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나는 이런 책을 읽었다   

2009. 5. 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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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는 모두 6권의 책을 읽었다.
개인적으로 4월은 '잔인한 달'이었기에, 생각보다 많은 책을 읽지 못했다.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지만, 싱숭생숭했다고나 할까?
그래도 이번 달에는 좋은 책을 많이 만나서 다행이다.

 1월부터 4월까지 모두 25권의 책을 읽었다.
다독가가 되긴 글렀나 보다. ^^

블랙스완 : 상당히 심오하면서도 날카로운 책이다. 불확실성에 대해 나와 다른 정의를 내리지만 대개의 논리엔 공감하면서 읽었다. 검은백조가 어디서 나타날지, 항상 조심하라! 이 책을 강추한다.

슈퍼크런처 : 광범위하고 광대한 데이터 분석으로 정책의 효과, 와인의 품질 등을 미리 예측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역시 믿을 만한 건 숫자 뿐인가? 좋은 지식과 시사점을 얻은 책이다. 내가 시나리오 플래닝에서 주장하는 논리와 배치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일독을 권한다.

발칙한 미국학 : 지난 달에 읽은 '발칙한 유럽산책'을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도 냉큼 읽었다. 신문 칼럼을 모은 책이라 술술 쉽게 읽히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오랫만에 고국에 돌아와서 느낀 '준 이방인'의 시각과 위트가 책 곳곳에서 빛난다. 심심할 때 읽으면 좋다.

슈퍼자본주의 : 승자독식사회로 대변되는 자본주의의 폐해와, 그것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서술하는 책.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강력하고 일관적인 정책만이 자본주의의 부조리와 환경 파괴로부터 구원 받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한다. 작은 정부가 아니라 큰 정부가 나와야 할까? 일독을 권한다.

고민하는 힘 :  스타벅스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다가 책꽂이에 꽂혀 있길래 앉은 자리에서 읽어버린 책. 재일교포 2세인 동경대 교수의 책. 동어반복을 밥먹듯 하는 자기계발서 중 하나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자못 철학적이다.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를 끊임없이 고민하라고 충고한다. 실용적(?)인 자기계발서를 기대했다면 오산인 책.

아이코노클라스트 : 생각의 틀을 깬 사람들은 어떤 뇌를 가졌을까? 신경과학자가 뇌과학의 지식으로 선구자들의 뇌 구조를 이야기한다. 성공한 자들은 남들과 다르게 보고, 공포를 이겨내고, 타인을 효과적으로 설득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의문이 든다. 뇌가 다르다면, 그들을 따라할 수 있을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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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그리운 꽃의 도시   

2009. 5. 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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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 갔던 피렌체 생각이 갑자기 드는 이유는 뭘까?
꽃의 도시, '냉정과 열정 사이'란 영화를 보고 사무치게 동경했던 도시...

막상 그 도시에 들어서니, 쥰세이의 외로움도, 아오이의 괴로움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박제된 중세의 그늘과 융성한 관광업의 소음이 뒤섞여, 머리가 어지러웠던 도시.

헌데, 뜬금없이 그곳이 그리운 이유는 왤까?
이상타.

(크게 보려면 클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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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냐, 성공이냐' 게임이론으로 풀어보면?   

2009. 5. 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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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님의 블로그에서 읽은 재미있는 글을 여기에 인용하고자 한다. 아래가 그 내용이다.


23 세의 두 아가씨가 addicted라는 이름으로 출전했습니다. 수 손(Sue Son)양과 16살 그의 고등학교 시절부터의 베스트 프렌드 재니(Jannie)입니다. 둘의 연주는 일종의 불협화음이었고 X를 세개 받습니다. 그러나 반전. 판정단은 손양에게 단독 오디션을 제의합니다.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친구의 표정은 착잡함으로 굳어져가고, 관객들은 수락하라고 예스를 연호하고..

그리고 다음날 바로 이어진 오디션입니다. 이 결과는 잘 아시겠죠.

