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순위권에 오르고 싶다   

2009. 12. 14.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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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퓨처컨설팅의 홈페이지를 블로그 형태로 변경/운영한 지가 이제 만 2년이 되어 갑니다. 결정 당시에 몇몇 사람이 우려를 표했지만, 이제와 생각하니 블로그로 잘 변경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라인 브로셔' 노릇 밖에 못하는 홈페이지보다, 세련된 맛은 떨어지지만 사람들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블로그의 매력에 반해 버렸으니까 말입니다.

연말이면 여기저기서 '올해의 OOO'이란 형태의 랭킹 이벤트가 벌어집니다. 블로고스피어도 마찬가지라서 메타 블로그 주최로 행사가 진행 중인 모양입니다. 당연히 인퓨처컨설팅의 블로그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쟁쟁한 파워블로거에 비하면 아직 일천하고 빈약한 까닭이겠지요. ^^

랭킹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말도 나오지만, 블로거에겐 좋은 보상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블로깅으로 생계 유지가 가능한 전업 블로거가 아닌 한, 동료 블로거들의 인정(recognition)은 계속해서 좋은 글로써 블로고스피어에 기여(?)케 하니까 말입니다. 인정마저 없다면, 수입 기반이 취약한 블로고스피어가 여지껏 강건할 수 있을까요?


헌데, 인사평가제도를 컨설팅하는 사람으로서 '올해의 블로그'를 정하는 방법에는 분명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인사평가제도에는 필요에 의해 직원들의 평가 서열을 정하는 로직이 포함되는데, 그런 시각으로 판단하면 현 '블로그 랭킹 로직'은 후보에 오르지 못한 많은 블로거들의 불만을 살 만도 합니다. 하지만 인사평가를 내리듯이 블로그 랭킹을 정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쉽진 않겠지요.

다만, 가능한 한 승자독식이 고착되거나 심화되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영화 시상식에도 '신인상'이 있듯이, '신인 블로그' 혹은 알려지지 않은 '진주' 블로그 부문을 따로 정하는 방식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무슨 로직이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새로운 블로거를 소개하고, 또한 기존의 '승자 블로그'들을 긴장시킨다는 차원에서 적절한 '물갈이 로직'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또한, 카테고리를 지금보다는 좀더 세분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2009 블로그 어워드에서 시사와 비즈니스를 하나로 묶어 '시사/비즈니스' 카테고리로 만든 건 좀 이상해 보입니다. 이 두 분야는 해당 블로그에서 발행된 글들을 비교해볼 때 성격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취미/여가' 부문도 그렇고, '일상/생활' 부문은 카테고리의 특징이 무엇인지 모호합니다. 블로그 컨텐츠의 독창성과 전문성을 장려한다면, 뭉뚱그려진 카테고리 탓에 후보에도 들지 못하는 경우를 줄여야 하지 않을까요?

2009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치하하는 이벤트가 피크를 이룰 시기입니다. 적어도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별다른 마찰 없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내년엔 저도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싶네요. 3년차에 접어든 초보 블로거의 솔직한 마음입니다. ^^ 단, 왜곡된 랭킹 시스템이 아니라야 하겠죠. 

2010년엔 순위권에 들기 위해(들지 않더라도)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상, 그다지 영향력 없는 블로거의 두서 없는 소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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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까페에서 향기 그윽한 커피를   

2009. 12. 1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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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점심을 먹으러 분당으로 향했지요. 정자동에 위치한 오겹살집('강호동 678')을 누가 추천해 줬답니다. 아들의 인라인 스케이트 수업을 마치고 가느라 점심이 꽤 늦어졌지요. 가는 길에 좀 헤매기도 했구요. 두툼한 고기가 독특합니다. 다 먹고 나니 얼추 5시가 되어 점심 겸 저녁이 되어 버렸죠.

고깃집 옆을 보니 아담한 까페가 있습니다. 까페 "라온제나"라는 곳이죠. 에스프레소 기계도 있지만 주로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내리는 집입니다. 바리스타 분이 주둥이가 긴 주전자로 물줄기를 길게 해서 다른 주전자에 물을 옮겨 담는 묘기도 볼 수 있답니다.

커피의 신맛을 좋아하는 저는 에티오피아 커피를, 아내는 까페 라테를 주문했지요. 스타벅스 커피에 비하면,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이 났습니다. 커피를 아주 좋아하지만 카페인이 심장에 무리가 되는 것 같아 조심하는 중인데, 리필해서 두 잔이나 마셨답니다. ^^ 우리 동네에 이 까페가 있으면 매일 가고 싶어집니다.

