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 목록으로 3개월 후의 인생을 바꾸다   

2010. 8.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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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마이클 슈웝(Charles M. Schuwab)이라는 기업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역사상 최초로 자본금이 10억 달러가 넘는 철강회사인 '베들레헴 철강'의 사장이었죠. 그는 무엇보다도 생산의 효율을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슈웝이 현장 관리자에게 자기가 부여한 목표를 달성하면 주택 융자금을 갚아 주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처음에 그 관리자는 크게 반발했지만 결국 슈웝이 요구한 목표를 달성해서 '상금'을 받았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입니다.

효율에 집착한 사람이었으니 아이비 리(Ivy Lee)라는 사람이 회사의 매출과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아주 기가 막힌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을 때 귀가 쫑긋할 수밖에 없었겠죠. 아이비 리는 슈웝의 홍보 담당자로 일한 사람이었는데, 현대적인 기업 PR의 기초를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죠.

그는 어느 파티장에서 슈웝에게 이렇게 말을 건넸습니다. 

"저에게 임원 한 사람당 15분 정도 대화할 시간만 주세요.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겁니다. 효과가 없다면 돈은 받지 않겠습니다. 만일 3개월 후에 저의 제안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합당한 금액을 저에게 주시면 됩니다." 

찰스 M. 슈웝

효과가 있을 때만 보너스를 주면 되기 때문에 슈웝은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 들였습니다. 아이비 리의 제안은 효과가 있었던 건지 그는 3개월 뒤에 슈웝으로부터 3만 5천 달러 짜리 수표를 보너스로 받았습니다. 요즘 물가로 따지면 7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이었습니다. 슈웝은 "하찮게 보이는 방법이었지만 아주 효과가 컸다"라는 메모를 동봉해 보냈다고 합니다.

아이비 리의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임원 한 사람씩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눈 걸까요? 그가 슈웝을 포함하여 모든 임원들에게 요구한 내용은 아주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제가 말씀 드리는 것을 꼭 지켜야 합니다. 하루 일을 마치면 퇴근하기 전에 내일 할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6가지를 수첩에 적으세요. 그런 다음에 각각의 일에 우선순위를 1부터 6까지 매겨야 합니다."

"그게 전부인가요?"라며 의아해 하는 슈웝과 임원들에게 아이비 리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간단한 일이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제일 우선순위가 높은 일을 끝내면  두 번째로 우선순위가 높은 일을 하세요. 6가지의 일을 하루에 모두 끝내지 못했다면 남은 일은 다음 날로 넘겨서 다시 중요도를 매기면 됩니다."

그는 중요한 일을 일깨우고 하나씩 지워 나가는 단순한 방법이 개인에게도 회사 전체로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간파했던 겁니다. 요컨데 아이비 리의 제안은 "중요한 일을 먼저 하라"입니다. 여러분도 익히 알고있는 자기계발의 단골 테마죠. 아마도 시간관리를 다루는 수많은 책들에서 다루는 갖가지 방법들은 모두 아이비 리의 방법에서 파생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그의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강력합니다.

아이비 리

전 개인적으로 아웃룩의 '작업' 기능을 애용합니다. 아침에 깨어 오늘 할일을 모두 아웃룩에 입력합니다. 그런 다음에 숫자를 붙여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표시하죠. 수시로 그 목록을 들여다 보면서 가능한 한 그날에 일들을 모두 끝내려고 노력합니다. 하나의 일을 끝내고 '완료'를 클릭할 때의 느낌이 나름대로 짜릿합니다.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크고 복잡한 방법이 필요하지는 않음을 아이비 리의 일화가 일깨웁니다. 아주 작은 습관 하나가 보람 있는 삶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인생 전체를 바꾸기도 합니다. 디테일이 강한 사람이 최후에 웃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좋은 습관을 시도하기 좋은 요일이죠. 3개월 후에 여러분의 인생은 어떻게 변할까요?



(*사례 출처 : '버스트')
(*위 일화가 유명하다보니 여러 책에서 장면이나 대회가 조금씩 다르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비 리가 제안한 방법의 '작은 위대함'은 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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