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플래닝 - 불확실한 시대의 성공전략> 출간!   

2024. 11. 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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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광고' 하나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제 책이 나왔습니다. 완전한 새 책은 아니고, <전략가의 시나리오>의 개정판인 <시나리오 플래닝>입니다. 올해 초에 절판된 <전략가의 시나리오>의 판권을 제가 운영하는 출판사(경다방)로 가져와서 개정해 출판한 책이 바로 <시나리오 플래닝>입니다. '불확실한 시대의 성공 전략'을 부제로 달았습니다.

시나리오 플래닝은 미래에 벌어질 상황들을 여러 시나리오로 설정하고 각 시나리오의 대응책을 수립한 다음, 특정 시나리오가 현실화됐을 때 준비된 대응책을 즉각 실행하기 위한 전략 기법입니다.

AI 기술 상용화, 지구온난화, 신냉전 분위기, 국내외 정치 지형 변화 등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변화의 흐름에 이리저리 휩쓸려서는 안 되겠죠? 무조건 열심히, 무조건 복지부동도 안 되겠죠?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 미래의 기회를 선점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원한다면 시나리오 플래닝을 여러분의 전략적 사고의 툴로 삼기 바랍니다.

 



기존의 책은 작은 폰트로 420페이지가 넘었는데요, 이번에 새로 나오는 <시나리오 플래닝>은 316페이지로 간추렸습니다. 분량이 줄면 내용이 빈약해졌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여러분이 아셔야 할 시나리오 플래닝의 핵심에 집중했기에 오히려 시나리오 플래닝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겁니다. 콤팩트해진 책이라 읽기에 부담도 없습니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는 개인이 일상에서 시나리오 플래닝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조직에서 전략을 논할 때만 시나리오 플래닝을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부록 1을 보시면 예시와 함께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을 익힐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인쇄되는 동안이라 예약 판매 중입니다. 아래의 인터넷 서점을 방문하면 책 소개와 함께 예약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 교보문고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4738690
-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2251662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8729619

 


[예약 구매자를 위한 혜택]

여러분의 많은 예약 구매를 부탁 드리며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예약 구매를 하시고 '구매 인증'을 해주시는 분들 여덟 분을 추첨하여 '시나리오 플래닝이란 무엇인가(가제)'란 오프라인 강의에 모실 예정입니다. 해당 강의는 무료이고, 12월 중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장소는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이고, 2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정확한 일시와 장소는 당첨자분들께 추후 통지하겠습니다.

구매 인증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예약 구매 후 결제완료 화면을 캡처
(2) jsyu@infuture.co.kr 로 캡처사진을 첨부하여 발송
(3) 이때, 메일 내용에 성함과 연락처(핸드폰) 명기

[다량 구매 혜택]
한번에 10권 이상 구매를 원하신다면, 010-8998-8868로 전화 주시거나, jsyu@infuture.co.kr로 메일 주십시오. 저자 사인과 함께 특별 조건을 제시해 드립니다.

이 책 <시나리오 플래닝>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시나리오 플래닝이 꼭 필요한 조직과 개인에게 많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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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하지 않는 것이 공감의 시작   

2024. 11.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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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경다방>을 개업하면서 사업용 통장을 개설한 적이 있는데요, 통장의 1일 이체 한도가 고작 30만원이더군요. 제가 항의를 하니 ‘대포 통장’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으려고 요즘에는 실적이 없는 사업체에는 이체 한도를 제한한다는 게 은행 측의 대답이었습니다. 

취지는 알겠지만, 이제 막 창업된 사업체가 실적이 있을 리가 있습니까? 실적(매출)이 없지만 매출을 일으키기 위해 사전에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데, 이체 한도에 제한이 걸리면 어떻게 일을 할 수 있을까요? 편집 디자이너, 표지 디자이너, 인쇄소 등에 작업비를 송금을 해줘야 하는 제 입장에서는 답답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은행의 논리는 이러했습니다. 

