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을 지키지 마세요   

2024. 11.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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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평소에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나 지지하는 이데올로기를 다른 이들에게 종종 표출하는지요? 아니면 정치 성향은 절대 표현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까? 많은 사회인들은 남들에게 정치 성향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드러내는 순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되도록 삼가야 한다는 점을 일종의 에티켓으로 삼고 있을 겁니다. 자기 의견을 밝히지 않는 '중립적인' 태도를 일관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분들도 있겠죠.

그러나 특정 정치 무리가 명백한 잘못을 저질렀을 때도 '뭐, 나는 잘 모르겠다' 혹은 '두고볼 일이다'라는 식으로 의견 표출을 저어하거나 기계적 중립을 지키는 듯한 태도를 보여야 할까요? 이렇게 중립을 고수하는 것이 타인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을 수 있을까요?

결론적으로 말해,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본인이 중립을 지키는 것을 긍정적인 태도라고 스스로 평가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중립을 지키거나 의견을 공개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진실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갖는다고 하니까요. 그런 사람을 의심스러워 하거나 신뢰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것은 실험으로 밝혀진 결과입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둘씩 짝을 이루어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는 말을 연구자들로부터 들었습니다. 이때 참가자들은 '총기 소유를 찬성하는 파트너'와 짝을 이룰지, 아니면 '총기 소유에 관해 의견을 말하지 않는 파트너(즉 중립적인 파트너)'와 짝을 이룰지를 선택해야 했어요.

참가자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흥미롭게도 총기 소유를 반대하는 참석자들은 중립적인 사람보다는 총기 소유를 찬성하는 사람과 짝을 이루고 싶어 했어요. 왜 그랬을까요? 자기 의견을 밝히지 않는 사람은 솔직하지 못하다, 신뢰하기가 어렵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기 의견과 정반대인 사람을 상대적으로 더 신뢰한다니, 참으로 신기하죠? 

중립은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자기 의견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진정한 중립은 '옳은 편이 어딘지 끊임없이 판단하는 것'을 뜻합니다. 어느 정치집단이 명백한 잘못을 저질렀거나 반대로 뛰어난 업적을 이루었다면 그때마다 엄정한 판단을 내리고 그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진정 중립적인 사람의 자세입니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하는 '중립주의자'들이 타인들로부터 "저 사람의 속을 모르겠어."라는 말을 듣는 이유가 있습니다. 기계적 중립을 지킬수록 사람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중립의 역효과'를 기억하세요. 여러분이 옳다고 판단하는 쪽이 있다면 두려워 말고 그쪽을 편 드세요.


*참고논문
Silver, I., & Shaw, A. (2022). When and why “staying out of it” backfires in moral and political disagreements.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General, 151(10), 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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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실패란 무엇인가?   

2024. 11.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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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실패를 학습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 ‘실패’란 어떤 뜻일까요? 실패란 단어를 한 문장으로 어떻게 정의할까요? 너무 자주 쓰는 말이라 정의가 쉽지 않은데요, 저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실패 = 이루고자 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

개인 경영이든 조직 경영이든, 경영이란 ‘목표 달성을 하기 위한 활동의 총합’입니다. 이런 경영 활동들이 ‘잘 안 되는 상태’가 바로 실패죠. 아마 실패란 단어를 듣자마자 부정적인 감정이 곧바로 들 텐데요, 실패는 나쁜 것이고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패를 한다'라는 말 대신에 ‘실패를 저지른다’란 말을 자주 쓴다 싶습니다. ‘잘못을 저지른다’라는 말과 같은 뉘앙스로 말이죠.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일을 잘못하여 뜻한 대로 되지 아니하거나 그르침'이라고 실패의 정의가 나와 있는데요, 이는 우리가 실패를 얼마나 부정적으로 인식하는지를 잘 알려주는 증거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실패를 하면, 아니 잘못을 저지르면, 조직의 리더는 그런 ‘실패를 다시 저지르지 않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사자에게 지시합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조직들이 실패 건수를 0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죠.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실패와 나쁜 실패를 잘 구분한 다음, 나쁜 실패를 없애는 데 노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조직에서 정해 놓은 규칙, 그것도 어겨서는 절대 안 되는 규칙을 위반해서 벌어진 ‘일탈적 실패’는 누가 뭐라고 해도 비난 받아 마땅하고 처벌까지도 해야 하는 실패입니다. 