위 : 까페라테, 아래 : 에티오피아산 커피



조그마한 로스팅 기계


커피를 마시고 바람이나 쐬러 율동공원으로 갔는데,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더군요. 몇 걸음 걷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토요일이 이렇게 휭~하니 흘러갔네요. ^^ 여러분의 토요일은 어땠습니까?

주방의 모습. 와인도 판매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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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침대를 따로 써야 한다고?   

2009. 12. 1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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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0일 ~ 2009년 12월 11일에 RSS 피드에서 만난 재미난 글을 모아 봤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부부끼리 침대를 따로 써야 행복하다구? "난 그 생각에 반댈세"라고 주장하는 글... http://bit.ly/55YoER


흡연을 자아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흡연자는 '흡연이 생명에 위험하다'는 경고문을 보면, 오히려 흡연을 매력적인 행동으로 여긴다는... 인간의 심리가 참 이상하죠? ^^  http://bit.ly/5pmp7e


초파리도 사람처럼 알콜 중독에 빠진다는... http://bit.ly/5QCZUB


사람들은 쇼핑할 때 '기회 비용'을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는.... http://bit.ly/63tWfA


요즘 평가 시즌이죠? 상사와 '평가 면담'할 때 준비해야 할 3가지 사항은 무엇일까요?  http://bit.ly/9361aJ


뛰어난 글로벌 인재를 '건져 올리는' 방법은? http://bit.ly/84ctdQ


소셜미디어가 대부분의 기업들에게 어려운 이유는? 소셜미디어란 일종의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http://bit.ly/6RJ6LT


프랙탈 방정식으로 만든 3D 이미지들. '에일리언'이란 영화가 연상될 만큼 괴기스럽네요.


튼튼한 심장과 지적 능력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청소년들에 심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운동을 시키는 것이 공부시키는 것보다 나을 수도... http://bit.ly/6milmS


높은 성과급은 오히려 직원들의 창의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이 있다는..... http://bit.ly/6TsvyE


남자가 아버지 역할을 수행하면서 공동체의 이타심을 증진시킨다는... 남자들이여, 모두 아버지가 되자! ^^ http://bit.ly/5R37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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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올해의 책, Top 10   

2009. 12. 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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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08년 12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좋은 책을 나름대로 선정해 봤습니다(2009년 12월에 읽은 책은 2010년으로 넘김). 이 기간 동안 100권 가까이 읽었는데, 10권을 골라내기가 쉽지 않더군요. 참고로 지인들(저자나 출판인)의 책은 일부러 후보에서 제외했습니다. 부디 섭섭해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


책 사는 비용이 아깝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그럴 때마다 조금 안타깝습니다. 좋은 책을 읽음으로써 얻는 효용이 어찌 1, 2만원 뿐일까요? 건실한 도서 시장은 좋은 책이 나올 수 있는 자양분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기에 영합하는 '가벼운 책' 일색이겠지요. 요즘 출판 시장이 그러합니다.

제가 뽑은 '2009년 올해의 책, Top 10'이 여러분의 즐거운 독서 생활에 조그마한 길잡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 순위를 매겨 봤지만, 모두 등위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


1위 : 협력의 진화 : 이 책의 존재는 예전부터 알았지만 이제야 읽은 것이 한이 될 정도로 좋은 책. 리처드 도킨스는 '모든 사람들을 가둬놓고 이 책을 읽은 사람만 풀어줘야 한다'고 추천사를 썼는데, 그 말이 과장이 아님을 책을 읽으면서 공감했습니다. 이기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협력이 창발하는 이유를 간단한 '죄수의 딜레마' 게임으로 흥미롭게 풀어갑니다.

2위 : 루시퍼 이펙트 : 유명한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을 수행한 저자가 실험을 수행한지 30년 만에 쓴 역작. 이 책을 읽지 않고 권위자와 굴종자 사이의 심리적 메카니즘을 논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한 책입니다. 7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읽힙니다.