가십성 매체 또는 영문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 텍스트 댓글 보면, 수가 재니를 버리고 가는게 옳냐 아니냐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 그 전에 친구를 버린 사람이라는 차가운 반응에서, 준결승 진출 이후에는 잘했다는 쪽으로 기우는 듯 합니다. 수 양은 재니의 페이스 북 친구리스트에서 잘렸다는 기사도 있네요. 

여러분이 그 자리에 섰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베스트 프렌드를 잃더라도 단독 오디션을 받을지, 우정을 택할지 선택이 서십니까? ^^

Source : inuit blogged (http://www.inuit.co.kr/1685 )

수(Sue)는 재니(Jannie)를 버리고 오디션에 응할까, 아니면 우정을 택할까? 수에게 주어진 고통스러운 딜레마다. 나는 이 글을 잃고 '게임이론'의 상황을 떠올렸다.

게임이론으로 수의 선택이 어떨지 예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게임'을 하려면 각자가 얻게 되는 가치를 정량화해야 한다. 나는 나름대로 다음과 같이 정량화해 봤다. 주관이 많이 개입된 가치 평가이기 때문에 수와 재니가 실제로 느낄 가치와 차이가 날지도 모른다는 점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수가 오디션에 응함으로써 얻는 가치 =  100
우정을 유지함으로써 얻는 가치 =  0     (현황 유지이므로)
친구를 버림으로써 얻는 가치 =   0
(자신은 친구를 택했는데) 친구로부터 버림 당함으로써 얻는 가치 =  - 100

가치의 정량화가 완료되면, 수의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가치 매트릭스'가 그려진다. 여기서 '버린다'의 의미는 '친구를 버린다'의 의미다.

                   수의 선택
      오디션 본다
  (= 버린다)
오디션 안본다
(= 안버린다)
재니의
선택
    버린다              100
 0
          -100
  0
  안 버린다              100
 -100
              0
  0


내가 수라면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유리할까? 그 짧은 시간에 수가 이 표를 떠올리진 않았겠지만, 무엇이 유리한지 불리한지 머리가 복잡했을 터이다. 이 표에 의하면 '오디션을 보는 전략(즉 친구를 버리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그래야 100 만큼의 이익을 얻기 때문이다. 반면, 내 재니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100이라는 부(負)의 가치를 피해야 하므로 역시 '친구를 버리는 전략'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이 좌상단의 셀에서 균형이 형성된다. '네가 나를 버리면, 나도 널 버리겠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처럼 보인다.

                   수의 선택
      오디션 본다
  (= 버린다)
오디션 안본다
(= 안버린다)
재니의
선택
   버린다           100
  0
           -100
  0
  안 버린다              100
 -100
              0
  0


inuit님의 글에 링크된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수는 단독으로 출전하기로(즉 친구 재니를 버리기로) 했고, 그 결과 테스트를 통과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 딜레마는 '죄수의 딜레마'와 완전히 같은 상황은 아니다. 수가 단독 출전을 고민할 때 그녀에게 주어진 상황은 죄수의 딜레마처럼 동시적인 선택 상황이었다. 수의 입장에서는 재니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가 단독 출전하기로 선언하고 나면 상황은 다른 양상으로 바뀐다. 수가 먼저 카드를 내보였으니 이제 재니가 그에 대응해서 카드를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게임이론에서 이런 상황을 말하는 용어가 있는데 생각이 안 난다. -_-; 순차적 상황인가? )

재니는 어떤 카드를 내놓아야 할까? 자신을 배신한 수를 용서해야 할까, 아니면 절교를 선언해야 할까? 그녀가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 리스트'에서 수를 삭제했다고 하니, 재니 역시 수를 버리기로 한 걸까?

아직 속단하기에 이르다. 수의 경우처럼 급하게 결정할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재니의 머리 속에서 그려질 '대차대조표'가 어떤 모습일지 잘 모르겠다. 여기서부터는 게임이론의 영역이 아니라 심리학의 영역인 듯하다. 무엇이 이득인지 그녀(재니)가 제일 잘 알 테니까...

