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하셨나요?   

2024. 4. 2. 08:00
반응형

 

경영일기 시즌 2를 시작한 지 이제 갓 1개월이 되었습니다. 제가 구독자 여러분의 니즈에 부합하는 컨텐츠를 생성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하루를 시작하면서 모닝 커피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읽힌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방금 ‘커피’라는 단어를 언급했는데, 혹시 지금 이 순간 커피를 몹시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저는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하루가 시작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모닝 커피에 ‘중독’돼 있습니다. 아침에 한 잔 마시고 오후에 한 잔 마시는 루틴을 오랫동안 계속해 오고 있죠. 저녁 때는 수면에 방해가 되어 웬만하면 마시지 않으려고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나면 커피 생각이 간절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하루에 커피 한 잔은 꼭 마실 텐데, 커피의 이점, 아니 카페인의 이점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피로를 잊게 해주고,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주며,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죠. 이는 수많은 연구 결과로 증명된 바이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동의할 겁니다.

 

그런데 모든 게 그렇듯이 좋은 것만 있지는 않습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이니까요. 커피가 우리에게 좋지 않은 점은 바로 커피의 이점 때문에 나옵니다. 커피를 마시면 집중력이 좋아지는데, 이때문에 창의력은 손해를 봐야 하거든요.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집중한다고 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쏙쏙 생겨나지는 않습니다. 약간 멍한 상태로 있거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거나, 이를 닦거나, 별 생각 없이 풍경을 바라보거나 할 때 톡톡 나옵니다. 소위 ‘마음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할 때(mind wandering)’ 창의력이 높아지죠. 이것 또한 심리 연구 결과로 증명된 바입니다. 

 

그런데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하나의 작업에 집중하도록 하는 기적의 ‘물약’이라서 마음이 이리저리 떠돌게 하지는 못합니다. 마음이 방황하면서 서로 관련이 없는 것끼리 연결시켜야 아이디어가 ‘창발’되는데, 카페인은 그걸 못하게 하고 지금 눈 앞에 놓인 작업에 몰두하도록 만듭니다. 그렇기에 여러 사람이 모여서 커피를 마시면서 아이디어를 찾아보자는 소위 ‘브레인스토밍’은 인간의 생리와 심리에 위배되는 행동이죠.

 

커피가 도움이 될 때는 좋은 아이디어가 제시된 다음에 그걸 어떻게 현실화시킬지를 논의할 때입니다. 그야말로 아이디어 현실화에 집중하도록 커피가 좋은 연료가 되어 주죠. 커피가 몸에 에너지를 주니까 약간은 무리를 하면서까지 ‘how to’에 파고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의 대부분은 바로 이런 류 아니겠습니까? 그렇기에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을 바란다면 회사는 직원들에게 질좋은 커피를 무한 제공해야 하겠죠.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좋은 커피 제공’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있으니 더욱 그래야 합니다. 어쨌든….

 

자, 어쨌든 커피 한 잔 해야겠습니다. 아이디어고 뭐고, 앞에 놓인 일이 저를 쳐다 보고 있거든요.

 

*참고논문

Baird, B., Smallwood, J., Mrazek, M. D., Kam, J. W., Franklin, M. S., & Schooler, J. W. (2012). Inspired by distraction: Mind wandering facilitates creative incubation. Psychological science, 23(10), 1117-1122.

 

유정식의 경영일기 구독하기https://infuture.stibee.com/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