“실적을 가져와. 그러면 이체 한도를 확대해 줄게.” 
—> “하지만 초기라서 실적이 없어. 나갈 비용만 있고.” 
—> “그래? 그러면 어쩔 수 없어. 실적이 있어야 돼.”…. 

결국 저는 서점들과 맺은 계약서를 들고 가 “아직 매출은 없지만 이들과 맺은 계약서가 있다. 그러니 냉큼 풀어 달라”고 해서 겨우 이체 한도를 정상적인 비용 지출이 가능한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초기 사업체의 발목을 잡는 맹점이 있다는 걸 비판하려고 페이스북에 이 사실을 요약해서 올렸습니다. 대부분 제 경험에 공감했으나 하나의 댓글을 보며 조금 기분이 상하고 말았죠. 

“은행도 기본 셋업이 있겠지요. 관상을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러려니 이해하십시오.” 

제도의 모순을 지적한 저에게 ‘뭘 그런 거 가지고 화를 내고 그래. 마음 쓰지 말고 넘어가.”라고 하는 듯 했습니다. 그에게 저는 “그래도 이렇게 떠들어야 조금은 바뀌지 않겠습니까?”라고 대댓글을 달았지만, 사실 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따로 있었습니다. “저를 위로하고자 했던 말이라면 위로의 표현이 상당히 잘못됐습니다.”라고 말이죠.

공감(共感)이란 무엇일까요? 한자 뜻 그대로 ‘같이 느끼는 것’이 공감입니다. 부당한 사건을 당해 상처를 받거나 분노가 치밀면 당사자와 같은 마음이 되어주는 것이 공감이죠. 직원이 팀장과 면담하며 업무의 고충과 동료 관계의 어려움을 토로하면 팀장 본인이 보기엔 별거 아닌 일에 힘들어 하고 분노한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직원의 감정에 이입되어 같이 상처를 느끼고 같이 분노하며 같이 슬퍼하는 것이 공감입니다. 

직원이 그런 말을 팀장에게 꺼낸 이유는 “뭘 그런 거 가지고 그래. 대담하게 넘어가.”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가 아닐 겁니다. 당장에 팀장에게 조언과 해결책을 듣고 싶어서도 아니죠. 그저 자신의 고충과 힘듦을 이해 받고 싶고 위무 받고 싶은 심정일 겁니다. 섣부른 조언은 직원에게 상처를 주고 직원과 리더 사이에 벽을 공고히 만들어 버리니 굉장히 해롭습니다.

공감은 일단 상대방과 같이 느끼는 것이고 조언과 충고의 욕구를 이겨내는 것입니다. 뭘 어떻게 할지, 그 답은 본인이 가지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제 블로그 앞에 분변 같은 악플을 남겨도 일일이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동료가 아무 생각없이 트러블을 일으킨다면 그 동료와 속깊은 대화를 나눠 시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는 걸 모르는 직원이 있겠습니까? 

“그 친구는 원래 성격이 그러니 네가 좀 이해하고 참아라”는 조언은 ‘공감하는 자’로부터 나올 수 있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네가 참 힘들겠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만 해도 충분합니다. 공감 없는 조언은 어찌보면 악플이나 다름없습니다. 자신 안에 기생하는 ‘조언충’과 ‘일침충’을 박멸하는 것이 공감의 시작임을 명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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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과 '강점'의 차이를 아십니까?   

2024. 11.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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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여러분에게 다음과 같이 2가지 질문을 각각 던진다고 가정해 보세요?

(1) 당신의 ‘역량’은 무엇입니까?
(2) 당신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각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아마 여러분은 두 질문에 동일한 답변을 할 겁니다. 역량과 강점, 막연하게 ‘내가 잘하는 것’ 혹은 ‘내가 가진 능력’이라고 똑같이 인식할 테니까요. 하지만, 둘은 엄청나게 다른 개념입니다.

