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의 본질’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처음 꺼낸 말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는 계열사 사장들에게 “호텔업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해요. “호텔업은 서비스업.”이라고 하는 상투적인 대답에 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호텔업은 장치 산업이다.” 호텔 방 한 곳에만 해도 천여 가지가 넘는 비품들이 들어가는데, 그 질에 따라서 좋은 호텔과 그렇고 그런 호텔이 나뉘니까 정유 공장이나 반도체 같은 장치 산업이라고 말한 것이죠.
업의 본질은 사실 ‘고객 가치’를 무엇으로 구현하느냐라는 질문과 같습니다. 패스트 패션업의 본질은 '생선 장수'라고 하는데요, 옷도 오래되면 생선처럼 상한다는 개념을 적용해 소량을 생산하고 재빨리 철수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돈을 벌기 때문이죠. 백화점 사업의 본질은 유통이나 서비스업이 아니라 부동산업이고, 신용카드 사업의 본질은 회원 모집이 아니라 부실채권 관리죠. 게임업의 본질은 사용자들의 '동맹'이고, 자동차 산업의 본질은 모빌리티가 아니라 '취향 창조'이며, 노트 북PC업의 본질은 '장신구’입니다.
여러분도 각자가 영위하는 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찾아보세요. 저는 ‘작가’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데요, 작가라는 직업의 본질은 ‘크리에이티브한 컨텐츠 생산’이라고 그간 믿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군요. ‘인플루언싱’이 바로 작가란 직업의 본질임을 깨달았습니다.
작가들은 "컨텐츠가 좋으면 책이 잘 팔릴 거야."라고 기대하지만, 그렇게 '뜰 확률'은 아주 작습니다. 알다시피, 도서 판매는 인플루언서의 말 한마디에 좌우됩니다. 책 앞면이나 뒷면에 인지도 높은 인플루언서의 찬사가 있냐 그렇지 않냐에 따라 책 판매량이 크게 좌우되곤 하죠. 또한 인플루언서 본인이 책을 내면 그 사람이 그 전에 책을 한번도 내지 않았다 해도, 즉 ‘작가’라고 불릴 만한 활동을 하지 않았어도 수많은 팬들이 그의 책을 앞다투어 구매한다. 거의 무차별적으로 "이건 사야 돼!"라고 달려들죠.
원래 작가였다 해도 인플루언서의 위상을 확보한 자들이 대량의 책을 판매하곤 합니다. 실명을 거명하진 않겠지만 대략 누구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을 텐데요, 소설가도 있고, 자기개발 강사도 있으며, 연예인도 있습니다. 저는 인플루언서형 작가는 분명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인플루언서가 되기엔 여러모로 부족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좀 해야겠습니다.
여러분이 회사원이든, 자영업자든, 아니면 크리에이터이든 이번 주말에는 각자의 ‘업의 본질’을 정의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업의 본질을 ‘적확하게’ 꿰뚫는 자에게 진정한 경쟁력이 있을 테니까요. (끝)
제 신간 <시나리오 플래닝>이 아래의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구매를 부탁 드립니다.
- 교보문고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4738690
-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2251662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8729619
[다량 구매 혜택]
한번에 10권 이상 구매를 원하신다면, 010-8998-8868로 전화 주시거나, jsyu@infuture.co.kr로 메일 주십시오. 저자 사인과 함께 특별 할인율을 적용해 드리겠습니다. 할인율은 문의 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유정식의 경영일기 구독하기 : https://infuture.stibee.com/
유정식의 경영일기
경영 컨설턴트 유정식이 드리는 경영 뉴스레터 <유정식의 경영일기>
infuture.stibee.com
'[연재] 시리즈 > 유정식의 경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게 버려야 크게 얻습니다 (1) | 2025.03.26 |
---|---|
'잘 나갈 때'를 조심하세요 (0) | 2025.03.25 |
이렇게 하면 스트레스는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0) | 2025.03.21 |
뇌 구조가 바뀌어야 진정한 학습 (0) | 2025.03.20 |
당신의 고민은 진짜 고민인가요? (0) | 2025.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