 



또, 업무에 집중하기는커녕 부주의한 바람에 발생한 실패 역시 나쁜 것이죠. 일탈까지는 아니지만 업무 체크리스트에 명시된 단계를 건너 뛰었다든지, 수행하지 않았는데 했다고 거짓말을 한다든지 등의 부주의로 발생한 실패 등이 그렇습니다. 이런 실패는 큰 것부터 소소한 것까지 아주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죠. 

‘능력 부족'으로 인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실패 역시 나쁜 축에 속하는 실패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능력이 없어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좀 봐줘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이의를 제기합니다. 잘하려고 하는 의도, 그러니까 일을 성공시키려는 의도가 충만하다면 능력 부족은 눈감아줘야 한다고 반론하죠.

하지만 본인의 능력이 부족해서 일을 그르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그 일이 끝나기 전에 뭔가 조치를 취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리더에게 상황을 설명해서 지원을 받는다든지, 아니면 본인은 “곧 죽어도 수행할 만한 능력이 되지 않으니 다른 직원이 담당하는 게 좋겠다”든지, 실패라고 판명내리기 전에 뭔가 선행 조치를 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어떻게든 알아서 처리해 보겠다는 감투정신은 인정할 만하지만 리스크를 미리 대비하려는 ‘스마트함’은 없었기에 나쁜 종류의 실패라고 구분해야 합니다.

실패한 개인이나 부서를 비난하거나 벌을 줄 필요까지는 없지만, 반성이 필요한 실패 유형도 있습니다. 프로세스가 완벽하지 않은 탓에 미흡하고 약한 부분에서 ‘빵꾸’가 났다든지, 업무과제 자체가 아주 어렵고 과제를 해나갈 프로세스가 복잡해서 애초에 실패할 가능성(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확률)이 컸다라든지, 국제 분쟁과 같은 돌발변수가 갑자기 발생해서 일이 어긋나 버린 실패(즉 불확실성에 의해 발생한 실패) 등이 그렇죠.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에서 반전이 있습니다. ‘일탈’, ‘부주의’, ‘능력 부족' 처럼 나쁜 유형의 실패들은 전체 실패 중에 2~5% 밖에는 되지 않는다는 게, 즉 비난 받아 마땅한 실패는 생각보다 적다는 게 실패를 연구하는 이들의 공통적 의견이죠. 

그럼에도 많은 조직이 실패의 70~90%를 비난하고 벌을 주려 하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실패를 학습하자고 외치기 전에 어떤 실패가 나쁘고, 어떤 실패가 긍정적인지 판단하는 기준부터 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조직엔 그런 기준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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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루틴이 복리효과를 일으키게 만드세요   

2024. 11.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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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번역한 책 중에서 <인생도 복리가 됩니다>란 책이 있습니다. 원제는 'Compound Effect'인데요, 우리말로 '복리효과'라고 번역됩니다. 복리효과가 무엇인지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여러분은 잘 알 겁니다. 복리 이자를 주는 적금 상품에 조금씩 돈을 부으면 예상치 못한 돈으로 불어난다는 뜻인데요, 이 책은 그렇게 매일 조금씩 무언가를 실행하거나 변화를 기하면 나중에 엄청난 결과를 얻는다는 의미로 복리효과란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사실 저는 자기계발서(혹은 자기개발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이 책을 번역해 달라는 출판사의 요청을 받고 잠시 고민했습니다. 자기계발서의 폐해를 오래전부터 체감해 왔던 까닭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번역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에피소드를 여러분에게 소개하는 것으로 경영일기를 대신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각자의 삶에서 컴파운드 이펙트(복리효과)를 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컴파운드 이펙트를 기할 것인지 고민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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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에 캐서린이라는 훌륭한 비서와 일했던 적이 있다. 당시에 그녀의 연봉은 4만 달러였다. 캐서린의 업무는 내가 ‘기업가 정신’과 ‘부의 축적’에 관해 강의하는 동안 강의실 뒤쪽에 앉아 수강생 등록을 관리하는 일이었다.