역량(competency)은 어떤 일을 ‘지속적으로 훌륭하게’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knowledge), 스킬(skill), 능력(ability)을 가리킵니다. 지식, 스킬, 능력에 대한 기대 수준이 바로 역량이죠. 누군가의 역량을 평가한다는 것은 그가 풍부한 지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지(지식), 전문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있는지(스킬), 직무와 관련된 업무에 적용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능력)를 판단하는 것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남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의 역량은 강점일 수도 있고 강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높은 수준의 역량이 누군가의 강점이 되려면 ‘그것을 좋아하고, 그것에 대해 높은 수준의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단거리 달리기 선수를 예로 들어볼게요. 짧은 거리를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려면 아시다시피 민첩성, 순발력, 유연성, 근력 등의 역량이 요구됩니다. 어느 정도의 역량을 갖추면 어느 정도 수준의 대회에 나가 입상을 기대할 수 있죠. 

그러나 달리기에 대한 관심과 동기, 열정이 없다면 뛰어난 선수로 인정 받으려는 기대는 접는 것이 낫겠죠. 지속적으로 자신의 달리기 역량을 키우려는 의지와 열정이 뒷받침된 역량이라야 강점이라 말할 수 있고, 강점을 갖춘 자라야 ‘자기 세계’의 강자가 됩니다.

강점은 역량보다 ‘더 근본적이고 더 내재적이며 더 개인적인 것’입니다. 역량은 ‘어떤 일을 수행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기준이고, 강점은 ‘역량을 사랑하느냐 아니냐’의 잣대죠. 역량은 외부로 드러나지만 강점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역량은 가르치거나 배울 수 있지만, 외부인에 의해서 역량이 강점으로 승화되지는 않습니다. 강점은 배움과 가르침이 자신의 관심, 동기, 열정과 합쳐져서 남들을 뛰어넘을 때 비로소 생겨나니까요.

정리해 볼까요? 어떤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때 ‘역량이 있는 것’이고, 그 역량에 관심과 열정을 쏟을 때 ‘강점일 수 있는 것’이며, 그 결과로 남들보다 뛰어난 수준에 도달할 때 비로소 그 역량은 강점이 됩니다. 여러분 자신,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강점으로 사람을 바라보면 지금과는 사뭇 다른 통찰을 얻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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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이가 여러분의 동료라면?   

2024. 11.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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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자주 보던 애니메이션 중 하나가 <스머프>였는데요, 여기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던 캐릭터는 '투덜이 스머프'였습니다. 누군가가 즐거워하거나 재미있어 하면 "난 OOO 싫어!"라고 내뱉으며 팔짱을 끼는 모습이 그때는 꽤나 귀여워 보이더군요. 저의 '반골' 성향과 비슷한 것 같아서 애착(?)이 가는 캐릭터였죠.

하지만 현실에서 이런 투덜이들에 둘러싸여 지낸다면 악몽이 따로 없을 겁니다. 모든 것에 불만을 터뜨리는 직원이 여러분 옆에 앉아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끝도 없이 자신이 얼마나 불행한지, 경영진은 뭐가 문제인지, 회사나 관리자들이 자신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등을 아무때나 지껄이는 직원의 말을 들어주다 보면 덩달아 기분이 저하되고 일할 의욕도 떨어지기 쉬울 겁니다. 또한, 여러분도 전염되어 제2의 투덜이가 될 위험도 있죠. 

만약에 여러분이 투덜이 직원의 불만을 해소시켜주려고 시도한다면 그 노력은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투덜이들은 여러분의 도움을 원치 않거든요. 그들은 해결책을 찾기보다 자신의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를 알리는 데 더 몰입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 어때?"라고 조언을 하거나 해결책을 알려주면 그 말에서도 또 불만거리를 찾아냅니다. "그건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돼!" 

 



이런 직원이 여러분 옆에 있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먼저 명확한 경계선을 설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내가 너의 말 상대는 해주겠지만, 매번 똑같은 불만을 내뱉지는 말아. 좋은 소리도 한두 번이라고, 그런 짜증을 여러 번 듣기는 싫어!"라고 말입니다. 

