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불확실성'이란 말을 떠올릴 때마다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불확실성은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합니까? 아마도 불확실성에 대해 느끼는 감정의 스펙트럼이 제법 넓으리라 짐작됩니다.

불확실성을 바라보는 전통적인 관점에는 3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일단 불확실성을 바라보는 관점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하기 위해 다음의 질문에 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답은 없으니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문항에 '예'라고 답하면 됩니다.



1.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깊이 연구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크고 안정된 회사는 IMF 같은 위기가 다시 와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3. 과거의 데이터를 잘 분석하면 미래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4. 예측하지 않아도 변화에 빨리빨리 대응을 잘 하면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
5. 정량적으로 딱 떨어지는 수치로 예측해야 미래를 잘 대비할 수 있다
6. 상황이 어려우면 가만히 앉아서 상황을 살피는 것이 제일 좋다

7. 어려움에 처하면 허리띠 졸라매고 열심히 하면 위기를 견딜 수 있다
8. 예측은 어차피 틀리기 때문에 그것에 수고할 필요가 없다
9. 사전에 대비하는 것보다 사후에 얼마나 빨리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10. 불확실성을 제거하거나 줄일 수 있는 역량은 충분히 기를 수 있다
11. 미래의 불확실성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12. 위기에 처했을 때 뭐라도 하는 게 가만히 있는 것보다 낫다

13. 정밀한 예측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으면 미래를 대비하기가 어렵다
14. 일사불란한 지휘 통제 체계가 위기 돌파의 핵심이다
15. 시간이 지나면 위기는 자연스럽게 해결되기 마련이다


'예'라고 응답한 문항이 무엇인지를 아래에 표시해보기 바랍니다.

1, 3, 5, 10, 13   ⇒   이상주의자
4, 8, 9, 11, 14   ⇒   현실주의자
2, 6, 7, 12, 15   ⇒   보수주의자

여러분은 이상주의자, 현실주의자, 보수주의자 중 어느 것에 가장 많은 '동그라미'가 나타났습니까? 가장 많이 표시된 유형이 바로 여러분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불확실한 상황에 처하면 이상주의자는 관련 데이터를 세심히 수집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전망하고자 합니다. 이상주의자는 많은 정보를 세밀한 수준까지 찾아내고 인과관계를 면밀하게 분석하면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상주의자는 예측 결과가 실제와 다를 경우 충분히 환경을 연구하지 못한 탓이라고 반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정량적이고 수학적인 예측 모델을 구축한다면 예측의 정확도가 향상되리라 믿습니다.

반면에 현실주의자는 그때그때의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행동하면 불확실한 미래를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들은 불확실성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결코 가능하지 않다고 믿습니다. 이상주의자들이 불확실성을 확실히 정복할 수 있다고 믿지만 현실주의자들은 불확실성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죠. 

누군가가 예측의 필요성을 제기하면 쓸데없는 작업에 경영자원을 소비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라고 조언합니다. 예측 능력을 키우는 대신 매일 벌어지는 상황에 따라 순발력 있게 대응하고 변화하는 능력을 갖추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사람들이 현실주의자들입니다.

보수주의자는 어떤 사람일까요? 사실 그들은 미래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보통 앞으로 무조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위기에 처하면 무조건 저돌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하죠. 반면에 꼼짝없이 앉아서 새벽을 기다리자고 말하는 보수주의자도 있습니다. 

위기에 처하면 투자도 중단하고 비용을 최대로 긴축하는 보수적인 경영이 제일 낫다고 믿습니다. 보수주의자들은 현실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미래의 불확실성이나 예측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들은 어떻게든 불확실성을 회피해서 위험을 줄일까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위험회피를 위험관리라고 오해하곤 하죠.

불확실성에 대해서 이상주의자, 현실주의자, 보수주의자가 바라보는 관점들이 과연 적절할까요? 애석하게도 미래의 불확실성은 이상주의자의 바람처럼 결코 정복되거나 줄여지지 않습니다. 현실주의자의 자신감처럼 무시될 대상도 아니고, 보수주의자의 생각처럼 회피하거나 무조건 싸울 대상도 아닙니다. 

불확실성은 어디에나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취해야 할 가장 바람직한 관점은 불확실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대로 인정한다'는 말은 불확실성이 야기할 미래의 여러 상황(즉, 시나리오)을 그려보고 그에 따라 따로따로 대비를 해둔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관점을 가진 자를 '시나리오주의자'라고 부르죠. 위의 15개 문항에 '예'라는 답변을 거의 하지 못했다면, 여러분은 아마도 시나리오주의자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미래는 예측에 의해 정복될 대상이라기보다 시나리오로 대비해야 할 대상임을 알고, 변화에 빨리 대응한다는 일이 조직의 '정치적' 논리나 프로세스 단절로 인해 많은 경우 실패함을 알며, 저돌적이거나 복지부동적인 행동이 '아무 생각 없는' 치기임을 알기 때문일 겁니다.

이제 여러분은 불확실성을 어떻게 바라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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