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불확실성의 의미를 써 주세요!   

2009. 1. 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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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확실한 시대라고 말을 많이 합니다. 경영인들은 2009년 경영의 제 1 키워드를 '위기 관리'라고 말하면서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데 온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합니다. 시나리오 플래닝이니, 시나리오 경영이니 하는 말들을 신문 지상에서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듭니다. 불확실성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그것의 진짜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까? 불확실성이란 말을 들으면, 마음 속에 불안하다, 불편하다, 불리하다 등의 뉘앙스가 자연스레 뒤따라 옵니다.

이 참에 이벤트 하나 하려고 합니다. 불확실성(Uncertainty)의 의미를 댓글로 달아주시는 분들께
이번에 출간하는 '시나리오 플래닝-불확실한 미래의 생존전략'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1월 15일(금)까지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 중에서 다섯 분을 선정하겠습니다. 의미를 틀리셔도 됩니다. 조리 있게만 쓰시면 됩니다. 선정되신 분들은 나중에 저에게 메일로 책을 받을 주소를 남겨 주시면 됩니다.

힌트를 달라구요? 이 블로그에 올라 온 글을 그동안 잘 구독하신 분들은 쉽게 맞힐 수 있을 겁니다.

본 이벤트는 인퓨처컨설팅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하고자 실시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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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의 '배 호텔'에서   

2009. 1. 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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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강원도에 여행 갔을 때 묵었던 호텔이다.
(아들녀석이 이곳을 '배 호텔'이라고 부른다. )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갔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는.... ^^ 

정동진 바닷가의 언덕 위에 떡 하니 앉아 있는 유람선의 모습이 멀리서 보기에 굉장한 풍경이다.
추운 겨울이라 많이 즐기지 못했지만, 여름이면 나름의 '향락'을 즐길 만한 곳이다.

(크게 보려면 클릭을!)

호텔 로비의 범선 모형

눈밭 위의 '배 호텔'

선미(船尾) 부분

'배 호텔' 옆에 있는 범선. 과거에 참소리박물관으로 쓰였다고 한다. 지금 그 박물관은 오죽헌 근처로 이사를 갔다. (현재 이 범선은 리모델링 중)

객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에머랄드 빛 바닷물과 흰 포말

객실에서 정동진역 쪽을 바라본 풍경. 잘 보면 모래시계가 보인다.

'모래시계 공원'에 있는 모래시계. 지금쯤 이 시계는 뒤집혀 있겠지?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기다리는 사람들

드디어 떠오른 태양. 수평선에 구름이 많아서 태양은 나중에야 떠올랐다.

내가 좋아하는 청록빛

'배 호텔' 근처에 있는 조각공원

장승공원도 있다

기차도 갖다 놓았다. 안에 들어가서 차 따위를 마실 수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폐쇄 중.

바다로 달려갈 듯한 유람선(?)

이것만 보면 남국(南國)의 바다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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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생인] 9. 포기할수록 부유해진다   

2009. 1. 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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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더 많은 물건을 포기할수록 더 부유해진다.
저택에 살건 감옥에 살건 근본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u)



[주인장의 덧글]
얼마 전, 법정 스님은 작금의 경제 위기가 인간들이 지나치게 탐욕을 부린 결과라고 일갈했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덜 쓰고 덜 입고 덜 즐기는 '가난함'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길이라는 의미겠지요. 그 말씀을 듣고 위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누구나 위만 바라보면 스스로 불행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스스로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인지 깨달으며 '그래도 난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위안을 받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지금의 경제 위기는 아마도 인간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차츰 포기케 하여 행복을 되찾아 주려는 신의 뜻은 아닐까요? 어렵다, 힘들다 마시고, '행복 = 1 / 욕심' 이라는 긍정적인 공식을 새겨 보며 2009년을 시작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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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나는 이런 책을 읽었다   

2009. 1. 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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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마지막 달, 12월에는 8권의 책을 읽었다.
그 결과 2008년에 읽은 책은 모두 94권이다.
100권을 목표로 했는데, 6권이 미달이다.
미달은 했지만, 개의치는 않는다.
손에 잡히는 대로 읽으면 되지, 스트레스 받을 것까지 없으니 말이다.

2009년에도 좋은 책과 함께 했으면 한다.
출판계가 어려워서 양서를 꾸준히 낼 수 있을지 조금 걱정되지만 말이다.

1~2만원의 적은(?) 돈으로 저자들의 몇 년간(혹은 수십년간)
고민하고 다듬은 사유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독서의 매력이다.
부디 독서하는데 돈을 아끼지 마시라.

 

원숭이와 초밥 요리사 : 내가 좋아하는 동물 행동학자인 프란스 드 발의 책이다. 동물의 세계에도 문화가 있고, 그 문화가 인간의 그것과 동일한 근원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인간중심의 사고에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읽어보길 권한다.

카페를 사랑한 그들 : 프랑스 전역에 흩어져 있는 카페들을 여행하면서 쓴 수필이다. 프랑스인들의 생활에 카페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프랑스에 다시 가고 싶다는 욕망이 간절해졌다.

