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쓰기'에 관한 강의도 많고, 그런 강의를 수강하는 이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유명 작가의 글쓰기 강의는 공고가 나오기 무섭게 매진되는 것만 봐도 얼마나 사람들이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지 알 수 있죠. 책은 안 팔리는데 왜 글쓰기가 인기지? 솔직히 저는 글쓰기 강좌가 인기를 끄는 이유를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반짝 인기가 될지, 오랫동안 트렌드가 될지도.
그렇지만 글쓰기 팁을 공유해 드릴 수는 있습니다. 명색이 열 몇 권의 저서와 스물 몇 권이 넘는 번역서를 낸 사람이기에 글쓰기 팁 3가지 정도는 말씀 드릴 수 있겠죠? 알고 나면 별것 아닐 수 있겠으나, 저의 글쓰기 팁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1. 독자를 먼저 설정하세요.
누구에게 이 글을 읽게 할지 정해 놓고 그 사람에게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세요. 주변에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을 설정하면 이야기의 구체성이 높아지니 더욱 좋죠. 문장이 어려워지고 복잡해지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글의 논리도 정연해지는 효과도 생기고요. 그리고 글을 다 쓴 다음에 그 독자의 입장에서 읽어 보면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눈에 확 들어온답니다. (저도 지금 이 글의 독자를 여러분으로 설정하고서 글을 쓰고 있답니다.)
2. 생각나는 대로 마구 쓰세요.
머리 속에 구성을 잘 짜놓은 다음에 글을 쓰려고 한다면 쉽사리 글이 안 써지는 법입니다. 기승전결 중에 '전'만 생각난다면 '기'를 건너뛰고 '전'부터 쓰세요. 글의 주제와 관련하여 생각나는 문장부터 써 간다면 나중에 빼먹은 부분을 채워 나갈 수 있습니다. 글을 레고 블럭과 같다고 생각하세요. 생각나는 대로 문장을 써 놓은 다음, 그 '블럭'들을 잘 조립하면 됩니다. 이것은 컴퓨터로 글을 쓸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원고지로는 쉽지 않죠).
3.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필사하세요.
필사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전 필사의 힘을 무엇보다 믿습니다. 자신의 거친 필력을 다듬고 계발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죠. 어휘력과 표현력도 높일 수 있고요. 손으로 쓰면 좋겠지만, 키보드로 입력해도 됩니다. 이때 단순히 타이핑을 해서는 안 되죠. 그 작가의 마음 속에 들어가 한 글자, 한 문장, 한 문단을 천천히 써내려가야 합니다. '아, 이렇게 써야겠구나.' 혹은 '나라면 좀 다르게 쓰고 싶을 것 같아'라면서. 단, 번역서가 아니라 국내 작가가 쓴 글을 필사해야 합니다. 글쓰기 연습인데, 번역체를 익힐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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