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는 회사 판별법   

2009. 6.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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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을 위해 여러 회사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걸 느낍니다. 생각보다 탄탄하고 건전한 문화를 지닌 회사가 있는 반면에, 겉으로 보기엔 이미지가 좋은데 실상은 곪을대로 곪은 문제에 허덕이는 회사도 있습니다.

컨설턴트인 저의 경험을 토대로 '망하는 회사 판별법'을 만들어 봤습니다. 오랫동안 생각해 온 것들이죠. 만일 이 중에서  15개 이상 '예'라고 대답한다면, 혁신을 제안할 시기가 된 거라 감히 말하고 싶군요. 그렇지 않으면 조만간 회사가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1. 절차를 바꾸기 위한 절차가 만들어진다.
   (할일이 떨어졌다는 뜻)

2. 임원회의에서 CEO만 말을 한다.
   (말 꺼내기 무섭게 쫑크만 주니까. "그래, 당신 말 한번 잘했어..."라고.)

3. 신사업을 고민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발등에 불 떨어진 일이 너무 급해서. 문제는 그런 일이 너무 흔하다는 것)

4. 신사업을 시도하지만 매번 흐지부지된다.
   (CEO부터 신경을 안 써주니까 힘을 받을 턱이 있나)

5. 최근 2년 안에 시장 2위에서 3위 이하로 떨어졌다.
   (스타사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매우 위급한 상황.)

6. 경쟁사와의 경쟁보다 내부 경쟁이 더 치열하다.
   (회사 발전보다 '내'가 더 중요하니까 타이틀이나 확보하자!)

7. 전략이 실패했을 때 내부에서 희생양 찾기에 몰두한다.
   (그래야 '내'가 사니까. '내가 안 그랬어요~' )

8. 화장실이 매우 지저분하다.
   (회사에 애정이 없으니까. 특히 남자 소변기 아래. 뚝뚝 떨어진 눈물(?) 자국들)

9. CEO가 바뀌면 문제가 대번 해결될 거라 믿는다.
   (CEO 바뀐다고 크게 달라질까?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는 계속 남는 법)

10. '유학가겠다'며 그만두는 신입사원이 많아진다.
   (1년후 그 신입사원은 타사 근무 중. 이직하겠다는 핑계거리...)

11. 이것저것 잘잘한 포상제도가 많아진다.
   (백약이 무효라는 증거)

12. 하루 스케쥴의 반 이상이 회의다.
   (회의해서라도 일거리 만들어야 하니까)

13. 교육이 없다는 불평이 부쩍 는다.
   (교육 받을 거 받고 나가려고)

14. 바로 옆에 있는데 메신저로 대화하는 사람이 많다.
   (얼굴 보면서 말하면 피차 피곤하니까  or  다른 사람 욕하려고)

15. 아이디어를 내면 "다른 회사도 하나?"란 말로 눌러 버린다.
   (그러면서 '창의'가 사훈이다)

16. 팀장이 "난 그럴 권한이 없어"란 말을 자주 한다.
   (모든 게 윗사람(CEO)에게 집중돼 있으니까)

17. 흡연실의 꽁초 양이 많아진다.
   (괴롭거나 심심하니까)

18. 보고서가 두꺼워진다.
   (형식이 내용을 압도하니까)

19. 회의할 때나 보고할 때 팔짱끼는 사람이 많다.
   ('듣기 싫다, 꺼져'라는 뜻의 바디 랭귀지)

20. CEO가 자리를 비우면 사람들이 활기차다.
   (만날 기죽어 지내니까)


15개 ~ 20개  :  매우 위험! 회사를 떠날 준비를...
10개 ~ 14개  :  위험! 강력한 혁신 필요.
6개 ~ 9개     :  대체로 양호. 그러나 주시해야.
5개 이하       :  건전!


덧붙임 1 :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재미로 판별해 보세요. ^^
덧붙임 2 : 우리나라의 대표께서는 스스로를 CEO로 포지셔닝하시던데, 위의 판별법을 응용해서 점수를 매겨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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