긴 했지만 구성원들의 원성만 사고 말았죠. 안하니만 못하게 되어 버린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개 성과급은 기본급의 20% 내외를 타겟으로 설정합니다.(그림 1) 그런 다음, ‘눈에 보이는’ 매출액으로 증명할 수 있는 직무(예:영업직)의 경우 이번 연도에 영업목표를 초과하는 영업성과에 비례하여 성과급을 지급하도록 하면 됩니다.(표 1) 


관리직 사원은 영업사원과는 달리 딱히 숫자로 증명할 도리가 없기 때문에, 업적평가(MBO) 점수에 따라 성과급 지급을 엄격하게 적용하여 하위인 C나 D에 해당하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B 이상일 경우에만 지급하는 방식을 취합니다.(표 2) 이것은 어디까지나 예시이므로 각 회사의 상황에 맞게 성과급 타겟과 지급률을 결정하면 됩니다.

성과급은 ‘정말로 노력하여 성과를 낸 사람’에게 보상하는 것이므로 인사부서는 다소 보수적이며 엄격하게 성과급을 운용해야 하며 구성원들도 이를 올바르게 인식해야 합니다. 무조건 돈을 많이 주는 것이 성과주의다라고 오해해서는 안되겠죠.


Pay at Risk 방식

이번엔 Pay at Risk 방식의 성과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Pay at Risk 방식의 성과급에 대해 다시 설명을 하면, 기존연봉을 아래의 그림과 같이 A-B-C의 세가지 체계로 다시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즉, 확정된 기본급을 A로 줄이고 B에 대한 리스크를 부담하게 하면서 동시에 목표를 월등하게 초과달성했을 경우 C를 지급하는 방식이죠. 주로 영업직무, 영업성과와 직결된 일부 R&D직무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방식의 성과급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B를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설정해야 하는가, C를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설정해야 하는가, B와 C중에 어떤 것을 더 많이 설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합니다.

B를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설정할 것인가는 해당사업의 성격에 따라, 기업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구성원들의 반발을 고려하여 일반적으로 기존연봉의 약 20~30% 정도로 설정합니다. 그러니까, 업적(MBO)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을 경우에 기존에 받던 연봉의 70~80%정도를 지급 받도록 합니다.

그리고 보통 정도의 평가등급을 받았을 경우에는 기존에 받던 연봉과 같은 수준으로 지급합니다. Add-on 방식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아도 A+B가 보장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aggressive하여 구성원들의 성과 창출노력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습니다. C의 비중은 기업의 전략방향, 사업의 라이프 사이클, 인사철학 등이 어떠냐에 따라 다르므로 일반적으로 이야기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때, 아래의 표가 도움이 됩니다.


도입기의 경우에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확정급여(A)를 크게 가져가고 또한 성과창출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C를 B보다 2배 정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성숙/쇠퇴기에는 사업이 성숙/쇠퇴하는데 따른 위험을 감안하여 성장기에 비하여 리스크부담 급여 비중을 줄여주되(B를 축소), 우수자에게는 적극적으로 보상(C를 B보다 크게)하여 보상의 ROI를 확보하도록 합니다.  (주의: 숫자는 상대적 비중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예시이므로, 일반적인 것으로 오해 말기 바람)

성과급을 올바르게 지급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사업전략과 보상철학을 연계하여 수립하고 그에 따라 A-B-C의 상대적인 비중도 매시각 다르게 설계해야 합니다. 그리고, 과거의 업적평가의 연도별 추이를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연봉체계를 적용했을 경우에 인건비 변화가 어떻게 예상되는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면밀하게 실시하여 상대적 비중을 조정하는 것도 중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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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연봉을 어떻게 정할까?   

2009. 12. 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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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연봉제를 도입하거나 개편하면서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호봉제 또는 단일연봉제(직급별로 연봉이 한 개나 두 개 정도 고정되어 있는 경우를 말함)를 폐지하고 Broad Band 형태의 연봉체계를 새로이 설계하고자 합니다.

Broad Band의 장점은 개인의 성과와 역량에 따라 보상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으며 임금관리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죠. 그렇다면, Broad Band, 즉 Pay Band를 설계할 때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다음의 5가지가 의사결정해야 할 중요한 사항입니다.

첫째, 임금정책선을 결정해야 합니다. 임금정책선이란 직급별 Pay Band의 중앙점(median)들을 연결한 선을 말하는데, 이 선의 형태를 직선으로 할지, 점점 체증하는 형태(아래로 볼록인 곡선)로 할지, 아니면 점점 체감하는 형태(위로 볼록인 곡선)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3가지 옵션 중 어떤 것이 적합할지는 회사의 보상정책이 상후하박이냐, 아니면 상박하후냐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일 중간직급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업의 특성을 갖는다면 옵션 c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프로젝트 방식의 업을 행하는 조직에서는 Project Manager에 해당하는 고위직급자의 역할이 중요하므로 급여가 점점 체증하는 형태인 옵션 a를 선택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둘째, 개별 직급별로 Band의 크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급여의 하한에서 상한에 이르는 범위의 크기를 결정하려면 최저 생계수준 보장 여부, 회사의 지불능력, 타사 대비 보상의 경쟁력 등을 고려해야 하죠. 이를 위해 시장에서 형성된 직급별 임금수준을 직접 조사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상한 크기와 하한 크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바꿔 말하면, 중앙점을 기준으로 상한 영역의 크기와 하한 영역의 크기를 서로 대칭으로 할 것인지 혹은 비대칭으로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보통 각각의 크기를 동일하게, 즉 서로 대칭인 모습으로 설계하는데, 필요에 따라 고직급으로 갈수록 상한 영역의 크기를 더 크게 하여 고성과자에게 보다 확실하게 보상해 주는 방식을 채택할 수도 있습니다.

넷째, 직급간의 Band 크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직급이 높아질수록 Band의 크기를 크게 할 것인지, 작게 할 것인지, 아니면 일정한 크기로 할 것인지 등의 옵션을 생각해 볼 수 있지요. 이 역시 회사의 보상정책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일반적으로 저직급에서는 Band의 크기를 작게, 고직급일수록 Band의 크기를 크게 가져갑니다.

왜냐하면 직급이 높을수록 성과에 대한 기여도(또는 영향도)가 높아지는 것이 보통이므로 그에 대해 탄력적으로 보상하기 위해서죠. 또한 외부로부터 우수인재 영입을 위해 유연하게 연봉을 제시하려면 직급이 높을수록 Band의 크기를 크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Band간의 중첩 크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낮은 직급의 직원이 성과나 역량이 높으면 고직급의 직원보다 연봉을 높게 받을 수도 있게 하기 위해 Band들을 서로 겹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보통 저직급인 경우는 중첩 부분을 작게 하고 고직급으로 갈수록 중첩 부분을 크게 합니다.

대리급보다 탁월한 사원급 직원이 있을 순 있겠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므로 중첩 부분을 작게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고직급인 차장급과 부장급 사이에는 직급(또는 경력년수)과 개인 성과/역량이 일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Band의 중첩 부분을 크게 하여 유연한 보상을 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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