* 졸음을 쫓을 겸 쓴 글이라, 오류가 있을지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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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차라리 동전을 던질까?   

2009. 5. 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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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동전 던지기와 관련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앞면과 뒷면이 고루 나오지 않고, 예상보다 자주 무리져(덩어리져) 나온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증명하고(비록 조악하지만) 예측전문가들의 예측을 동전 던지기에 빗댄 글이었다.

그 글에 이어서 오늘은 '주식 투자와 동전 던지기'를 한데 엮은 실험을 소개할까 한다. 실험 주제는 다음과 같다.

 동전을 던져 주식 매매를 결정하면 수익률이 어떨까?

뜨악한 주제인가? 엘리어트 파동 이론이니, 가치 투자니, 주식 매매를 다루는 유명한 이론이 쟁쟁한데, 고작 동전 던지기로 주식 투자를 해보자는 건가? 하지만 해보기 전에는 모르니 실험으로 동전 던지기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가려보자.

아래의 실험 내용을 보기 전에 머리 속으로 한번 예상해 보자. "동전을 던져 주식 매매를 결정하면 그 수익률은 얼마 정도일까?" 마이너스 20%? 혹은 플러스 5% 정도?  아마도 '동전으로 주식 매매를 결정한다고? 돈 까먹지 않으면 다행히지'라면서 수익률을 상당히 낮게 잡으리라 예상된다.

그러나 실험을 진행해 보니, 동전 던지기로 주식 매매를 결정하여 얻은 수익률이 나쁘지 않았으며, 어떤 경우에는 연평균 수익률이 10%을 넘기도 했다.

그것이 진짜인지 보이기 위해, 지금부터 여러분과 같이 실험을 진행하고자 한다. 실험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다음과 같은 투자의 규칙과 가정사항을 알아두자.

- 투자 대상은 주가지수(KOSPI)로 한다.
- 최초 보유 주식수는 2만주로 시작한다.
- 주가지수 데이터는 2000.1.1부터 2009.5.4일까지(약 9.3년간)를 사용한다.

-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사고', 뒷면이 나오면 '판다'.
- 매매 가격은 직전 영업일의 주가지수 종가(終價)로 한다.
- 거래량은 하루 100주로 고정한다.

- '주식가치=주가지수*보유주식수' 로 가정한다.
- 주문은 매장 개시와 동시에 내고, 주문 즉시 거래가 체결된다고 가정한다.
- 매매 수수료율은 0.015%
- 매도시 세금은 거래세 0.15%, 농특세 0.15%

보다시피,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사고(Buy), 뒷면이 나오면 파는(Sell) 단순한 투자원칙이다. 동전을 직접 던져서 결정하는 일은 꽤나 고단한 일이라서, Excel의 Randbetween(0,1) 함수를 써서 동전 던지기 효과를 시뮬레이션했다. 이 함수가 무작위하게 결과를 낼까 의심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의 동전도 앞 뒷면의 문양 차이, 밀도 차이 등으로 무게중심이 완벽히 '가운데'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Excel의 함수를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가정했다(혹시 무작위성이 증명된 random number 추출 프로그램이나 알고리즘을 안다면, 알려주면 고맙겠습니다).

서설이 길었는데, 이제부터 같이 실험을 해보자.

[실험 방법]
- 우선 아래의 Excel 파일을 다운로드해서 열어 보자. 


- '동전던지기 투자 게임 1'이란 sheet를 열자.
- 그 sheet 맨 밑에 '연평균 수익률' 값이 나온다.
- randbetween()함수를 리프레시 해보자. 아무 '빈 셀'로 이동해서 Del 키를 누르면 그때마다 리프레시 된다. 연평균 수익률 값이 그때마다 변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어떨 때는 수익률이 꽤 좋아서 10%를 넘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기도 한다.
- 그리고 sheet의 상단 오른쪽을 보면 아래와 같은 '부(wealth)의 그래프'도 있으니 참조하자.



