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사 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샵 수행   

2009. 2. 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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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무역회사인 K사의 핵심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샵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향후 6주에 걸쳐 진행될 이번 워크샵은 시나리오 플래닝을 기반하여 탄력적으로 2009년의 사업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본 워크샵은 대략 다음의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1주차 :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론 학습
2주차 : 핵심이슈 선정 / 의사결정요소 도출
3주차 : 변화동인 규명 / 시나리오 도출
4주차 : 대응전략 수립
5주차 : KPI 도출
6주차 : 사업 실행계획 수립

 
인퓨처컨설팅은 기본적인 워크샵 프로그램을 고객의 니즈와 주제에 맞게 커스터마이제이션하여 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샵을 진행합니다. 기본적인 프로그램 설명은 아래의 첨부파일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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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영화를 보는 즐거움   

2009. 2. 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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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혼자 영화를 봤다. 아내가 출근을 한 뒤 아이를 영어 배우는 곳에 데려다 주고 나니 9시 30분이었다.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기 쉬운 토요일 오전, 나는 혼자 극장에 가기로 했다. 아이가 오후 1시에 파하니 영화 한 편 볼 시간은 충분했다.

오전이라 극장은 한산했다. 대부분의 관람관은 객석이 반도 안 찼다. '어떤 영화를 볼까?' 좌석이 넉넉하고 메뉴는 풍부하니 내키는 영화를 아무거나 골라보면 되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조조할인이니까 4천원으로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으니 또 좋다.

혼자 객석에 앉아 영화를 본지가 얼마나 됐을까? 총각 때는 종종 '홀로 관람'을 즐기고 그랬었다. 아니, 즐겼다는 표현은 틀렸다.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죽이기' 위해 그랬을 뿐이니까. 그때는 혼자 영화를 보는 게 청승맞아 보여 괜히 쭈뼛쭈뼛 했더랬다. 자격지심 때문이었다. '저치는 어떤 사정이 있길래 혼자일까?' 누군가 그렇게 날 보고 있을 것만 같았다. 그 시절의 쓸쓸함과 '경직'을 떠올려 보니, 빙긋 웃음이 밴다. 시간은 어느새 젊은 날의 기억을 희석시켰다.

혼자 영화를 보니 영화 자체에 더욱 몰입할 수 있어 좋다. 내가 고른 영화가 재미 없더라도 옆사람에게 눈치 볼 이유도 없다. 나는 잔잔하고 조용한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런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과 같이 영화를 볼 때면 어김없이 배가 꼬였다. 눈치 보느라 상영 내내 긴장한 탓이었다.

매주 토요일 오전이면 영화를 볼 생각이다. 아이를 어느 정도 키우고 나니 이제 좀 숨돌릴 만하다. 예전에는 애 본다고 영화 볼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 행복이란 게 별것 아니다. 나만의 시간을 조금 할애 받는 것도 이렇게 즐겁다니!

'작전명, 발키리'. 지난 토요일에 혼자서 본 영화다. 스펙타클과 액션을 기준으로 하면 성에 안 찰 영화지만, 나는 이 영화가 좋았다. 슈타펜버그 대령(탐 크루즈)이 히틀러 암살에 성공했더라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라는, 히틀러 측과 반란자들이 서로 전면전을 치렀다면 어땠을까라는, 역사학에서 용인되지 않는 가정도 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혼자 본 영화라 풍부하게 느낀 탓일까? 별 5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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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메인화면 캡처~   

2009. 2. 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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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또 Daum 메인에 걸릴 일이 있을까 싶어, 없어지기 전에 캡쳐해 놓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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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이코패스가 아니에요~"   

2009. 2. 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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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이었다. 공원 산책을 1시간 가량 하고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누군가가 내 뒤에 서길래 힐끗 봤더니, 시장을 다녀온 듯 장바구니를 든 여자분이었다. 내 나이 또래 돼 보였다.

엘리베이터가 1층까지 내려오는 데에 시간이 좀 걸렸다. 나는 그냥 주머니 속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숫자판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여자분도 장바구니를 든 채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헌데, 그 여자분의 표정이 좀 불안해 보였다. 급하게 집에 올라갈 일이라도 있나? 나는 그냥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분이 내 얼굴을 힐끗 보기를 반복하는 걸 느꼈다. 왜 그러시나? 내 얼굴에 뭐라도 묻어 있나?

