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입니까"라고 누군가에 묻자 의외의 대답이 나왔습니다. "아침에 신문을 읽거나 뉴스를 보지 말라"라는 대답이었으니까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납득이 가는 조언이었습니다. 사건 사고와 각종 논란과 비리, 범죄 등으로 가득한 기사를 읽다 보면, 잘 자고 일어나서 한껏 맑아진 머리가 다시 지저분해지는 느낌입니다.
안 그런가요? 저는 그렇답니다. 그래서 아침엔 조간 뉴스나 신문을 보지 않습니다. 세상사에 무심할 수 없다면 조간 대신 석간을 권합니다.
아침에 신문이나 뉴스를 '차단'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이유가 또하나 있습니다. 아침에 부정적인 뉴스를 몇 분 동안 소비하더라도 하루 종일 나쁜 감정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까요.
110명의 실험 참가자 중 절반은 오전 10시 전에 부정적인 뉴스를 3분 동안 시청했고, 나머지 절반은 솔루션 중심의 뉴스를 역시 3분 동안 시청했습니다. 6시간 후에 참가자들은 현재의 스트레스와 감정 상태를 설문지에 적어 냈는데요, 그 결과가 아주 놀라웠습니다. 부정적 뉴스를 본 참가자들 중에서 '오늘 하루, 나는 불행하다'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27%나 더 많았기 때문이었죠.
왜 그럴까요? 부정적 뉴스를 보면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이구나'라는 감정을 느낍니다. 자신에게 아무런 힘이 없다고 느끼는 것, 바로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생산성이나 성과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겠습니까? 부정적 뉴스를 봄으로써 생기는 생산성 하락이 처음에는 아주 작겠지만, 그게 쌓이고 쌓이면 나중에 엄청난 격차가 생길 겁니다. 일 잘하는 사람들과의 격차 말입니다. 아침에 뉴스를 본 댓가가 정말 크죠.
아침엔 신문을 읽지 마시고, 출근할 때 운전하면서도 라디오 뉴스를 듣지 마세요. 잠깐, 오해하지 마세요. 세상사와 담 쌓고 지내라는 의미가 아니라, 적어도 아침엔 삼가는 게 좋다는 말이니까요.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하루를 계획하는 게 더 낫다는 게 제 생각인데요, 여러분도 동의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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