연평균수익률이 어떻게 변하는지 대략 감을 잡았는가? 간혹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타나지만 플러스 수익률이 더 자주 나타남을 느끼지 않았는가? 

진짜 그러한지 판단하기 위해, 직접 리프레시해서 얻은 값을 일일이 손으로 옮겨 적어서 다음과 같은 그래프를 얻었다. 모두 250번 리프레시한 결과다. 250번 밖에 리프레시 하지 않아서 매끄럽게 곡선이 그려지지 않았다. 시간과 프로그래밍 실력이 뒷받침된다면, 플러스 수익률 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종형 그래프'가 그려지지 않을까 예상된다(물론 적어도 수만번 시행해야지만...).


보다시피 평균 3.78%의 수익률이 나온다. 은행 이자 정도(세후) 되니 나쁘지 않은 수익률이다. 실험을 하기 전에 예상했을지도 모를 형편없는 수익률은 적어도 아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 실험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동전 던지기가 투자 자문을 대신할 수 있단 말인가? 2000년 1월 1일부터 동전던지기로 투자한 결과와 실제로 여러분의 투자수익률을 비교하면 어떤가? 동전던지기보다 더 나은가, 아니면 더 나쁜가? 개인별로 다르지 싶다.

다음의 2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해석 1) 동전던지기가 이성적인 투자의사결정보다 나쁘지 않다. 혹은 더 낫다.
(해석 2) 투자자문이나 투자예측의 결과를 믿느니 동전던지기로 투자하는 게 더 낫다.

나는 1번의 해석에 심적으로 동의한다(그런 가설을 가지고 이 실험을 시행했으니까...) 하지만 이 해석이 전적으로 유효하려면 이 글에 실린 실험보다 정밀하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실험이 시행돼야 한다.

능력이 안 되는 나는 여기까지 동전던지기의 효과를 제기하는 데 만족하련다. 혹시 여러분 중 통계와 수리에 능하다면 동전던지기 투자 게임을 주제로 논문을 써도 좋겠지 싶다(나에게 공동연구를 제안한다면 더 좋겠다  ^^ ).


[추가]
첨부된 Excel 파일에는 '동전던지기 투자 게임 2'라는 sheet도 있다. 매매 여부 뿐만 아니라, 거래량도 동전던지기로 결정하는 게임인데, 평균적으로 거래량이 많아서 그런지 최고수익률과 최저수익률 사이의 스프레드가 위의 경우(거래량을 100으로 고정시킨 경우)보다 컸다.

동전던지기 투자 게임을 할 때 수익률을 최대로 높이는 '최적 거래량'은 얼마일까, 란 새로운 의문이 든다. 거래량을 크게 해야 좋을까, 아니면 주가지수 증가율에 연동하여 거래량을 정해야 할까? 이 주제도 연구를 해보면 좋겠지 싶다.

또한, 이 실험은 인덱스 펀드마냥 주가지수 전체에 투자를 했는데, 개별 종목이나 특정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동전 던지기를 해보면 어떨까?

해보고 싶은 주제는 많은데, 능력이 안 되니 아쉬울 따름이다. ^^

(*수정사항이 많아 재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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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은 섬, 외도에 다녀오다   

2009. 5. 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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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러 지방에 내려간 김에 아픈 어깨도 좀 달랠 겸 모처럼 휴가를 즐기기로 했다.
태어나 처음 밟아보는 거제도.
유인도와 무인도가 띄엄띄엄 자리잡은, 옥색빛 남해바다가 황홀했다.

와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해상공원이 있다는 외도(外島)로 향했다.
특이하게 평균온도가 인근지역보다 더 높아서
아열대 식물이 잘 자란다는 곳이다.
실제로 좀 더워서 물을 많이 찾았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예뻤다.
조경이 약간 작위적인 공원이란 느낌이 들었지만,
척박한 섬을 훌륭한 공원으로 완성한 개척자의 땀방울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그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막샷'으로 몇 컷 올려본다.


(크게 보려면 클릭을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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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지만 어지러운 섬, 소매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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