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갈 때'를 조심하세요   

2025. 3.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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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새와 배부른 새에게 생전 처음 보는 먹이를 던져 주면 둘 중에 누가 먼저 쪼아댈까요? 배고픈 새일까요? 아닙니다. 정답은 배부른 새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굶주린 새가 아무것이나 쪼아댈 것 같지만 이상하게 보이는 먹이를 본능적으로 피하려 합니다. 처음 보는 먹이를 먹었다가 안 그래도 허약한 몸이 치명적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죠.

 

반면 배부른 새들은 맛있는 먹이만 골라 먹을 것 같지,만 위험하다 싶을 정도로 새로운 먹이를 찾아 다니곤 한다고 해요. 환경이 풍족하면 적극적인 양상을 보이고, 환경이 척박하면 보수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동물의 생태입니다.

 

이런 특징이 나타나는 이유는 환경의 변화가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수치를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자신감, 공격성, 대담성, 그리고 심지어는 광기를 유발하는 호르몬이죠. 다른 무리를 이루는 붉은원숭이들은 서로 서식지가 겹치면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는 게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서식지를 지키는 일은 먹이와 암컷들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죠.

 

 

치열한 싸움 끝에 결국 한 무리가 다른 무리를 제압하면서 서식지를 독차지하게 되고 두 집단은 하나로 통합됩니다. 그런데 현장을 관찰하던 연구자들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패배한 원숭이들은 예전보다 적게 싸움을 벌이고 유순해진 반면, 승리한 원숭이들은 예전보다 더 포악한 행동을 나타냈기 때문이죠.

 

연구자들은 양측 원숭이들을 포획해서 호르몬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조사했는데요, 승리한 원숭이들에게서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게 상승했지만 패배한 원숭이에게서는 수치가 떨어졌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의 상승이 폭력적인 성향을 키웠던 겁니다.

 

여러분이 ‘잘 나갈 때’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따지고 보면 테스토스테론의 상승 때문입니다. 자만감에 빠지고 마니까요. 기원전 3천년 당시 이집트는 사방 600마일에 이르는 초강대국이었습니다.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풍요롭고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지요. 하지만 풍요는 안정을, 안정은 나태를 낳았으며, 미개한 민족이라 무시해 온 힉소스인들에게 멸망 당하고 말았습니다.

 

연예 뉴스를 보면 ‘성공의 피크’를 찍는 연예인들이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모습일 자주 접하는데요, 그들을 보며 혀를 찰 것이 아니라 잘 나갈수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급진적이고 파격적인 행동에는 뒷탈이 있을 거라고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한번 더 새겨야 할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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