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그 일을 사전에 알아 맞힐 수 있는 능력을 간단히 말해 ‘예지력’이라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본인의 예지력이 어느 정도라고 평가합니까? 그렇다면 예언을 직업으로 삼는 점술가들의 예지력은 얼마일까요? 70퍼센트? 아니면 80퍼센트? 최대한 보수적으로 평가한다 해도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올 확률인 50%보다 높아야 하겠죠?
‘진 딕슨 효과 Jeane Dixon Effect’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 용어는 수학자인 존 앨런 파울로스(John Allen Paulos)가 진 딕슨이라는 심령술사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입니다. 딕슨은 살아생전 수많은 예언을 내놓았지만 적중한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딕슨이 적중시켰다고 이야기되는 예언도 따지고 보면 여러 가지로 해석된, 뭉뚱그린 예언이었죠.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가 어쩌다가 맞힌 예언만을 기억했습니다. 그래서 진 딕슨은 1997년에 사망할 때까지 ‘용한’ 점술가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죠.
사람들이 딕슨과 같은 점술가의 예언을 신뢰하는 이유는 ‘대수(大數)의 법칙’ 때문입니다. 대수의 법칙이란 경우의 수가 엄청나게 많으면 그 중에서 원하는 결과가 한 두 개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그 사건이 발생할 확률 자체가 높아지는 것은 아님). 로또를 엄청나게 많이 사면 1등을 거머쥘 확률이 커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이렇게 되겠지? 아마 그렇게 될지도 몰라.’라고 예측을 합니다. 대부분은 그런 예측이 빗나가곤 하지만 어쩌다가 기막힐 정도로 적중하는 경우가 생기겠죠? 대수의 법칙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때 우리의 뇌는 자신의 빗나간 예측은 싹 무시하고 극소수의 적중한 예측만을 강하게 인식합니다.
서점에 가면 1,000만원으로 시작해 주식으로 몇 십억을 벌었다, 젊은 나이에 부동산으로 성공했다는 책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적게 잡아도 몇 백만 명은 되지 않을까요? 대수의 법칙 때문에 그 중에서 ‘이런이런 방법으로 성공했다’는 사람이 한 두 명 쯤은 나오게 마련입니다. 확률로 따지면 몇 백만 분의 1 정도로 아주 작지만, 확률이 작다는 사실은 무시되고 오로지 그가 투자에 성공했다는 스토리만이 눈에 들어오죠. 그래서 그런 책들이 절찬리에 판매되고 많은 이들이 헛된 꿈을 갖고 맙니다.
알고 보면 별것 없는데도 ‘별것 있는 듯’ 착각하여 대수의 법칙에 희생되지 않으려면, 그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만을 바라보지 말고 그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 잘 따져 보세요. 그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그 사건의 발생확률을 실제보다 높게 인식하도록 왜곡시키는 것은 아닌지 매번 의심해야 나쁜 선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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