3위 : 거짓말의 진화 : '자기정당화'를 진화심리학적인 관점에서 파헤친 책. 정치인들이 뻔한 잘못을 해놓고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거나 '사실 무근이다'란 말을 내뱉는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사실 평범한 사람들도 자기정당화의 자동적인 프로세스에서 자유롭지 못하죠. 자신의 내면을 되볼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4위 :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 '뇌를 이해해야 소비자를 끌어 당길 수 있다!' 뇌신경학과 소비자행동을 접목한 흥미진진한 책. 소위 '신경마케팅'이란 첨단분야를 쉽고 간결하게 소개한다. 두고두고 읽을 만한 책입니다.

5위 : 뉴 골든 에이지 : 인도계 미국 경제학자가 쓴 경제 예측서입니다. 그의 스승과 그가 발견한 사회순환법칙을 적용해서 미국이란 나라의 붕괴를 예견하는 책이죠. 미국은 지금 온갖 부패가 만연하고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는 '탐획자 시대'의 말기 현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는 곧 그 시대가 마감되고 '전사의 시대'가 올 거라 예견하면서 머지 않아 미국에 황금의 시대가 열릴 거라 예언합니다. 두고봐야 알 터이지만, 역사와 정치를 꿰뚫어보는 그의 혜안이 놀랍죠. 

6위 : 블랙스완 : 상당히 심오하면서도 날카로운 책. 불확실성에 대해 나와 다른 정의를 내리지만 대개의 논리엔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검은백조가 어디서 나타날지, 항상 조심하십시오. ^^

사기 교양강의

7위 : 사기 교양 강의 : 중국 TV에 방영됐던 교양 강좌를 옮긴 책. 사기의 내용이 어렵고 따분하다고 여긴 적이 있다면 이 책이 그런 선입견을 날려줍니다. 진시황부터 한무제에 이르기까지 중원을 호령했던 영웅들의 이야기를 친절하게 설명하는 저자의 내공이 놀랍습니다.


8위 : 생각이 직관에 묻다 : 직관(Gut Feeling)에 관한 재미있는 책. 직관은 충분한 정보가 없을 때 유용한 판단도구임을 흥미로운 사례와 더불어 설명합니다.

9위 : 논리학 실험실 : 제목을 보면 논리학에 관한 책인듯 하지만 열어보면 과학에서의 논증과 추론에 관한 책. 논증의 구조, 실증 및 논거의 의미 등을 명확하게 습득하는 데에 이만한 책은 없습니다. 과학적 논증을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됩니다.

10위 :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 칼뱅의 권위주의적 기독교 사상에 목숨을 걸고 맞섰던 카스텔리오의 이야기입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더니, 이 책의 내용에 끄덕이는 건 왜 일까요?


이승환님이 저에게 바통을 넘기셨는데, 저는 inuit님에게 넘겨 드리겠습니다. ^^ 받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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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회사의 걸림돌인가?   

2009. 12. 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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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9일, RSS 피드에서 읽은 재미있고 유용한 글입니다. 



'나는 우리 회사의 보틀넥인가?'를 스스로 평가해 보는 퀴즈.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http://bit.ly/6utLoz


카페인은 술을 절대 깨게 만들지 않는다는... 오히려 술이 깼다고 굳게 믿게 만들어서 위험하다는... http://bit.ly/6jtUvT


여자들에게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을 주입하면 공격적이 되지 않고, 관대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http://bit.ly/7XRU8I


허블 망원경이 찍은 우주 사진을 보세요. 참 아름답습니다. 저 속에 우리 같은 지적 생명체가 있겠죠? http://bit.ly/8gPaH3


여러분이 Seller 입장이라면, 협상할 때는 높은 가격에서, 경매를 할 때는 낮은 가격으로 시작하라는... http://bit.ly/5iz58F


너무 섹시한 것만 좋아하면 종의 미래가 위협 받을지도 모른다는... 초파리 실험 결과... http://bit.ly/5iNnKW


몸에 좋은 음식만 먹다가 오히려 비만에 걸릴 수도 있다는... http://www.utne.com/Science-Technology/Fad-Diets-Contribute-to-Obesity.aspx


여러분은 어떤 소리를 듣고 잠에서 잘 깨는지요? 남자와 여자가 서로 차이가 있답니다. http://bit.ly/73aWEq


0.05초만 사진을 보여줘도 사진 속 남자의 성적 취향을 60% 정도 알아맞힌다는 연구... http://bit.ly/5l4vFb


소셜 미디어가 과연 가치가 있는지 냉철하게 판단해 보라는... http://bit.ly/7mTnkX


사람들이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오버로드)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http://bit.ly/4EKox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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