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의 '배 호텔'에서   

2009. 1. 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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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강원도에 여행 갔을 때 묵었던 호텔이다.
(아들녀석이 이곳을 '배 호텔'이라고 부른다. )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갔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는.... ^^ 

정동진 바닷가의 언덕 위에 떡 하니 앉아 있는 유람선의 모습이 멀리서 보기에 굉장한 풍경이다.
추운 겨울이라 많이 즐기지 못했지만, 여름이면 나름의 '향락'을 즐길 만한 곳이다.

(크게 보려면 클릭을!)

호텔 로비의 범선 모형

눈밭 위의 '배 호텔'

선미(船尾) 부분

'배 호텔' 옆에 있는 범선. 과거에 참소리박물관으로 쓰였다고 한다. 지금 그 박물관은 오죽헌 근처로 이사를 갔다. (현재 이 범선은 리모델링 중)

객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에머랄드 빛 바닷물과 흰 포말

객실에서 정동진역 쪽을 바라본 풍경. 잘 보면 모래시계가 보인다.

'모래시계 공원'에 있는 모래시계. 지금쯤 이 시계는 뒤집혀 있겠지?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기다리는 사람들

드디어 떠오른 태양. 수평선에 구름이 많아서 태양은 나중에야 떠올랐다.

내가 좋아하는 청록빛

'배 호텔' 근처에 있는 조각공원

장승공원도 있다

기차도 갖다 놓았다. 안에 들어가서 차 따위를 마실 수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폐쇄 중.

바다로 달려갈 듯한 유람선(?)

이것만 보면 남국(南國)의 바다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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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생인] 9. 포기할수록 부유해진다   

2009. 1. 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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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더 많은 물건을 포기할수록 더 부유해진다.
저택에 살건 감옥에 살건 근본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u)



[주인장의 덧글]
얼마 전, 법정 스님은 작금의 경제 위기가 인간들이 지나치게 탐욕을 부린 결과라고 일갈했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덜 쓰고 덜 입고 덜 즐기는 '가난함'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길이라는 의미겠지요. 그 말씀을 듣고 위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누구나 위만 바라보면 스스로 불행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스스로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인지 깨달으며 '그래도 난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위안을 받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지금의 경제 위기는 아마도 인간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차츰 포기케 하여 행복을 되찾아 주려는 신의 뜻은 아닐까요? 어렵다, 힘들다 마시고, '행복 = 1 / 욕심' 이라는 긍정적인 공식을 새겨 보며 2009년을 시작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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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나는 이런 책을 읽었다   

2009. 1. 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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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마지막 달, 12월에는 8권의 책을 읽었다.
그 결과 2008년에 읽은 책은 모두 94권이다.
100권을 목표로 했는데, 6권이 미달이다.
미달은 했지만, 개의치는 않는다.
손에 잡히는 대로 읽으면 되지, 스트레스 받을 것까지 없으니 말이다.

2009년에도 좋은 책과 함께 했으면 한다.
출판계가 어려워서 양서를 꾸준히 낼 수 있을지 조금 걱정되지만 말이다.

1~2만원의 적은(?) 돈으로 저자들의 몇 년간(혹은 수십년간)
고민하고 다듬은 사유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독서의 매력이다.
부디 독서하는데 돈을 아끼지 마시라.

 

원숭이와 초밥 요리사 : 내가 좋아하는 동물 행동학자인 프란스 드 발의 책이다. 동물의 세계에도 문화가 있고, 그 문화가 인간의 그것과 동일한 근원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인간중심의 사고에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읽어보길 권한다.

카페를 사랑한 그들 : 프랑스 전역에 흩어져 있는 카페들을 여행하면서 쓴 수필이다. 프랑스인들의 생활에 카페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프랑스에 다시 가고 싶다는 욕망이 간절해졌다.

파리에서 달까지 : 캐나다 출신 작가가 파리에서 5년간 살면서 느낀 이야기를 위트 있게 쓴 책이다. 겉으로 볼 때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파리의 이미지와 상반된 모습을 책을 통해 발견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파리는 충분히 꿈같은 도시다.