 

어느 날 그녀가 내 사무실에 찾아왔다. “저는 번 돈의 10퍼센트를 저축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옳은 말씀이겠지만, 저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에요. 제 형편엔 완전히 비현실적인 이야기거든요!” 이어서 그녀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각종 청구서와 대출금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걸 모두 납부하고 나면 월말에 돈이 한 푼도 남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연봉을 올려 주시면 좋겠어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흠, 연봉을 좀 올려 준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당신에게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줄게요.” 비록 원하던 대답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일단 내 제의를 수락했다. 이후에 나는 캐서린에게 지출 추적하기 전략을 가르쳐 줬고, 그녀는 노트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월급 중 딱 1퍼센트, 그러니까 33달러로 별도의 저축 계좌를 개설하라고 조언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점심을 밖에서 사 먹지 말고 도시락을 싸 오면, 한 달에 33달러는 아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다음 달에는 월급의 2퍼센트(67달러)를 저축하도록 했다. 이번에는 케이블 방송 요금제를 더 싼 것으로 바꿔서 33달러를 아꼈다. 또 그다음 달에는 월급의 3퍼센트를 저축액으로 설정했다. 이번에는 《피플》 잡지 구독을 끊었다. 이제 다른 ‘사람들’ 대신 ‘본인 자신’의 삶을 연구할 때였다. 그리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 먹는 대신, 원두를 구입하여 사무실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게 했다. 덕분에 그녀도 나도 커피를 훨씬 더 좋아하게 됐다!

 

연말이 되자 캐서린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으면 서도 급여의 10퍼센트를 저축하게 됐다. 이 사실에 가장 놀란 것은 다름 아닌 그녀 자신이었다! 또한, 이 한 가지 규율이 삶의 여러 다른 영역에도 물결 효과를 일으켰다. 자신의 지출 하나하나를 계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아무 생각 없이 나가던 오락성 비용을 아껴 서 그 돈을 개인의 발전에 투자하게 됐다.

 

수백 시간을 들여 풍부한 영감을 주는 교육 콘텐츠를 습득하면서 그녀의 창의력은 한층 성장했다. 캐서린은 우리 조직이 더 많은 돈을 벌고 절약할 수 있는 몇 가지 아이디어를 내게 들고 왔다. 그리고 절약하게 될 돈의 10퍼센트와 새로운 전략을 통해 벌어들일 수익의 15퍼센트를 자신에게 준다면, 본인의 여가 시간을 활용해 그 계획을 직접 실행하겠다고 제안했다. 다음 해 말이 되자 그녀의 급여는 10만 달러가 넘었다. 기본급 4만 달러는 그대로였지만 6만 달러를 보너스로 받았던 것이다. 

 

이후 캐서린은 독립하여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2년 전쯤 우연히 공항에서 캐서린과 마주쳤는데, 그녀는 이제 연간 25만 달러를 벌고 있으며 100만 달러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백만장자가 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한 달에 33달러를 저축하기로 한 작은 선택으로부터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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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할 때 명심할 한 가지 예의는?   

2024. 10.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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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평소에 지인들에게 얼마나 자주 선물을 합니까? 보통 생일, 입학이나 졸업, 승진, 영전 등 축하할 만한 이벤트에 선물을 주고받곤 하지만,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주고 싶어서’ 하는 선물도 자주 나눌 겁니다.

그런데 선물하는 데에도 예의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상대방이 선물을 무조건 좋아하지는 않을 텐데요, 여러분이 선물의 예의를 지키고자 한다면 상대방에게 ‘이 물건은 네가 돈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된다’라는 의미의 선물을 가능하면 하지 않은 편이 좋습니다. 아무리 상대방이 돈이 궁한 상태라 할지라도 말이죠. 왜냐하면 그런 의미의 선물을 받은 상대방은 기쁨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는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인데요, 연구자는 기프트 카드, 쿠폰, 멤버십 등 ’돈 아끼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선물로 받으면 부끄러움을 느끼고 사회적 지위가 낮다고 여긴다는 점을 몇 번의 실험을 통해 증명했습니다.