파리에서 달까지 : 캐나다 출신 작가가 파리에서 5년간 살면서 느낀 이야기를 위트 있게 쓴 책이다. 겉으로 볼 때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파리의 이미지와 상반된 모습을 책을 통해 발견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파리는 충분히 꿈같은 도시다.

물리학으로 보는 사회 : 뉴턴의 시대 이래로 물리학의 법칙을 사회 현상에 투영시킨 학자(사회학자와 과학자)들의 발자취를 개괄할 수 있는 책이다. 글이 좀 어려워서('까치' 책이 좀 그런 경향이...) 잘 읽히지 않지만, 찬찬히 뜯어보며 읽으면 위대한 학자들의 통찰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스트레스 : 스트레스의 정의, 원인, 해악, 그리고 그것을 이기는 방법까지 75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꽉 채운 책이다. 3만원이란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아깝진 않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책이 나와줬으면 한다.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 '미네르바'가 추천했다고 하여 호기심에 읽어 봤다. 과연 추천 받을 만한 책이다.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가 어떤 근원에서 출발했는지 훑어보는 데 이 책 만큼 좋은 책은 없는 듯하다. 1930년대에 쓰인 책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읽어보길 권한다.

보헤미안의 샌프란시스코 : 문학과 예술의 도시라 불리는 샌프란시스코의 '풍경'을 담담한 필체로 전하는 책이다. 예술혼을 일깨우고 싶다면 샌프란시스코로 오라고 저자는 권한다. 머지 않아 한번 가볼까 한다.

동물원의 탄생 : 유럽에서 동물원이 어떤 기원으로 생겨났는지 서술하는 책이다. 동물을 지배하려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을 책 곳곳에서 만난다.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은 우리를 어떻게 바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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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로사 커피 공장을 가다   

2008. 12. 3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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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커피 맛에 재미를 들이고 있는 중이다.
체질상 술을 잘 못마셔서 와인은 '땡기지' 않는다.
유행 따라서 배워보려 했지만 몸에서 안 받아주니 취미 붙이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커피는 다르다. 나라마다, 품종마다, 제조법에 따라 조금씩 맛과 향이 달라서
와인 애호가들이 와인에게서 느끼는 미묘한 재미를 커피에서도 느끼기에 충분하다.

강원도 강릉에 커피 맛으로 소문난 곳이 있다기에 휭~하니 갔다왔다.
테라로사... 커피가 잘 재배되는 붉은 색 토양을 의미하는 말이다.
외진 곳에 있어서 찾아가기가 좀 어렵지만, 물어물어 찾아갈 만한 곳이다.

(사진을 크게 보려면 사진을 클릭!)

테라로사 커피 공장임을 알리는 소박한 간판.

눈이 쌓인 건물 전경. 소박한 모습이다.

건물 안에 로스팅 공장과 영업장이 같이 자리잡고 있다

커피 맛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 주는 갖가지 잔들. 머그잔에 마시는 것보다 얇고 금속 소리가 나는 잔에 마셔야 더욱 맛있다고 한다.

커피콩을 담아둔 병들. 보기만 해도 구수한 냄새가 난다.

3가지 맛볼 수 있는 '테스팅 코스'를 주문했다. 첫번째로 나온 커피는 탄자니아 커피다. 무거우면서도 강렬하면서 향이 풍부하다. 특히 시큼한 뒷맛이 나는 게 매력이다.

로스팅하여 그라인딩(갈기)해 놓은 커피를 '마대'에 담아 판매하는 모양이다. 몇 개 사다두고 핸드드리핑해서 마시면 좋겠다.

두번째로 나온 커피는 예멘 커피인데, 마시느라 정신이 없어 사진을 찍어두지 못했다. 이 사진은 세번째로 나온 에스프레소에 우유 크림을 얹은 것이다. 친절하게도 두 잔을 주셔서 맛있게 마셨다.

커피만 먹기가 그래서, 치즈케잌도 한조각 시켰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치즈맛이 일품이다. 쓴 커피와 잘 어울린다.

핸드드립 중인 모습을 찍었다. 주둥이가 가늘고 긴 주전자를 가지고 시계방향으로 돌리면서 드립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이번엔 코코아가 발린 녹차빵을 주문했다. 오른쪽의 잔에 담긴 커피가 바로 예멘 커피다(안 찍어둔 줄 알았는데...) 예멘 커피는 무겁고 좀 쓰다. 한가지 맛이 강렬하다. 내 입에는 좀 맞지 않는다.

네번째로 나온 커피. 원래 커피는 3가지만 먹을 수 있지만, 빵과 케잌을 계속 시키니까 한 잔 더 준다. 이 예쁜 잔에 담긴 커피는 아주 특별하다고 한다. 보통 커피콩은 주렁주렁 열리는데, 이 품종은 끝에 하나씩만 열린다고 한다. 그것을 모아서 로스팅한 거라서 귀한(?) 커피다. 맛은 글쎄.... 커피답지 않게 신맛이 강하고 좀 밍밍한 느낌이다.

커피를 다 마시고 매장 뒤편의 온실로 갔다. 커피 모종이 길러지고 있었다. 5000원이면 하나 살 수 있다. 재미삼아 집에서 키워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매장 벽을 기어오르는 담쟁이들...다음에 또 와서 커피맛을 제대로 느끼고픈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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