물리학으로 보는 사회 : 뉴턴의 시대 이래로 물리학의 법칙을 사회 현상에 투영시킨 학자(사회학자와 과학자)들의 발자취를 개괄할 수 있는 책이다. 글이 좀 어려워서('까치' 책이 좀 그런 경향이...) 잘 읽히지 않지만, 찬찬히 뜯어보며 읽으면 위대한 학자들의 통찰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스트레스 : 스트레스의 정의, 원인, 해악, 그리고 그것을 이기는 방법까지 75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꽉 채운 책이다. 3만원이란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아깝진 않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책이 나와줬으면 한다.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 '미네르바'가 추천했다고 하여 호기심에 읽어 봤다. 과연 추천 받을 만한 책이다.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가 어떤 근원에서 출발했는지 훑어보는 데 이 책 만큼 좋은 책은 없는 듯하다. 1930년대에 쓰인 책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읽어보길 권한다.

보헤미안의 샌프란시스코 : 문학과 예술의 도시라 불리는 샌프란시스코의 '풍경'을 담담한 필체로 전하는 책이다. 예술혼을 일깨우고 싶다면 샌프란시스코로 오라고 저자는 권한다. 머지 않아 한번 가볼까 한다.

동물원의 탄생 : 유럽에서 동물원이 어떤 기원으로 생겨났는지 서술하는 책이다. 동물을 지배하려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을 책 곳곳에서 만난다.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은 우리를 어떻게 바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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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로사 커피 공장을 가다   

2008. 12. 3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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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커피 맛에 재미를 들이고 있는 중이다.
체질상 술을 잘 못마셔서 와인은 '땡기지' 않는다.
유행 따라서 배워보려 했지만 몸에서 안 받아주니 취미 붙이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커피는 다르다. 나라마다, 품종마다, 제조법에 따라 조금씩 맛과 향이 달라서
와인 애호가들이 와인에게서 느끼는 미묘한 재미를 커피에서도 느끼기에 충분하다.

강원도 강릉에 커피 맛으로 소문난 곳이 있다기에 휭~하니 갔다왔다.
테라로사... 커피가 잘 재배되는 붉은 색 토양을 의미하는 말이다.
외진 곳에 있어서 찾아가기가 좀 어렵지만, 물어물어 찾아갈 만한 곳이다.

(사진을 크게 보려면 사진을 클릭!)

테라로사 커피 공장임을 알리는 소박한 간판.

눈이 쌓인 건물 전경. 소박한 모습이다.

건물 안에 로스팅 공장과 영업장이 같이 자리잡고 있다

커피 맛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 주는 갖가지 잔들. 머그잔에 마시는 것보다 얇고 금속 소리가 나는 잔에 마셔야 더욱 맛있다고 한다.

커피콩을 담아둔 병들. 보기만 해도 구수한 냄새가 난다.

3가지 맛볼 수 있는 '테스팅 코스'를 주문했다. 첫번째로 나온 커피는 탄자니아 커피다. 무거우면서도 강렬하면서 향이 풍부하다. 특히 시큼한 뒷맛이 나는 게 매력이다.

로스팅하여 그라인딩(갈기)해 놓은 커피를 '마대'에 담아 판매하는 모양이다. 몇 개 사다두고 핸드드리핑해서 마시면 좋겠다.

두번째로 나온 커피는 예멘 커피인데, 마시느라 정신이 없어 사진을 찍어두지 못했다. 이 사진은 세번째로 나온 에스프레소에 우유 크림을 얹은 것이다. 친절하게도 두 잔을 주셔서 맛있게 마셨다.

커피만 먹기가 그래서, 치즈케잌도 한조각 시켰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치즈맛이 일품이다. 쓴 커피와 잘 어울린다.

핸드드립 중인 모습을 찍었다. 주둥이가 가늘고 긴 주전자를 가지고 시계방향으로 돌리면서 드립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이번엔 코코아가 발린 녹차빵을 주문했다. 오른쪽의 잔에 담긴 커피가 바로 예멘 커피다(안 찍어둔 줄 알았는데...) 예멘 커피는 무겁고 좀 쓰다. 한가지 맛이 강렬하다. 내 입에는 좀 맞지 않는다.

네번째로 나온 커피. 원래 커피는 3가지만 먹을 수 있지만, 빵과 케잌을 계속 시키니까 한 잔 더 준다. 이 예쁜 잔에 담긴 커피는 아주 특별하다고 한다. 보통 커피콩은 주렁주렁 열리는데, 이 품종은 끝에 하나씩만 열린다고 한다. 그것을 모아서 로스팅한 거라서 귀한(?) 커피다. 맛은 글쎄.... 커피답지 않게 신맛이 강하고 좀 밍밍한 느낌이다.

