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 후에   

2008. 9. 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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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기차를 잡아타고 어디로든 달리련다

밤을 지새며 쇠바퀴를 굴리고 또 굴리며 어둠에 눈을 맞추련다

내 마음은 쇳가루에 쌓여 붉게 녹슬지라도

새벽비 흠뻑 맞아 녹물이 뚝뚝 듣더라도

시간을 잊은 나는 그토록 행복하리라

그토록 고요하리라


도그락 도그락 도그락

나의 밤은 무한궤도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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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그랜져 동호회 파이팅!   

2008. 9. 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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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우연히 본 스티커입니다.
'각그랜져 동호회'.... 재미있어서 폰카로 찍어봤습니다.
각그랜져를 폄하할 의도는 절대 없으니 오해 없으시길... 한때 저도 현대의 플래그쉽이었던 각그랜져를 부러워했었습니다.

그저 동호회 이름이 재미있어서 올려봅니다. 동호회가 다음 까페에 있군요.

각그랜져 동호회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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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꿈 꾸렴, 내일 만나자   

2008. 9. 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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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함께 감상해 보세요.(Jim Chappell의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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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는 공부의 필수요소다   

2008. 9. 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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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하지 말라!'.... 학습법을 다루는 여러 책에서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조언이다. 그러나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암기하라. 당신이 기본기를 키우고 싶다면. 그리고 성공하고 싶다면...'

기본과 기초를 도외시하는 사람은 그가 어떤 영역에 종사하든지 변화의 중심이 되지 못한다. 성공에 있어 기본은 잊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이며, 머리와 몸을 통해 자기 분야의 지식을 '암기'할 때 기본기가 정립된다.

독일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의 한 사람인 힐데 도민(Hilde Domin)은 미망인이 된 인생의 후반기에 가서야 시를 쓰기 시작했지만, 그의 시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킨 이유는 그가 젊은 시절 여러 언어를 배우고 암기하면서 기초를 탄탄히 했기 때문이다.

‘이런 그림은 나도 그리겠다!’  피카소의 난해한 그림이나 괴발개발 그린 듯한 추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든 적 없는가? 그러나 피카소가 입체파 화풍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훨씬 전인 7살 때 그린 데생을 보면 그가 얼마나 기본이 탄탄한 화가였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손 끝으로 미술의 기법을 '암기'한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20세가 되지 않는 제자들에게 붓과 색채물감을 절대로 만지지 못하도록 하고, 오직 철필만을 사용해서 유명 작품을 따라 그리도록 함으로써 기본을 다지도록 독려했다. 몸으로 체득하는 '암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금년 6월경(혹은 7월경?), 프로골퍼인 타이거 우즈(Tiger Woods)가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US 오픈의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가 14번째 메이저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던 힘은 타고난 그의 재능 덕이기도 하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다른 선수라면 쉽게 질려버릴 법한 기초 연습을 싫증 내지 않고 반복하는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는 자신을 천재라고 칭하는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천재가 아니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자기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동료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 성공의 비밀은 끊임없는 연습이다.” 최선을 다한다는 말은 바로 이런 것이다.

기본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기 분야에서 기초가 되는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뭐 하러 힘들게 외워? 인터넷이나 책 찾아보면 다 나오는데…’ 이같이 정보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은 요즘엔 암기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무시되고 있다. 사고의 폭을 좁히고 창의력을 저해한다는 이유 때문에 암기는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하게 모든 걸 통째로 외우라고 강요하던 예전 교육방식에서 나온 오해다. 타이거 우즈나 장영주처럼 ‘몸’으로 기본기를 연마하는 스포츠 스타나 예술가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반면, ‘머리’로 기초를 다지는 암기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것은 모순이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학자들의 대부분이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양의 지식을 암기해 둔 것처럼,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함으로써 성공을 거두려면 필수적인 것은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암기해 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항상 유리한 위치에 있다. 눈 앞에 어떤 장면이 펼쳐졌을 때 기본 지식을 외우고 있는 사람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발화(發火)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초심은 기본을 지킴으로써 회복된다. 기본이 기교로 변질됨을 막는 것은 부단한 연습과 암기 이외에는 없다. 열심히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늘 제자리에서 맴돈다는 느낌이 든다면 당신은 기본을 멀리하고 기교 높이기에 열중하고 있기 때문임을 자각해야 한다.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 드는데도 일이 영 풀리지 않는다면 당신은 진정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은 것이고 암기를 통한 기본보다는 기교에만 힘을 쏟기 때문이다. 기교의 유혹을 뿌리치고 기본기가 되는 지식 하나를 철저히 암기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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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나는 이런 책을 읽었다   

2008. 9. 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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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번다해서 일까? 8월달에는 겨우 5권 밖에 읽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시나리오 플래닝에 관한 워크샵 요청이 많이 들어 온 탓이라고 핑계를 대 보지만,
이러다가 100권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까 싶다. (1월부터 지금까지 67권 달성)
9월에도 만만찮은 일정이 내 목을 조이고 있는데, 어쩌나...힘내자!

여행의 기술 : 이번 여름 휴가를 못 간 것 대신에 읽어봤다. 특이할 만한 관점은 없었지만, 여행을 바라보는 지은이의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은 알맹이가 하나도 없는 책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알렝 드 보통의 문체가 마음에 들었다. 나도 여행 에세이 책 하나 내고 싶어질 만큼.

최악의 시나리오 :  정책 수립시 최악의 시나리오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관한 책이다. 좀 어렵다. 200 페이지까지는 읽을 만 했는데, 그 뒤로는 글이 어려워서 읽는 걸 포기했다. 몇가지 신선한 시각을 얻긴 했으나, 내 보잘것 없는 독해력으론 완독은 불가능!

파인만의 QED 강의  :  파인만이 쉽게 강의한 양자전기동력학(QED) 책이다. 어려운 주제를 쉽게 설명하는 그의 재주가 놀랍다. 그의 경로적분법을 이해할 수 있어서(의미 정도만) 좋았다. 근데 읽은지 얼마나 됐다고 다 까먹어 버리다니... 다시 한번 들춰 봐야겠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 파인만의 강연을 모은 책이다.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강연이라서 특유의 위트는 없지만, 그가 생각하는 과학의 의미와 과학하는 사람의 자세를 집약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얇아서 앉은 자리에서 금새 읽을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미덕이다. (그래서 1권을 쉽게 추가할 수 있었다!)

넥스트 : 마이클 크라이튼이 유전공학이 가져올 폐해를 특유의 할리우드식 스토리로 녹여낸 작품이다. 크라이튼은 쥬라기 공원 이후에 필력이 소진된 듯 하다. 극적 긴장이 별로 없고,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 소설인데도 전문지식을 양념으로 전달하려는 것도 좀 어설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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