연구자는 200명의 학생들에게 5달러 짜리 스타벅스 카드를 주고서는 그 주 안에 타인에게 선물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절반의 카드에는 ‘이 카드는 받는 사람의 시간을 아껴주기 위해 만들어졌다’라는 뜻의 메시지가, 나머지 절반의 카드에는 ‘이 카드는 받는 사람의 돈을 아껴주기 위해 만들어졌다’란 메시지가 쓰여 있었죠. 나중에 설문을 돌려보니, 돈을 아끼는 용도의 카드를 받은 사람들이 시간을 아끼는 용도의 카드를 받은 사람들보다 부끄러움, 당황스러움, 죄책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물을 주고픈 상대방이 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해서 ‘돈을 아낄 수 있다’란 의미의 선물을 주는 것은 선물을 받고난 후 상대방의 감정이 어떨지 상상하지 못하는 것, 즉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일 겁니다. 오로지 자신의 관점(“돈이 부족하니까 이 선물이 유용할 거야”)만을 우선했으니까 말이죠. 

선물의 예의란, 그 선물을 받고 나서 상대방이 어떤 느낌을 가질지 ‘입장 바꿔’ 생각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시혜를 베푸는 듯 선물하는 것은 상대방의 감정일랑 아랑곳하지 않는, 자기중심적 사고가 아닐까요? 


*참고논문
Lee-Yoon, A., Donnelly, G., & Whillans, A. V. Overcoming Resource Scarcity: Consumers’ Response to Gifts Intending to Save Time and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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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간대에 결정을 내리는 게 좋을까요?   

2024. 10.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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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이들보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릴까요?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는 되돌릴 수 있는 결정에는 장단점 평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어떤 다리를 건너고, 어떤 다리를 태워 버릴지’ 결정하는 데 집중력을 총동원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의사결정에 있어 각자의 원칙이이 있겠지만요, 그들이 결정을 잘하는 이유는 아마도 중요한 결정을 '언제' 내려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즉 올바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큰 시간대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닐까요?

연구에 따르면, 육체적으로 피곤을 느끼기 전인 오전 시간에는 고민을 많이 해야 하는 사안을 다루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반면, 긴급하게 내려야 할 결정은 오후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고 하죠. 다시 말해, 아침 시간에는 느리지만 정확성이 요구되는 결정을, 오후시간에는 정확하지 않아도 되지만 신속함이 요구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만약에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는 ‘올빼미형’ 인간이라면 언제가 가장 좋을까요? 이런 사람들에게는 야간 시간대가 좋습니다. 그때가 전전두엽 피질의 인지기능이 활발할 때이기 때문이죠. 반대로 ‘아침형 인간’은 오전 시간에 리스크가 높은 결정을 내리는 게 좋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침형 인간은 저녁시간이나 밤에 충동 구매를 할 가능성이 훨씬 높고요, 반대로 올빼미형은 오전 시간에 충동구매를 시전하겠죠.

리더십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중 컨디션이 가장 낮을 때 카리스마가 가장 약하고 컨디션이 좋은 시간대에는 카리스마스가 강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침형 인간은 아침에, 올빼미형 인간은 오후 시간에 카리스마를 보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깊은 영감을 주려면 자신의 성향(아침형 vs. 올빼미형)을 잘 고려해야 합니다. 중요 사안을 다루는 회의를 언제 열어야 하는지, 그 시간도 잘 고려하기 바랍니다. 

정리하면, 자신의 생활 패턴에 따라 의사결정을 내리기 좋은 시간대를 설정해야 합니다. 무조건 아침형 생활습관이 보편적으로 좋은 것이 아님도 기억해 두시고요.


*참고기사
https://www.inc.com/jeff-haden/need-to-make-an-important-decision-science-says-first-take-a-look-at-clock.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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