커피를 다 마시고 매장 뒤편의 온실로 갔다. 커피 모종이 길러지고 있었다. 5000원이면 하나 살 수 있다. 재미삼아 집에서 키워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매장 벽을 기어오르는 담쟁이들...다음에 또 와서 커피맛을 제대로 느끼고픈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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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플래닝 - 신간 출간 예정   

2008. 12. 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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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퓨처컨설팅                                                                                                                        2008.12.26

  인퓨처컨설팅

 

신간 출간 예정

"시나리오 플래닝
      
- 불확실한 미래의 생존전략"

- 유정식 지음
- 신국판 | 424쪽 | 가격 : 미정
- 2009년 1월 5일 출간 예정
- 출판사 : 도서출판 지형
- ISBN 978-89-93111-08-8(03320)

안녕하십니까?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입니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는지요? 다름이 아니라, 1월 초에 제가 쓴 새로운 책 '시나리오 플래닝'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위기가 닥치면 의례껏 시나리오 플래닝이 약방의 감초처럼 제기됐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베일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이 책은 상세한 가이드북으로서 여러분들 모두를 시나리오 플래닝의 전문가로 만들어 드릴 거라 확신합니다.

곧 출간될 예정이오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시나리오 플래닝의 모든 것(http://www.scenarioplanning.kr)' 블로그도 개설했으니, 궁금하신 사항은 무엇이든 질문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책 소개]

예측은 가라! 이제 대세는 시나리오 플래닝이다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생존의 문제 앞에서, 우리는 과거에 존재했던 데이터를 가지고 끊임없이 미래를 예측한다. 그러나 과거를 근거로 한 예측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결코 깨뜨리지 못할뿐더러 언제나 실패한다. 여러 동인들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나타나는 미래의 환경구조와 지난날의 환경구조는 전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과거의 예측법으로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할 수 없다. 이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대비책은 바로 시나리오 플래닝이다. 시나리오 플래닝이란 논리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를 통해 미래에 일어날 법한 상황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놓고, 시나리오 속 상황이 현실화되었을 때 이에 걸맞은 대응책을 즉각 실행하는 획기적인 전략기법이다. 이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날마다 경쟁해야 하는 기업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승의 전략적 경영 도구다.

위기 속에서 제2의 로열더치셸로 만들어주는 시나리오 플래닝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불확실함을 인정하라. 예측이 아니라 시나리오로 미래를 관측하라. 숫자가 아니라 미래의 모습으로 탐색하라. 이를 시나리오화하여 변화를 발화시켜라. 그것이 불안하게 반짝이는 희미한 미래를 보다 잘 관측하고 확실하게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시나리오 플래닝의 방법론을 습득하기 전에 가져야 할 마인드 세트이다. “미래를 꿈꾸는 자만이 거기서 오는 미약한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고 철학자 프리더 라욱스만은 말한다. 시나리오 플래닝을 수행하는 데 비싼 정보시스템은 필요 없다. 종이와 펜, 상상력과 전략적 사고력, 그리고 미래를 탐구하려는 욕망만 있으면 충분하다. 위기 속에서 제2의 로열더치셸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지금 시나리오 플래닝을 실행하라.

미래의 나침반 시나리오 플래닝을 장착하라

이 책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법론을 총 3Part로 나누어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Part 1은 시나리오 플래닝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워밍업 단계로, 불확실성의 의미를 올바로 파악하며 어떤 마인드로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 플래닝의 전제적인 방법론을 퀵뷰로 개괄하고 있다. Part 2는 이 책의 핵으로, 시나리오 플래닝의 노하우를 Phase 0 ~ Phase 7까지 8단계에 걸쳐 세부절차, 도구, 사례 등을 실무적으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각 단계별 말미마다 ‘범하기 쉬운 오류’와 ‘바로잡기’ 코너를 할애하여 과정별 정리를 돕고 있다. Part 3은 시나리오 리스크 측정, 시나리오 플래닝을 위한 성공적인 워크숍 운영법,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야기된 세계적 경제위기에 어떻게 대비할지를 시나리오 플래닝으로 풀어본 사례 등 그 외 부가적인 것들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불확실성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강력한 위기관리 도구 시나리오 플래닝을 전수한다. 부록으로 시나리오 플래닝을 얼마나 올바로 이해했는지 자기 평가를 위한 30개의 문항을 마련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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