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면서 뭔가 정체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까? 회사에서 제시하는 비전이 미덥지 않고, 더 의미있는 곳에서 일하고픈 욕망이 듭니까? 이런 욕망은 사실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여러분이 일하는 목적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기 마련이고 그에 따라 좀더 고차원적인 의미를 추구하고자 하죠.
모든 사람들은 살면서 여러 번 자신이 한때는 중요시했던 조직을 포기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합니다. 지금의 일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이럴 때 여러분이 현재의 조직을 떠나야 할 때임을 알려주는 신호가 있다면 결정이 좀더 쉬워지겠죠.
경영작가인 존 콜먼(John Coleman)은 다음과 같이 6가지 신호를 살피라고 조언합니다. 어느 것에 해당하는지 따져보세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
지금의 일이 더 이상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을면 뭔가 새로운 일을 만들거나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하지만 바로 회사를 그만두기보다 현재 상태에서 업무에 변화를 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세요. 그렇게 해도 변화가 어렵다든지 강력한 저항에 부딪힌다면 다른 조직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루고자 했던 바를 이미 이루었다
계획했던 것을 성취했기에 더 이상 열망할 것이 없다면 현재의 직장을 떠나 새로운 도전으로 나아갈 때인데요, 그래도 낯선 회사에서 새 시작을 하는 것보다 현 직장에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적극적으로 현재의 일을 회피하려 한다
현재의 일에 싫증이 나서 어떻게든 그걸 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찾거나 게으름을 합리화한다면 자책하지 말고 '이제 이 직장을 그만둘 때가 됐다'고 결심하는 게 낫습니다. 호기심과 기대가 있어도 일을 잘할까 말까인데, 적극적으로 회피하려 한다면 어떻겠습니다. 미련없이 그만두는 것이 회사에게도 여러분 본인에게도 좋은 선택입니다.
항상 두려운 마음으로 일을 한다
한때는 즐겼지만 이제는 자신을 괴롭히는 일이라면, 그 일을 할 때마다 두려움이 압도한다면 그 일에서 빠져 나오거나 뒤로 미루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할 때입니다. 인생은 짧고 소중합니다.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면 떠나는 게 낫습니다.
나쁜 습관에 물들었다
갑질, 폭언과 폭행, 소소한 횡령 등 나쁜 조직문화 속에 젖어 버려서 자신도 모르게 다른 이들에게 비윤리적이고 부적절하게 행동하고 있음을 자각한다면 그곳을 떠나야 할 때입니다. 양심의 소리에 귀기울이세요.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
여러분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개인적으로 모욕하고 시기하는 동료(혹은 상사)가 있는 조직,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강도 높은 업무를 강제하는 곳이라면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제가 콜먼의 '회사를 그만둬야 할 때를 알려주는 6가지 신호'를 말씀 드리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로 퇴사를 주저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지만, 사실은 '퇴사병'에 걸려 있는 분들, 즉 '객관적으로 별 문제없는 조직인데 퇴사를 열망하는 분'들에게 "이런 6가지 문제가 아니라면 국으로 회사를 다니세요."란 말씀을 드리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후회없는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사이트
https://hbr.org/2022/02/6-signs-its-time-to-leave-your-j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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