엘리베이터가 3층을 지나 2층으로 내려오는 순간이었던 걸로 기억된다(잘은 모르겠다). 불안한 표정을 하던 그 여자분이 장바구니를 든 채 황급히(?) 자리를 뜨는 것이었다. 마치 날 피하는 것처럼. 슬쩍 보니, 다른 쪽 엘리베이터로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우리 아파트는 복도식이라서 다른 라인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왜 저러실까? 지금까지 엘리베이터를 같이 기다렸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엘리베이터가 올텐데, 왜 다른 엘리베이터로 가버리는 거지? 나는 이렇게 생각하다가 엘리베이터 입구 옆에 있는 거울 속 내 모습을 봤다. 검은 색 바지와 검은 색 점퍼, 산책할 때 자주 입는 옷이다.

혹시.... 그 여자분은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한 것 아닐까? 이렇게 검은 색의 옷이 그분에게 불안감과 공포스러운 상상(?)을 일으킨 게 아닐까? 요즘 강호순이 저지른 엽기적인 연쇄살인으로 흉흉하다 보니, 혹시 그분이 나를 사이코패스로 오해한 게 아닐까?

이런.... 스스로 생각해도 내 얼굴이 혐오감을 주는 얼굴은 아닌데... 뭐, 사실 사이코패스 강호순도 얼굴만 보면 그렇게 엽기스러운 살인을 저지를 것 같지 않은 선한 인상 아닌가? 그러니 그 여자분이 날 오해했을 수도 있겠다 싶다. 단 둘이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화를 당할까 두려웠을 테니까 말이다.

쩝. 기분이 그리 좋질 않았다. 무고하게(?) 오해를 받았으니까 말이다. '저 사이코패스 아니에요'라는 증명서를 몸에 지니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 세상 인심이 흉흉한 것 같아 참 걱정이다.

입춘도 지났으니, 검은 색 옷을 탈피하고 좀 산뜻하게 입고 다녀야겠다. 그러면 덜 오해하지 않을까, 란 헛헛한 기대나마 해볼 수 밖에. 의도하지 않았지만 나 때문에 공포감(?)에 휩싸였을 그분에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이게 남자인 죄인가?   ^^;;

강릉의 '하슬라 아트월드'에 있던, 설중(雪中) 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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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 구독자분들께 드리는 편지   

2009. 2. 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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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 구독자님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문득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고 싶어졌습니다.

한RSS를 보니 인퓨처컨설팅 블로그를 구독해 주시는 분들이 벌써 254명이나 되시는군요. 구글 리더나 다른쪽 리더로 구독하시는 분들의 숫자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인퓨처컨설팅 블로그의 방문객 수가 매일 꾸준하게 유지되는 것은 바로 여러분 덕임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물론 랜덤으로 들어오신 분들에게도 감사를  ~~ ^^; )

회사 홈페이지를 블로그로 만들어보자고 의견을 냈을 때, 몇몇 분들이 만류를 하더군요. 좀 '싸 보인다' 나요? 하지만 저는, 화려하게 장식됐지만 홍보용 브로셔보다도 못한 기업 홈페이지보다는, 덜 세련되고 덜 미려해도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블로그가 더 낫다고 고집했었지요. 지금은 제 선택에 스스로 만족합니다.

처음엔 방문객보다 제가 접속한 회수가 더 많았지만, 이제 매일 700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찾아주는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파워 블로그의 방문객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저에겐 너무나 고맙고 과분한 관심입니다. 모두 여러분 덕입니다.
 
2009년도 1월이 다 가고 벌써 2월 초가 됐네요. 연초에 계획하셨던 일들, 흔들리지 않고 착착 진행 중이시겠죠? 요즘 용산 참사다, 연쇄 엽기 살인이다, 경제 위기다, 시절이 하수상합니다. 그럴수록 각기 맡은 영역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시길 빌어 봅니다.

앞으로도 인퓨처컨설팅 블로그를 자주 찾아 주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2월 4일
블로그지기
유정식 올림

* 추신 : 어떤 분들이 제 블로그 RSS를 구독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댓글로 서로 인사 나눠요~!

지난 가을에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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