지속적인 불만은 타인을 짜증나게 만든다는 점 역시 언급하세요. 여러분도 같은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너처럼 그렇게 불만을 생각날 때마다 반복하지는 않아."라고도 밝히세요. 

그리고 목적의식이 포함된 불만을 말하도록 유도하세요. 그래야 알멩이없는 투정이나 하소연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있어요. 해결책에 빨리 다다를 수도 있죠. 투덜이에게 이렇게 말하세요. "그렇게 우는 소리하면서 불만을 터뜨릴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불만을 좀 해결해 봐."라고 말입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그에게 매사에 감사하는 태도를 가지라고 조언해 보세요. 불만을 터뜨리고 싶을 때마다 본인이 감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떠올려 보라고 말이에요. 그러면 불만을 가라앉힐 수 있고 좋은 기분으로 회귀할 수 있죠.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투덜이짓을 그만두지 않으면 그가 어떤 불만을 말하든 무시로 일관하면 됩니다. 받아주니까 마구 떠드는 것이니까요. 받아주지 않으면 제풀에 지치겠죠. 듣기 싫은데도 따라다니면서 쫑알쫑알거리면 무안이 답입니다. "그건 내 사정이고!"라고 낮고 강한 어조로 제압하세요. 곧 그러다 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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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으로 깨끗하면 괜찮은 겁니까?   

2024. 11.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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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나 <채근담> 같은 고전을 읽다보면 '군자'와 '소인'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합니다. '군자'에서 '군'은 한자 그대로 '임금'이란 뜻이라기보다 행실이 어질고 덕과 학식이 높은 사람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반대로 '소인' 도량이 좁고 간사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두 단어의 뜻은 이렇게 큰 차이를 갖는데요, 사실 누군가를 보며 '이 사람은 군자인가, 아니면 소인인가?'란 의문에 무엇을 기준으로 딱 떨어지게 판단해야 할까란 질문에는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군자와 소인을 구분하는 단 하나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요?

어제 밤에 책꽂이를 정리하다가 고전 <명심보감>을 풀이한 책을 우연히 집어들었는데요, 페이지를 이리저리 들춰보다가 바로 오늘의 주제인 '군자와 소인의 차이'란 글을 접했습니다. 그 글에 소개된 <명심보감>의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방군자 율방소인 
禮防君子 律防小人

이 말은 이렇게 해석됩니다.

군자의 잘못은 예의로 막고
소인의 잘못은 법률로 막는다.

 

군자든 소인이든 사람이기에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데요, 군자는 자신의 잘못으로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부끄러워 합니다. 그래서 혼자 있더라도 마음가짐을 바로하고 행동을 조심하죠. 만약 의도치 않게 잘못을 저지르거나 부끄러운 행동이 밝혀지만 잘못을 바로 고하고 깊이 반성하며 처벌을 감수합니다.

반면, 소인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법에 저촉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걸리지만 않으면 좋아합니다. 설사 걸리더라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법에는 저촉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죠. 이처럼, 잘못이 드러날 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느냐가 바로 군자와 소인을 가르는 기준입니다. 

작금에 여러 '나쁜 뉴스'를 장식하는 인사들 중 군자는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내일이면 바로 드러날 거짓말을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내뱉으며 순간을 모면하려고만 합니다. 그리고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점을 무척 강조합니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임에도 법이 지고지순한 도덕률인 양 발언하는 '소인배'를 보고 있노라면 그들을 우리 사회의 지도자로 인정해야 하는지 심각한 의문이 듭니다.

부끄러움을 뜻하는 한자어 '치(恥)'는 '귀 이(耳)'와 '마음 심(心)'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음에 귀를 기울였을 때 느끼는 감정'이 바로 부끄러움입니다. 카메라 앞에 나와 '나는 법적으로 깨끗하다. 그러니 잘못 없다'고 외치는 이들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소인배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부끄러움이 없기에 그들은 절대 군자가 되지 못합니다. 군자가 아니라면 그 위치에 있으면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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