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생인] 6. 퍽이 다음에 튈 곳으로 달려가라   

2008. 12. 1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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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선수들은 퍽(puck)이 튀는 곳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나는 퍽이 다음에 튈 곳으로 달려간다.

- 웨인 그레츠키 (Wayne Gretzky)



[주인장의 덧글]
웨인 그레츠키는 미국 프로 아이스하키(NHL) 선수로 유명했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감독 생활을 하고 있죠. 현역시절, 그의 성적이 대단했다는 이야기 빼고는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위에 적힌 그의 말은 느껴지는 바가 꽤 크군요.
 
요즘 워낙 세계적인 경제 위기다보니 '대불황'을 논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또 인기를 끕니다. 저는 그와같은 현상이 위기나 곤경에 빠졌을 때 마음이 급한 나머지 눈앞의 변화만 쫓는 경향 때문이라고 봅니다.
 
공을 열심히 쫓아다닌다고 축구를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이 튈 곳으로 미리 가서 기다리는 사람이 공을 잡아 골을 넣을 수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위기 이후의 미래를 대비하십시오. 위기가 지나고 나서 '왜 내가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라며 탄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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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만나다   

2008. 12. 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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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역시 남양주에 있는(남양주에는 오밀조밀한 박물관이 많다) 우석헌 자연사 박물관에 다녀왔다. 입장료는 성인 5천원, 소인 3천원인데, 가족끼리 오면 소인은 1천원이다.

박물관은 화석, 광물, 공룡, 곤충의 4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겉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깔끔하고 세련되게 전시되어 있었다.

공룡 전시물 옆에 이름이 있었지만, 사진을 볼 때는 그놈이 그놈 같아서 잘 모르겠다. 아들녀석이 유치원에서 요즘 공룡을 배우고 있는데, 나도 모르는 공룡 이름을 척척 댄다. 나는 기껏 티라노 사우르스 밖에 모르는데.... 몇몇 사진은 아들녀석의 자문(?)을 받았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학습 장소다. 가족끼리 외식을 겸한 소풍길에 이곳을 들러보면 좋겠다.

박물관 입구.

2층에 올라가서 바라본 박물관 전경.

1층엔 화석과 광물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다. 진기한 화석과 광물들이 세련되게 전시되어 있다.

공룡 골격 구조물.. 아마도 이놈은 티라노사우르스인 듯...

중생대 때 물속에 살던 공룡과 어류들의 화석들을 볼 수 있다.

2층에 올라가면 공룡에 대한 설명 벽보들이 붙어 있다.

공룡들의 크기 비교에 관한 벽보. 큰 놈들은 대개 초식공룡들이다.

육식공룡(아마도 카르카로돈토 사우르스)가 초식공룡을 잡아 먹는 모습의 모형. 좀 잔인한 듯...

티라노의 새끼 모형...

트리케라톱스...(자문 : 아들 녀석)

아마도 살타사우르스...??? 아들녀석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

파키케로사우르스 (자문 : 아들 녀석) 일명 '박치기 공룡'.

박물관 작업실 내부. 유리를 통해서만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박물관 작업실 내부 2

나비와 나방의 차이... 알듯 모를듯 하는 차이가 잘 정리되어 있다.

박물관 구경을 끝내고, 남양주의 한강변에 있는 '하늘정원'이란 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겨울이라 해가 일찍 떨어진다. 3시도 안 됐는데, 벌써 하루가 저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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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생인] 5.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간직하라   

2008. 12. 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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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간직하자!

- 체 게바라 (Che Guevara)


[주인장의 덧글]
쿠바 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주역인 체 게바라는 쿠바 내에서의 높은 지위를 버리고 볼리비아의 해방 투쟁에 뛰어듭니다. 그곳에서 그는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투쟁을 벌이다 사살되고 맙니다. 그가 죽은 뒤 그에 대한 열풍이 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그의 평전이 많은 인기를 누렸죠.

테러리스트이자 무장 게릴라에 불과하다며 그를 깎아 내리는 사람들이 있고, 저도 무력을 앞세운 그의 투쟁 방식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의 놀랍도록 강한 의지와 불굴의 신념엔 저절로 머리를 숙이게 됩니다.

현실을 올바르게 직시하는 리얼리스트가 되자는 말과 불가능한 꿈을 간직하자는 말은 서로 모순인 것처럼 들립니다. 어쩌면 그는 현실에 만족하자는 의미로 리얼리스트라는 말을 쓴 것이 아니라,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스쳐 지나가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를 전달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요즘 같이 '어렵다 어려워'라는 탄식이 꿈을 억누르더라도, '고의로' 크고 멋진 꿈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매일 그것을 상기하면서 '1그램씩' 내 삶 안으로 들여 놓으십시오. 단 한번에 꿈을 이루기 위한 요술지팡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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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생인] 4. 검약이란 아껴 쓰는 것이 아니다   

2008. 12. 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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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약이란 아껴 쓰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의 다른 쓰임새를
찾는 것이다.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Helena Norberg-Hodge)


[주인장의 덧글]
경제가 어려워지면 이구동성으로 소비지출을 줄이고 절약해야 한다고 외칩니다. 1000원 쓸 것을 500원만 쓰고, 급하지 않은 지출은 줄이지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인도 북부에 위치한 라다크 지역에서의 오랜 생활을 토대로 우리에게 검약의 올바른 의미를 알려 줍니다. 라다크 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버리기 전에 그것을 다른 용도로 쓸 수 있을지를 항상 염두에 둔다고 합니다. 그 어떤 것도 그냥 버리는 일이 없죠. 사람이 못 먹는 것은 동물에게 주고, 동물의 배설물은 다시 모아서 난방연료로 쓰고, 연료로도 못쓰는 배설물은 비료로 사용합니다. 

우리도 예전엔 그렇게 살았었는데, 모든 게 풍족해진 지금은 쉽게 사고 쉽게 버립니다. 검약은 적게 구입하고 적게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의 기능과 효용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그것과 오래도록 공존하는 것임을 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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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생인] 3. 미국이 주도하지 않는 세계를 준비하라   

2008. 12. 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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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묻지 말고, 미국이 주도하지 않는 세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 프리먼 다이슨(Freeman J. Dyson)


[주인장의 덧글]
프리먼 다이슨은 역사적으로 한 나라가 패권을 차지한 기간은 150년 정도라는 예를 들면서, 미국은 1920년부터 1등 국가였으니 2070년에는 새로운 국가가 1등을 차지할 거라 예견합니다.

2070년에 그의 예견이 현실로 나타날지 두고 볼 일이지만, '힘의 흐름'이 변화할 거라는 전망은 미래학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인 듯 합니다. 그게 2070년이 될지, 아니면 더 빨라질지 두고 볼 일입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부터 촉발된 작금의 경제 위기 때문에 초강대국 미국의 위상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제 미국이 1등에서 내려올 때가 임박했다는 신호일까요, 그렇지 않을까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미국이 주도하지 않는 미래가 머지 않아 들이닥칠 거란 예상을 해봅니다. 그렇다면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할 때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나 인도가 주도하는 미래를 필히 염두에 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미국 지향이 글로벌 지향으로 오인되는 오늘날, 노학자의 나지막한 조언이 가슴을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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