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네르하를 떠나 론다로 이동했습니다. 마르벨라까지는 고속도로로 잘 갔는데, 네비가 일러주는 대로 갔다가 1시간 반 가량을 초긴장 상태로 운전을 해야 했습니다. 40 Km 넘게 산악지역을 빙글빙글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비유하자면 한계령 같은 길을 1시간 반 동안 운전한 듯 합니다.

초행길인데다 지리가 익숙하지 않은 여행객이라서 속도 내기가 힘들었는데(그래도 시속 60 km는 유지) 성미 급한 스페인 사람들은 배려할 줄 모릅니다. 차를 바로 뒷범퍼 뒤에 대고 빨리 가라고 무언의 압력을 줍니다. 그 덕에 더 신경이 날카로워졌지요. 산악지역에서 '뭘 어쩌라고?'라는 심정으로 그냥 제 속도를 유지했습니다. 참기 어려웠는지, 중앙선을 넘어 추월해 가더군요. 그것도 꼬불꼬불 산악도로에서.

운전할 때 스페인 사람들은 참 성질이 급합니다. 조그만 늦게 가거나 길을 헤메면 득달 같이 경적을 울려 댑니다. 그러면서도 남에게 뭔가를 서비스할 때는 얼굴에 철판을 깐 듯 '만만디'입니다. 줄을 길게 서면 티켓 박스를 모두 열면 좋으련만 자기네끼리 즐겁게 잡담하면서 태연합니다. 빨리 좀 해달라는 불평을 하면 위압적인 표정까지 집니다. 뭔가 좀 이중적입니다.

어쨋든 론다에 도착하니 여지 없이 뜨거운 안달루시아의 태양이 우리를 반깁니다. 협곡 위에 세워진 '누에보' 다리가 유명한 곳입니다. 2시간이면 다 구경할 수 있는 작은 도시죠.

자동차 렌트를 괜히 했다 싶은 피곤한 하루였지만, 맥주 한잔으로 달래고 내일을 맞으렵니다. 내일은 꼬르도바로 이동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네르하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수영장의 묘한 푸른 빛깔.


호텔 정원의 모습. 나무 모양이 특이합니다. 저만 혼자 일어난 듯 적막합니다.


아침을 맞는 해수욕장의 풍경


아들이 좋아했던 이 호텔을 떠나야 하는군요.


네르하 마을의 모습을 한장 더 찍고서....


험난한 산악도로를 뚫고 론다에 도착했습니다.


협곡의 풍경이 특이한 도시죠. 멀리 넓디 넓은 구릉이 펼쳐지는 풍경이 멋진 곳입니다.


전망대의 모습. 발코니가 여기서 볼 땐 위태로워 보입니다.


협곡 위에 세워진 호텔 파라도르


건장한(?) 처자들.


햇빛만 피할 수 있다면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을 풍경입니다.


론다에도 투우장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오늘은 투우를 하지 않습니다.


협곡을 연결하는 누에보 다리의 모습. 그 깊이가 아찔합니다.


구시가 쪽에서 바라본 호텔 파라도르.


골목길을 다니면서 볼거리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지는 않고 아주 덥습니다.


광장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보름달이 뜬 누에보 다리를 지나....


호텔로 돌아옵니다. 별 하나짜리 부티크 호텔이랍니다.


오늘은 호텔에서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고 잠을 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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