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나는 이런 책을 읽었다   

2008. 9. 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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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번다해서 일까? 8월달에는 겨우 5권 밖에 읽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시나리오 플래닝에 관한 워크샵 요청이 많이 들어 온 탓이라고 핑계를 대 보지만,
이러다가 100권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까 싶다. (1월부터 지금까지 67권 달성)
9월에도 만만찮은 일정이 내 목을 조이고 있는데, 어쩌나...힘내자!

여행의 기술 : 이번 여름 휴가를 못 간 것 대신에 읽어봤다. 특이할 만한 관점은 없었지만, 여행을 바라보는 지은이의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은 알맹이가 하나도 없는 책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알렝 드 보통의 문체가 마음에 들었다. 나도 여행 에세이 책 하나 내고 싶어질 만큼.

최악의 시나리오 :  정책 수립시 최악의 시나리오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관한 책이다. 좀 어렵다. 200 페이지까지는 읽을 만 했는데, 그 뒤로는 글이 어려워서 읽는 걸 포기했다. 몇가지 신선한 시각을 얻긴 했으나, 내 보잘것 없는 독해력으론 완독은 불가능!

파인만의 QED 강의  :  파인만이 쉽게 강의한 양자전기동력학(QED) 책이다. 어려운 주제를 쉽게 설명하는 그의 재주가 놀랍다. 그의 경로적분법을 이해할 수 있어서(의미 정도만) 좋았다. 근데 읽은지 얼마나 됐다고 다 까먹어 버리다니... 다시 한번 들춰 봐야겠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 파인만의 강연을 모은 책이다.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강연이라서 특유의 위트는 없지만, 그가 생각하는 과학의 의미와 과학하는 사람의 자세를 집약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얇아서 앉은 자리에서 금새 읽을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미덕이다. (그래서 1권을 쉽게 추가할 수 있었다!)

넥스트 : 마이클 크라이튼이 유전공학이 가져올 폐해를 특유의 할리우드식 스토리로 녹여낸 작품이다. 크라이튼은 쥬라기 공원 이후에 필력이 소진된 듯 하다. 극적 긴장이 별로 없고,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 소설인데도 전문지식을 양념으로 전달하려는 것도 좀 어설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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