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또라이'와 진상을 만드는가?   

2013. 5.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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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기고한 글이 이번에 나온 과학동아 6월호에 기획기사로 실렸습니다. 원제는 '갑을의 심리학' 중 part 1인 '테스토스테론은 진상을 만든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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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설익었다며 항공기 승무원의 머리를 때리고, 좋아하는 자리에 주차하지 못하게 한다고 호텔 직원의 뺨을 때리며, 영업팀장이 ‘밀어내기’를 하면서 대리점주에게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붓는 사건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소위 ‘갑을 관계’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떠들썩했다. 이런 와중에 멀리 미국에서 전해온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여직원 성추행 소식은 온 국민을 소위 ‘멘붕’에 빠지게 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윤창중 전 대변인은 성추행뿐만 아니라 수석급 의전차량을 내달라고 상관에게 떼를 쓰고 대통령과 같은 호텔에 묵어야 한다며 고집을 부리는 등 진상짓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갑의 위치에 올라서거나 권력을 쥔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진상을 부리는 심리는 무엇일까? 철학자 아론 제임스는 권력의 피라미드로 올라갈수록 ‘또라이(asshole)’를 발견할 확률이 높다고 말하며 “그들은 특전을 당연하게 여기고, 행동의 바탕에는 뿌리 깊은 특권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진상짓은 권력과 그로 인한 특권의식 때문이라는 것이다.



출처 : 인터넷 상이 떠도는 터라 출처 불분명



작은 권력도 ‘갑’ 만든다

심리학자 데보라 그륀펠트는 3명의 학생 중 2명에게 사회 현안에 대해 짧은 글을 쓰도록 하고, 나머지 1명에게는 다른 학생이 써 온 글을 평가하고 원고료를 결정하는 권한을 줘서 팀 안에서 상하관계를 구축했다. 그 뒤 그륀펠트는 간식으로 먹으라고 5개의 쿠키를 주었다. 팀원은 3명인데 쿠키가 5개이니 1개씩 먹고 나면 2개가 남는다. 이때 사람들은 보통 4번째 쿠키에 쉽게 손을 뻗지 못한다. 하지만 권력자가 된 학생은 다른 두 명의 학생에 비해 자연스럽게 4번째 쿠키를 집어 들었다.


비록 작더라도 권력을 가지면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지려 하고 그것을 당연시한다는 것을 이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다. 다른 학생이 쓴 글을 평가하라는 권한만 주었는데, 쿠키를 혼자 2개나 먹을 권한까지 받았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다. 더욱 중요한 시사점은 탐욕스러운 모습을 본인은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윤 전 대변인이 기자회견에 나와 사과는커녕 자신의 결백을 뻔뻔하게 주장하는 것은.............



(계속 읽으려면 전문이 공개된 '과학동아' 사이트로 이동하십시오. 여기를 클릭하세요.)



(*출처) 과학동아 2013년 6월호

http://science.dongascience.com/articleviews/special-view?acIdx=12450&acCode=2&year=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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